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 망가 선생 2권, 라이트 노벨 천하제일무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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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에로 망가 선생 2권, 여동생과 가장 재미있는 소설 쓰기


 드디어 12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하나둘 읽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12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에서도 가장 먼저 발매되는 '노블엔진'의 작품들을 지난 12월 3일에 받아볼 수 있었는데, 여러 라이트 노벨 중에서 내가 제일 먼저 펼쳐 읽기 시작한 작품은 《에로 망가 선생 2권》이다.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시리즈의 콤비가 다시 뭉친 이 작품은 두말할 것 없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에로 망가 선생 1권》을 통해 '역시, 이 작품은 믿고 보아도 괜찮은 작품이다!'이라고 확신을 했고, 나는 당연히 《에로 망가 선생 2권》도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


 피가 이어진 친여동생이라는 설정과 처음부터 키리노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었던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의 설정과 달리 이 작품 《에로 망가 선생》은 피가 이어지지 않은 여동생과 함께 처음부터 남주 이즈미 마사무네가 여동생 이즈미 사기리를 좋아하는 게 잘 표현이 되어 있다.


 아마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의 마지막 결말로 많은 사람을 경악에 빠뜨린 그런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 작품 《에로 망가 선생》을 더 재미있게 읽고 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가진 소재 '라이트 노벨 작가'와 '일러스트 작가'이라는 소재도 정말 마음에 들고!


에로 망가 선생 2권, ⓒ미우


 그리고 그런 이유로 이번 12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에서 제일 먼저 읽기 시작한 《에로 망가 선생 2권》이다. 위 표지에서 볼 수 있는 인물은 또 한 명의 히로인에 해당하는 '야마다 엘프'이라는 이름을 가진 미소녀 라이트 노벨 작가인데, 이 인물과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번 《에로 망가 선생 2권》에서는 새로운 한 명의 인물이 추가로 등장하는데, 이 인물도 마찬가지로 역시 남주인공 마사무네에게 반한 그런 설정을 가지고 있다. 뭐, 이쯤 되면 '역시 러브 코미디물은 너무 흔한 전개로 가는구나'하고 실망할 수 있지만, 그래도 '의외성'이 있어 작품은 지루하지 않다.


 도대체 그 '의외성'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꼭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이 작품을 읽는 동안 몇 번이나 생각했었지만, 이 작품 《에로 망가 선생》은 '라이트 노벨을 좋아하는 독자'가 즐기면서 읽기에 정말 딱 알맞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즐거움이 바로 이 작품이 가진 의외성이고, 매력이다.


에로 망가 선생 2권 특별 부록, ⓒ미우


 뭐, 번외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고, 《에로 망가 선생 2권》에서 읽을 수 있었던 크고 작은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자.


 《에로 망가 선생 2권》 1장에서 읽을 수 있었던 건 야마다 엘프와 이즈미 사기리가 친구가 되는 에피소드이다. 이 에피도스에서는 역시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은 쉽게 친구가 된다는 것이 중심 주제가 되었는데, 이 부분을 코믹하게 잘 묘사해 읽는 내내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 웃음 포인트는 다음 2장에서 볼 수 있는 메구미와 사기리가 처음으로 마주 보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더 빵빵 터진다. 메구미는 라이트 노벨을 '변태 오타쿠 소설'이라고 말하는 등의 라이트 노벨 문외한이었지만, 사기리와 친구가 되기 위한 목적만으로 라이트 노벨을 읽게 된다.


 메구미가 토모에를 통해 알게 된 라이트 노벨은 모두 하나같이 한 번 읽으면 손을 놓을 수 없게 되는 작품이었는데, 메구미가 토모에를 통해 완벽히 '라이트 노벨 오타쿠'가 되어버리는 장면을 여러모로 웃으며 읽을 수 있었다. 역시 라이트 노벨은 포교용이 있어야 동지가 늘어나는 법일까?


"하지만 아까 그 폭언을 용서할 수는 없어."

"용서할 수 없다니…… 어쩌려고?"

서점 안에서 난폭한 짓은 제발 참아주라.

토모에는 마치 탐관오리 같은 표정으로 말했다.

"저 아이를 라이트 노벨에 빠지게 만들겠어."

"뭐, 뭐라고?"

"저 꼬맹이의 태도를 보면 마음속으로는 아직 라이트노벨을 업신여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 ――그런고로! 저 아이를 라이트노벨에 완전히 빠지게 해서, 개과천선시키고 말겠어."

"음흉한 얼굴을 하고서, 제법 좋은 말을 하잖아."

