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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9권 후기

미우  2024. 9. 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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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9권 표지

 이중 표지와 함께 특별 한정판으로 발매된 라이트 노벨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9권>은 아마네의 생일을 마히루가 축하한 이후 학교에서 아마네가 친구들에게 재차 축하를 받는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아마네는 학교에서 소위 아싸에 해당하는 인물이 아니다 보니 생일을 주변 사람에게 알리지 않았다.

 

 과거의 아마네는 자신을 가리켜 '나 따위가….'라고 말할 정도로 자기 비하를 하는 인물이었다 보니 굳이 말할 생각도 없었다. 하지만 마히루와 이츠키, 치토세 세 사람과 이야기를 주고받다 아마네가 생일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작은 축하를 친구들에게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여기서 읽어볼 수 있는 아마네의 독백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아마 예전의 아마네라면 지금의 자신 같은 사람은 꺼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마네는 지금의 자신이 싫지 않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옆에 서고자 열심히 노력할 수 있게 됐다. 완전히 없어졌다고 할 수는 없어도, 자기 자신을 비하하는 일이 줄어들었다. 자신감이 늘면서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 가장 정확한 표현일까.

사랑이 사람을 바꾼다. 그것이 틀림없는 사실임을 몸소 실감하는 아마네는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며 부끄러움과 씁쓸함, 그리고 그리움을 느꼈다. (본문 16)

 

 흔히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종종 우리는 뉴스를 통해 사귀고 열흘 만에 헤어진 남자친구가 전 여자친구를 찾아가 해코지하는 뉴스를 본다면 과연 누군가를 좋아하는 게 좋은 일인지 알 수 없다. 이러한 사건이 벌어지는 이유는 좋아하는 마음이 진짜 좋아하는 게 아니라 욕심이었기 때문이다.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9권 중에서

 진심으로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우리가 라이트 노벨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9권>에서 읽어볼 수 있는 아마네와 마히루 사이에서 볼 수 있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억지로 옆에 붙잡아 두려고 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옆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할 줄 아는 것.

 

 나는 그것이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기에 볼 수 있는 노력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노력을 거듭했을 때 비로소 세상은 달라 보이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라이트 노벨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9권>은 아마네의 생일을 끝낸 이후 다가오는 마히루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노력하는 아마네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는 학교에서 진행된 삼자면담을 통해 아마네가 어머니 시호코와 함께 선생님을 만나기도 했지만, 중요한 건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시호코가 아마네의 집에서 마히루와 만나 스킨십이 가득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다. 여기서 마히루와 시호코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는 정말 모녀 지간을 보는 듯한 애틋함이 묻어 나왔다.

 

 특히, 시호코가 아마네에게 하는 여러 말은 좋은 부모님이란 어떤 부모님인지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이런 시호코가 어머니이기 때문에 아마네는 좋은 사람으로 자라면서 마히루와 만나 연인으로서 발전해 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히루는 자신을 보살펴 준 코유키 씨의 덕분에 지금의 마히루가 될 수 있었던 것과 똑같은 느낌이었다.

 

"뭐, 되고 싶은 거나 하고 싶은 일은 휙휙 바꿀지도 모르지만, 그때 그 길을 선택하면서 고생하지 않을 정도로는 지식과 기술을 익히렴. 손에 쥔 패를 늘리는 것이 학생일 때 우선해야 하는 사항이야. 나중에 늘리려고 해도 시간과 돈이 부족해질 때가 많으니까, 부모를 의지할 수 있을 때 의지하는 거야."

"응……."

"걱정하지 마. 이래 보여도 나랑 슈토 씨가 힘을 합쳐서 돈을 단단히 모았으니까. 우리는 네가 무사리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많은 것을 모았어. 마음껏 의지하렴." (본문 69)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9권 중에서

 라이트 노벨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9권>의 이야기는 삼자 면담을 통해서 좋은 부모님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야기의 전체적인 포커스는 마히루의 생일에 맞춰 아마네가 마히루를 기쁘게 할 수 있는 생일 파티 계획을 갖추는 데에 맞춰져 있었다. 시호코와 아마네 모두 참 좋은 사람이었다.

 

 결과적으로 마히루의 생일 파티는 대 성공을 거두었다. 마히루는 부모님과 그렇게 거리를 두고 남남처럼 지내다 보니 생일에 제대로 축하를 받았던 적이 없었는데, 아마네가 이츠키와 치토세를 비롯한 몇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아 그녀를 위한 생일 장식을 해준 것에 크게 기뻐한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생일을 축하받는 건 무척 기쁜 일이었다.

 

 특히, 아마네가 준비했던 마히루를 위한 특별한 선물은 책을 읽는 독자도 살짝 가슴이 뭉클해지는 선물이었다고 생각한다. 자세한 건 직접 라이트 노벨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9권>을 읽어 보자. 10월은 내 생일이기도 해서 이번 <옆집 천사님 9권>을 더 특별하게 읽었는데, 내 생일은…, 또 혼자일 것 같다.

 

 나는 아마네와 시이나 같은 사람이 되지도 못했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비록 혼자라고 해도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치킨 한 마리를 시켜 먹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아니, 그래도 10월 1일이 되기 전에는 로또 복권에 당첨되어 돈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그런 행운이 있었으면 한다. (웃음)

 

 마지막으로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9권>에서 읽은 아마네의 대사 하나를 옮기면서 오늘 글을 마치고 싶다.

 

"괜찮아. 이 행복은 사라지지 않을 테니까. 천천히 맛보면 돼. 오늘 마히루가 기뻤던 것을, 잊지 말고 함께 기억해 나가자."

"네……."

"오늘이 언젠가 기억을 떠올렸을 때 행복했었다고 웃으며 돌아볼 수 있는 날이었으면 좋겠어." (본문 229)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8.5권 후기

오는 2월을 맞아 발매된 라이트 노벨 시리즈는 오리지널 단편이 엮인 8.5권으로, 우리는 본편을 통해 읽어볼 수 있었던 아마네와 마히루 두 사람이 만드는 행복한 시간을 뛰어넘는 행복한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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