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6권, 몰래 읽어야 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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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6권, 정말 대박이었던 외전


 쌓여있는 12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보다 '무슨 작품을 먼저 읽을까?' 고민하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6.5권> 다음으로 선택한 작품은 바로 이 작품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6권》이었다. 정말 농도가 짙은 이벤트 장면을 보여주지만, 하지는 않는 이 작품은 만화로 읽는 <미나모토군 이야기>나 <엿보기 구멍> 등의 작품보다 더 "오오!" 하면서 읽을 수 있다.


 비슷한 장르에 해당하는 <하이스쿨 DxD>의 수위를 아득히 넘어버리는 이벤트 장면과 묘사는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매력 포인트에 해당한다. 이번 6권도 첫 페이지를 넘기고 볼 수 있는 컬러 일러스트를 보았을 때, '이건 대박이야! 아, 젠장 빨리 하세가와 치사토의 이벤트를 읽고 싶어!' 하면서 흥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뭐, 그렇게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 6권을 읽을 때에는 외전인지 몰랐었는데, 첫 번째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외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난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5권>의 뒷이야기를 읽을 수 없어 아쉬움이 있기도 했었지만, 그럼에도 바로 이어지는 여러 이벤트 장면은 '이런 이야기도 좋지. 역시 이런 지나친 이야기가 있어야 해!'이라고 생각하게 했다.


 잡담은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고, 이번에 읽을 수 있었던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6권》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해보자.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6권, ⓒ미우


 이번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6권》은 총 네 개의 이야기로 나누어지는데, 제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3장의 이야기와 4장의 이야기였다. 특히 4장의 이야기는 지난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4권> 이후 엄청나게 인기가 높아진 하세가와 치사토의 이야기를 볼 수 있었는데, 작가 후기에서도 언급되었을 정도로 커진 그녀의 존재감은 이번 외전에서 유례없이 발휘되었다.


 그 이야기에 대해서는 있다가 하도록 하고, 먼저 1장의 이야기부터 하도록 하자.


 1장의 이야기는 '소녀들의 위험한 경기용 수영복'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에서 볼 수 있는 것은 2권과 3권 사이에 있는 이야기였다. 미오와 유키가 함께 경기용 수영복을 조금 대범하게 잘라내어서 바사라에게 서비스를 하거나 바사라에게 정복당하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는데, 정말 읽는 내내 '……!!' 부호만이 머리 위에 떠 있었다.


 그리고 2장의 이야기는 마리아의 시점으로 볼 수 있는 이야기인데, 마리아가 바사라와 미오를 배신하는 3권의 2장 중간에 들어가는 이야기라고 한다. 이 부분에서 볼 수 있는 마리아는 아픈 마음을 숨기고, 늘 태연한 모습으로 모두를 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뭐, 이런 심적인 묘사보다 그녀가 미오를 가지고 놀거나 '팬티 요리' 같은 것을 하는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다.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자. '팬티 요리'이라는 소재에 대해서 분명히 위회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 바로 <하이스쿨 DxD>에서 이 소재는 한 번 사용이 되었다. 언제나 아시아의 팬티로 제 임무를 수행하는 파브니르가 많은 사룡들 앞에서 한 요리가 바로 '팬티 요리'였다! 정말 그때도 여러 가지로 말문이 막혔지만, 이번에도 역시 말문이 막혔었다. (어휴.)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6권, ⓒ미우


 그렇게 미오와 유키, 마리아의 이야기 다음에 읽을 수 있었던 3장 이야기는 유키의 동생 노나카 쿠루미의 이야기였다. 쿠루미가 바사라와 주종 관계를 맺을 수 없는 것으로 혼자 고민하는 것을 마리아가 자신만의 방법으로 위로해주는 이야기와 함께 세라의 도움을 조금 얻어 바사라와 함께 밤을 보내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정말, 바사라 이 녀석은….


 그러나 여기서 단순히 이벤트 장면만 나오기보다 넌지시 다음 사건에 대한 실마리가 나오기도 했는데, 그건 바로 '진짜 임무'이라는 단어가 핵심이 되는 듯했다. 노나카 쿠루미도 바사라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녀가 해야 할 어떤 '진짜 임무'는 도대체 어떤 임무일까? 어쩌면 이건 나중에 바사라가 다시 한 번 더 용사 마을을 향해 칼을 겨누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4장에서 읽을 수 있었던 하세가와 치사토와 바사라의 이야기는 메인 디쉬였다! 앞의 이야기는 모두 이 마지막 이야기를 더 맛있게 읽기 위한 보조에 불과했다. 진짜 맛있는 요리는 바로 하세가와 치사토와 바사라의 이야기였다. 4장의 시작부터 하세가와와 바사라가 얽히는 이야기가 아니라… 간단히 학생회 뒤풀이 같은 데에서 작은 이벤트를 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한다.


