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2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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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추천/후기]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2권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2권, ⓒ미우


 원래 1권을 읽은 후에 상당히 시끄럽다는 느낌이 들어서 읽지 않으려고 했던 작품이었지만, 며칠 전에 우연히 코믹스가 번역된 것을 보고 다시 흥미가 생겨 읽기 시작한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이다. 이번 2권에서는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소재를 가지고 웃음코드를 잘 설정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부분적으로 사건이 이어지는 복선을 잘 심어둬 다음 3권으로 이어지는 내용을 기대하게 만든 부분도 좋았다. 즉, 한 마디로 재미와 웃음을 위해서 썩 괜찮은 작품이다.


 이번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2권'의 시작은 남주인공 키미토가 닌텐도 3Ds를 이용하여 '러브 여친'이라는 게임을 하는 부분에서 시작한다. 아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서 '러브 플러스'라는 게임을 해본 사람이 적잖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작품에서 나온 '러브 여친'은 그 게임이 상당히 발전한 게임인 듯하다. (참고로 난 해보지 않음. 해보고 싶었음.) 소설을 통해 '러브 여친'이라는 게임에 관하여 읽으니 이것은 정말 모든 오타쿠를 위해 반드시 현실에서 개발되어야 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했다. 왜냐고? 자세한 것은 "책을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지만, 조금만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러브+여자친구' ― 통칭 '러브여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의 대히트작이다.

여주인공과 연인이 된 다음부터 본 게임이 시작되는 새로운 개념의 게임으로 3Ds 본체의 캘린더 기능을 살려 현실과 시간이 동일하며 음성인식까지 장착해 '마치 실제로 여자친구가 있는 것 같은 생활'을 맛볼 수 있다.

데이트 약속도 '내일 8시'라고 현실과 똑같이 맞춘다.

그리고 당혹스러운 건 못 만나는 시기 역시 현실에서의 시간 그대로라는 사실이다.


 하하핫. 정말 대단한 게임이라 생각하지 않는가? 평소 '미연시'를 했던 사람이라면 이 게임이 현실화되면 미연시 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것을 쉽게 추측할 수 있으리라. 뭐, 어디까지나 이것은 '현실'이 아닌 '가상'에 해당하는 이야기이므로 현실과 혼돈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하지만 만약 이것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분명 우리 사회에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오리라. 음음.


 아무튼, 이 게임과 관련해서는 여기까지만 이야기하도록 하자. (이 게임과 관려해서 이야기할 부분이 하나 더 있지만, 그것과 관련해서는 책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이 게임이 이번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2권'의 첫 사건의 발단이 된다. 혼자 이 게임을 하는 것을 본 아이카가 참여하게 되고, 연이어서 '서민부'의 여러 사람이 참여하게 되고, 결국 남주가 게임에서 조작당하는 것처럼 현실에서도 당하게 되는데― 그런 재미가 잘 묘사되었다.



 그 이외에는 수수께기, 여성들의 모임, 친구 만들기, 서민랜드로 소풍을 가는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게 잘 그려져 있다. 이전에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를 읽을 때에는 정말 배꼽잡으며 웃었었는데, 그 정도의 수준이었다고 생각한다. 아, 물론 배꼽자고 웃지는 않았다. 그 정도의 레벨에 가까운 웃음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 웃음코드는 몇 가지의 복선과 함께 더 신선한 재미를 줄 것 같은데, 자세한 것은 다음 3권을 읽어봐야 알 듯 싶다. 개인적으로 '서민랜드'편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바로 아래의 부분이다.


이 고기는 뭐야?! 한입 깨문 순간 육즙이 입안을 가득 메운다! 이 고급스러운 고기 향! 달콤함! 차돌박이에서 느낄 수 있는 극단적으로 기름진 맛이 아닌, 명명백백한 고기 본연의 맛과 향으로, 아아~ 이것이 바로 '소고기'의 진면목이라는 사실을 나는 깨닫는다! 지금까지 먹어온 다진 고기는 죄다 쓰레기다! 고무로 만든 쓰레기다!! 그리고 고기를 끼운 빵! 달콤함과 보드라운 향과 극상의 식감! 그야말로 밀가루의 극치! 풍요로운 황금밭! 태양! 대지와 같은 포용력으로 패티를 다정하게 끌어안으며 그 존재감에 결코 지지 않고 서로의 장점을 상승시켜준다!! 또한 완벽하게 계산된 피클과 케첩의 상큼한 풍미! 주인공들을 보좌해주며 모든 것을 하나로 모아 조화하며 완성해 하나의 '세상'으로 승화시킨다! 아아! 입 안에 퍼지는 천상의 하모니! 피타고라스! 피타고라스!!


"이게 무슨 맥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키,키미토 님?!"

"왜 그러시죠?!"

"이 버거가 끝내주는 건 사실이야. 하지만 맥에는 심플하면서도 최강의 균형미를 자랑하는 치즈버거의 맛이라든가, 빅맥이 아니면 맛보기 어려운 독특한 충실감이라든가, 무엇보다 맥에서만 보충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다고! 애초에 이 버거를 얼마에 팔 생각이지?! 100엔?! 1,000엔을 받아도 모자라겠다!! MAX버거를 물로 보지 말라고!! 이거 만든 놈 당장 나와!!


*맥: 맥도날드


 '아아, 개인적으로 저렇게 맛있는 햄버거를 나도 먹어보고 싶었다. 아니, 햄버거가 아니더라도 맛있는 것을 먹어보고 싶었다.'는 생각을 현실에서도 공복에 빠져 있는 나에게 하게 만들었던 장면이었다. 이 부분을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고, 그리고 '서민랜드'에 가기 이전에 나왔던 여러 장면에서 '유루유리'에 관하여 자세히 이야기가 나온다거나 예의 '그 음료'가 나와서 상당히 많은 웃음을 주었다. 분명 누구라도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뭐, 이 정도로 이번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2권'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이번 2권 마지막에도 1권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신경이 쓰이는 하나의 복선이 드러나며 끝이 났는데, 다음 3권이 어떻게 진행이 될 것인지 정말 기대된다. 다음 '내가 아가씨 학교에 서민샘플로 납치당한 사건 3권' 후기에서 또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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