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은 역시 머리보다 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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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산 복권, 머리 굴렀지만 당첨된 건 오직 자동 한 줄!


엄마 : "어디 하늘에서 돈 안 떨어지나? 누가 딱 2억만 주면 좋겠다."

나 : "여기 가는 길에 복권 판매점 새로 생겼다. 거기서 복권이나 한 장 사가자."

엄마 : "그래? 저기로 가면 되지?"

나 : "응, 저기. 지난주에 내가 왔을 때 사람들 줄을 서서 사더라."

나 : "자동으로만 사지 말고 오천 원은 수동으로 해보자."

엄마 : "알아서 해라."


 위 대화는 지난주 월요일에 나와 엄마가 나눈 대화이다. 일본 여행을 가시기 전에 돈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다가 복권을 사자는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그래서 병원에 들렀다가 오는 길에 로또 판매점에 들러서 복권을 구매했다.


 대화를 읽어보면 알 수 있겠지만, 나와 엄마는 로또 복권 만 원치를 구매했다. 그 만 원 치의 복권 중에서 오천 원은 그냥 다 자동으로 했었고, 나머지 오천 원은 수동으로 했었다. 직접 번호를 적었던 로또 복권은 내가 운영하는 블로그의 방문자 수에서 숫자를 가지고 왔다.


 보통 로또 복권 1등 당첨 기사를 간간이 보면, 매주 로또 복권 번호를 주는 회사 사이트에 가입해 받는 번호로 구매했다고 당첨되었다고 하는데, 딱히 그런 건 하지 않았다. 그냥 머리를 굴리기보다 약간의 요행을 바라며 복권 번호를 블로그 방문자 수를 이용해 적은 거다.


로또 복권, ⓒ미우


 그렇게 구매한 로또 복권 중에서 딱 한 줄이 당첨되었다. 그것도 1등이나 2등 같은 어마어마한 금액이 아니라 5등 5천 원에 말이다. 게다가 그 당첨된 한 게임은 블로그 방문자 카운터를 이용해 적은 숫자가 아니라 딱 마지막 한 줄에 자동으로 넣은 게 당첨이 되었다.


 머리를 굴러가면서 블로그 오늘의 방문자 수를 이용해 적었더니 당첨 번호가 한두 개만 맞고, 모조리 빗나가 버렸다. 하지만 그렇게 네 줄을 작성하고 나서 마지막 한 줄은 '에라이, 한 줄은 귀찮다. 그냥 해보자.'라며 했었는데, 설마 그 한 줄이 오천 원 당첨이었을 줄이야!


 엄마가 오천 원으로 샀던 자동은 하나도 맞지 않았지만, 내가 요행을 바라고 산 수동과 자동이 섞인 로또 복권 오천 원 치에서는 내 요행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자동 한 줄이 당첨되었다. 마치 복권이 내게 "봤지? 복권은 계산보다 그냥 운이야!"라고 말하는 듯했다. 아하하.



 오래 전에 복권을 구매했을 때에도 머리를 써가면서 '몇 주 동안 이 번호가 꾸준히 나왔으니 이번에도 이 번호가 나올 거야.', '이 번호는 아직 한 번도 나오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나오지 않을까?' 등의 방정식이 없는 계산을 하며 복권을 구매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도 열심히 작성한 3줄은 빗나가버리고 그냥 자동으로 한 2줄이 당첨되면서 상당히 허무함을 느꼈었다. 결국, 이번에도 똑같았다. 나름 머리를 굴리면서 '이 번호에 행운이 깃들기를!'이라는 소망을 담았지만, 로또 복권은 "즐! 이건 오직 운일 뿐!"이라는 답을 해줬다.


 가끔 금요일 오후나 토요일 오후에 복권 판매점에 복권을 사기 위해 찾아가면 많은 사람이 줄을 서 있거나 테이블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열심히 복권 번호를 선택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냥 무심하게 "로또 만 원 자동으로."라며 사가는 사람도 있다.


 과연 그 사람들 중에서 누가 더 많이 당첨되었을까? 아직 내가 사는 지역에서 1등 당첨 소식이 들리지 않는 것을 보면, 아무도 1등은 되지 않은 듯했다. 2등과 3등은 몇 번 나왔다고 하는데, 과연 그 사람들은 수동(요행)과 자동(운) 중 어느 것으로 당첨되었을지 정말 궁금하다.


 오늘 오후에도 난 또 한 번 요행을 바라며 로또 복권을 구매해볼 생각이다. 이전처럼 3~4줄은 수동으로, 1줄은 자동으로 말이다. 과연 이번에는 어느 것이 당첨에 가까울지 궁금하다. 결과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1등 시 비공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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