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2권, 여기서 막을 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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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2권, 이 학교에 들어오기를 잘했어!


 언제였을까. 처음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라이트 노벨을 읽으면서 너무 재미있어 웃음을 참지 못했던 그 날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번에 읽은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2권》 작가 후기를 보니 처음 이 작품이 나왔던 시기가 2007년이라고 하니, 아마 그때쯤이 아닐까 싶다. 2007년… 무려 7년 전이다. 7년 전에 시작한 소설이 이번 2014년 5월에 그 막을 내리게 되었다. 뭐, 국내 정발이 늦어서 한국은 2014년 5월이지만, 일본에서는 2013년 11월에 그 막을 내렸다. 무려 6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이 라이트 노벨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는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져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이렇게 인기가 있었던 건 그 스토리가 치밀했다고 말하기보다 '정말 실컷 웃을 수 있는 작품'으로서 매력적인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뭐, 다소 라이트 노벨에서는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끄응'하는 신음을 내야 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이번에 2014년 5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나온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2권》 마지막 모습은 이 작품이 가진 본연의 웃음을 아주 잘 보여주었다.


 뭐, 서론은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고… 본격적으로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2권》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자.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2권, ⓒ미우


 일단, 시작하기 전에 오랫동안 기다린 독자들을 위해 '지금까지의 줄거리'를 통해 지금 12권에서 읽을 수 있는 학교의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간단히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곧바로 진행된 사카모토 유우지를 중심으로 해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하는 2학년 그룹은 3학년 그룹에 대항해 하나둘 작전을 성공하며 역전의 발판을 하나씩 하나씩 마련해나가기 시작한다. 역시 '네모토'라는 쓰레기가 없어진 이후 유우지와 F단의 힘은 십분 발휘되었던 거다.


 상당히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시소전쟁(소환수 전쟁)을 하는 모습을 그렸기 때문에 처음에는 다소 '웃음 코드'가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었지만, 그 웃음코드는 부분적으로 나오는 '바보시험' 코너가 그 공백을 잘 채워주었다. 아마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라이트 노벨을 읽는 사람에게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만 아니라 이 '바보시험' 코너도 기대하는 한 요소 중 하나이지 않을까. 이번에도 꽤 웃으면서 이 부분을 읽어볼 수 있었는데, 정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싶다.


 어쨌든, 그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아키히사 요시이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종의 사랑 관계는 점점 더 그 막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히메지와 미나미를 중심으로 한 그 이야기는 3학년의 한 쓰레기 덕분에 좀 더 빠른 템포를 밟기 시작했고, 유우지와 요시이가 승리를 향해 돌진하는 하나의 계기가 된다. 뭐, 마지막 승리를 쟁취하는 순간까지 정말 열심히 읽을 수 있었는데… 이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꼭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2권》을 직접 읽어보기를 바란다.


 그렇게 한 명의 고백을 받아들인 요시이가 한 명과 이어지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 듯했으나… 역시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답게 마지막에서도 큰 웃음을 주는 반전으로 막을 내렸다. 정말 이 부분을 읽을 때에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바시소! 암, 이래야지!'라고 말하며 크게 웃을 수 있었다. 다소 지루하다 혹은 재미없다는 반응이 이 학년 배틀이 진행되기까지 나왔었는데, 마지막은 본연의 요소를 잘 살려주었다고 생각한다.


 작가 후기를 읽어보니 다음 권은 새로운 시리즈이거나 혹은 이번 사건이 있었던 후의 아키히사 요시이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집이 될 것이라고 한다. 새로운 시리즈도 기대되지만, 바시소 단편집도 기대되는 건 역시 팬으로서 어쩔 수 없는 일인 듯하다. 국내에 정식 발매가 느린 작품이기에 언제쯤 그 단편집을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꼭 그 단편집을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럼, 이 정도로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12권》이자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최종권》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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