 그런데 여기서 읽을 수 있는 그 뒤풀이는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였다. 요즘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왕게임'이라는 소재를 단순히 뛰어넘어서 일본에서 새로 유행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좀 더 다른 방향으로 여러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 내용이 대박이었다. 그저 하세가와 이야기로 들어가기 전에 읽을 수 있는 이 이야기 중 일부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카지우라는 허둥지둥 상자 속으로 손을 넣었고, 1번인 카노가 자리에 없기 때문에, 뽑은 제비를 2번인 타케이에게 건넸다. 선물은 카노가 준비한 스톰 글라스가 당첨― 그리고,

"시간은 '10분 동안', 하는 것은 '4번이 해준다'…네요."

"또 나인가."

"……미, 미안해."

이거 참, 이렇게 탄식한 바사라에게 카지우라는 엉겁결에 사과했다. 그러자,

"아뇨, 선배는 신경 쓰시지 마세요…. 제비뽑기는 확률에 의한 것이니까요."

"…으응, 고마워."

자신에게 다정하게 쓴웃음을 지어준 바사라의 모습에 카지우라는 울고 싶어질 정도로 기뻤고- 그러나 동시에 지령 때문에 바사라의 미움을 받게 되는 일만은 절대로 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에게서 조금이라도 존경받는 선배가 될 수 있도록, 어떤 지령이건 견디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렇게 맹세하고 5분이 지났을 때,

"야앗, 아앙…, 토죠♥ 응, 응훗, 얏하아아아아아앗♥"

카지우라 리카는 바사라의 품속에서 여자의 쾌락을 얻게 되었다.

카지우라가 뽑은 지령에 '가슴을 주무른다'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p265)


 정말 망년회 같은 개념으로 모인 자리에서 선물을 교환하는 시간에 가지는 이벤트가 이렇게 발전했다는 것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어제 소개했던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6.5권>에서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모두가 선물을 교환하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설마 그 단순한 이벤트를 이렇게 한계까지 끌어 올려서 눈을 뗄 수 없는 이벤트로 만들다니!


 그러나 진짜 이벤트는 여기가 아니다. 바로 이후에 볼 수 있었던 하세가와 치사토의 맨션에서 벌어진 이벤트다. 이 장면은 너무 선정적이라서 하나하나 다 인용할 수 없음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그럼에도 딱 적절한 부분만 인용을 해보면 다음과 같다.


"…하세가와… 선생님…."

잠꼬대로 자신의 이름을 불렀던 것이다. 이제부터 마계로 갈 거면서 나루세 미오도, 노나카 유키도, 나루세 마리아나 노나카 쿠루미도 아니라. 토죠 바사라는 무의식적으로 하세가와의 이름을 불렀고 그 사실에,

"―."

하세가와는 참을 수 없게 되어, 순간 진심으로 이성을 잃어버릴 뻔했다. 제한이 걸려 있다고는 하나, 10신의 힘을 전부 해방시킨다면, 하위 차원인 이 세계의 시간을 늦추는 일쯤이야 손쉽게 가능하다. 이 방 안만으로 한정한다면, 남은 한 시간쯤이야 얼마든지 지연시킬 수 있다. 그리고 바사라의 체력이나 정신력을 순환시킨다면, 아까와 같은 식으로 정을 통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남녀의 진짜 행위 역시 반영구적으로 행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불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사라에게 이 모습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하세가와는 아직 자신의 정체를 바사라게에 밝힐 수는 없다. 물론 자신의 정체가 신족이라는 걸 알게 된다 해도 바사라는 하세가와를 받아들여줄 것이다. 하지만, (p295)


 하세가와 치사토의 일러스트를 추가하려다 포기했다. (수위가 높았다.) 그만큼 하세가와 치사토의 이벤트는 정말 대박이었다.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에서 나오는 이벤트 장면과 계약 장면에서 아무리 수위가 높다고 하더라도 직접적인 관계는 가지 않는데, 치사토와 바사라는 거의 근접한 관계를 맺게 된다. '아이가 생길 가능성도 있는' 행위를.


 내가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이기도 한데, 이야기에서 읽을 수 있는 이야기는 정말 대박이었다. 그리고 위에서 인용한 부분만 읽어보면, 앞과 마찬가지로 또 어떤 작품이 떠오른다. 바로 <하이스쿨 DxD>이다. <하이스쿨 DxD>에서도 천계에서 잇세를 위해서 '아이 만들기 방'을 만들어주면서 천사와 할 수 있도록 해주었는데, 그 내용과 오버랩이 되었다.


 아아, 정말 요즘 작품은 이런 맛으로 읽을 수 있는 작품이 많아 참… 여러 가지로 복잡 미묘한 기분이다. 아니, 무엇보다 난 이 작품이 애니메이션으로 도대체 어떤 수위를 지키면서 방송이 될지 궁금하다.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는 2015년 1월에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될 예정인데, <하이스쿨 DxD>를 아득이 뛰어넘는 이 이벤트 장면! 하악하악.


 정말 변태 같지만, 어쩔 수가 없다. 애니메이션으로 볼 수 있을 이 작품이 정말 기대된다! 제발 <마켄키!!>처럼 작화 붕괴가 일어나거나 완전히 엉망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라이트 노벨의 딱 60%만 재현해주어도 이 작품은 희대의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여기서 바로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6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내일은 또 새로운 후기에서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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