"그렇게 해서 메구밍이 반에 라이트노벨을 포교하게 만든 다음, 고객을 대량으로 확보하는 거지."

… (p109) 중략 … (p114)

다음 날, 메구미로부터 전화가 걸려왓다.

『오빠! 토모 언니가 소개해 준 책, 정말 재미있는데요!』

"어, 그래? 그거 다행이네."

『변태 오타쿠 소설이라고 말해서 정말 죄송했어요! 진짜 이거 짱이에요! 너무 재미있어서 다 샀어요! 어제 토모 언니가 말했던 게 이런 뜻이었군요! 진짜 너무해요, 이즈미 선생님도 완전히 심술쟁이예요. 미리 가르쳐줘도 됐을 텐데! 아, 선생님 책은 아직 한 권도 안 읽었어요. 제일 맛있는 건 나중에 먹어야 한다잖아요.』

"……읽고 싶을 때 읽도록 해."


그리고 그 다음 날, 다시 메구미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오빠! 이게 어떻게 된 거죠!』

"전화를 걸자마자 왜 화부터 내는 거야?"

『토모 언니가 추천해 준 소설들 말인데요, 전부 한창 재미있을 때 끝나는 거죠?! 다, 다음은요! 다음 권은 언제 나오나요!』

"글쎄."

『네?! 뭐라고요오오오오오오오?!』

"나도 계속 다음 권을 기다리는 입장이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농담은 그 얼굴만으로도 충분하거든요! 뒷부분이 너무 읽고 싶어서 지금 당장 하루도 못 견딜 판이라고요!』

"나도 그래." (p115)


에로 망가 선생 2권, ⓒ미우


 그리고 이후에 읽을 수 있었던 3장의 이야기에서는 드디어 비밀에 싸여있던 무라마사 선생이 등장한다. 이 무라마사 작가는 마사무네가 집필하는 소설의 발행 시기가 늦춰질 수밖에 없게 한 장본이이었고, 누적 발행 부수가 무려 1,450만 부에 이를 정도로 거물 라이트 노벨 작가였었다.


 그 정체가 이번 《에로 망가 선생 2권》에서 드러나고, 이 작가가 보여주는 의외의 모습은 이번 《에로 망가 선생 2권》의 하이라이트를 차지한다. 여기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는 바로 출판권을 건 라이트 노벨 대전이었고, 한 소녀의 한 소년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는 편이기도 했다.


 여기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읽고 싶은 사람은 《에로 망가 선생 2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이 이야기는 확실히 《에로 망가 선생》의 주인공이 선택한 플래그를 하는 편이기도 했고, 앞으로 중복으로 등장할 시에 좀 더 재미있는 사건을 만들어 내게 될 것 같기도 했다.


 아무튼, 이 재미있는 캐릭터가 또 한 번 등장하면서 반복 구성으로 질릴 수 있는 《에로 망가 선생》 이야기를 좀 더 재미있게 해주었고, 앞으로 볼 수 있는 이야기를 더 기대하게 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여기에 대해 필요한 이야기는 했다고 생각한다. 나머지는 책을 통해서 읽어보기를!



 뭐, 이렇게 《에로 망가 선생 2권》 감상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뭔가 뒤끝에서 상당히 약해진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나는 라이트 노벨 작가가 아니라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를 쓰는 리뷰어라는 점을 잊지 말자. 라이트 노벨처럼 막 화려하게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지만, 역부족이다! (흑흑)


 만약 내가 그런 글을 쓸 수 있었다면, 나는 이렇게 감상 후기만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소설 공모전에 응모해서 라이트 노벨 작가가 되기를 꿈꾸었을 테니까. 아니, 밑져야 본전이니 한 번 단편 소설을 써서 해볼까도 생각한 적이 한두 번은 아니지만, 그런 긴 글을 쓰는 건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가 즐기는 방법은 소설을 쓰는 게 아니라 소설을 읽고 그 후기를 쓰는 일이니까! 이 즐거움으로 비록 라이트 노벨 작가처럼 큰 이익은 얻지는 못하더라도 조금씩 이익을 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즐거운 일을 하면서 발전해나갈 때, 이 길에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


 음, 갑자기 이상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새버렸다. 《에로 망가 선생 2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저자 후기를 읽어보니 이 작품의 일러스트를 그리는 칸자키 히로 선생님의 화로 집이 발매되었다고 하는데, 일본의 일이라 아쉽다. …그럼, 다음 3권 감상 후기에서 만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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