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장의 애완그녀 7.5권, 아름다운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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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추천/후기]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7.5권, 아름다운 단편집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7.5권, ⓒ미우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단편집 제2탄이었다. 이번 7.5권에서는 하우하우(히메미야 사오리)와 전 학생회장 타테야시 소이치로의 사랑 이야기, 그리고 나나미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내가 제목에 '아름다운 단편집'이라는 말을 하였는데, 이것은 이번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7.5권이 담고 있는 이야기가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야기를 이렇게 정말 매력적으로 그려낼 수 있었을까 싶다. 조금 과장이 섞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번 7.5권에서 읽을 수 있는 단편 이야기는 정말 좋았다.


 · 학생회장의 하우하우한 그녀 (상,하)


 처음 시작에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전 학생회장 소이치로와 음악과 미소녀 하우하우의 이야기였다.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본편에서 이들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언젠가 외전으로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바로 이번 7.5권이 그 외전이었다. 이 두 명의 이야기는 정말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두 명이 만나고, 얽히고, 그리고 관계가 깊어지는 그 모든 이야기는 정말 좋았다. 묘사도 섬세했고, 인물 간 일어나는 이야기도 잘 짜여져 있었다. 그리고 틈틈이 등장한 사쿠라장 본편 멤버들의 이야기와 마지막의 그 이야기는 단편집의 완성도를 더 높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참배를 마친 후, 사오리가 물었다.

"뭐 빌었어?"

"사오리 넌?"

"아마 소이치로랑 같을 거야."

"그,그렇구나."

사실이라면 그보다 기쁜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소이치로는 "언제까지나 사오리와 함께 있을 수 있기를."이라고 빌었으니까.



 · 감기에 걸린 애완그녀


 학생회장과 하우하우의 이야기 다음으로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마시로의 이야기였다. 이 편에서는 마시로의 섬세하면서도 천연적인 매력이 잘 엿볼 수 있었다. 특히 그 이야기 중 하나하나는 전부 남주 소라타를 심하게 질투하게 만드는 내용이었는데, 이 편에서 나나미도 적절히 추임새를 넣어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번 편도 짧지만― 아주 완성도가 높은 그런 이야기였다. 뭐, 앞의 이야기나 다음에 읽었던 나나미의 이야기에 비해서 조금 덜 했었지만….


이날 사쿠라랑 의사록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적혔다.

――이렇게 소라타 님의 봄방학은 감기와 함께 지나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서기 · 메이드 양


 · 아오야마 나나미의 더욱 걸리시한 스프링 


 이번 나나미 이야기에서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이때까지 있었던 소라타와 나나미의 일에서 소라타의 관점이 아닌 나나미의 관점에서 서술한 이야기였다. 여기서 읽을 수 있는 이야기는 예의 '그 사건' 전후의 이야기인데,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뭔가, 앞에서부터 계속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고 말하는데 딱히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다. 재미있는 것은 재미있는 것이니까. 아마 사쿠라장의 애완그녀를 본 사람 중에서 나나미를 응원하는 사람이 적잖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그 결과가 조금 안 좋은 쪽으로 향하는 듯한 분위기가 강해서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여기서 읽을 수 있었던 나나미의 단편집은 그 아쉬움을 더 진하게 느끼게 한 이야기였다.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이 마음의 정체는 이미 알고 있다.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애절하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하고, 따분하기도 하고, 화도 나고 …… 소라타를 앞에 두고 여러 가지 감정이 잇달아서 싹트는 건 그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소라타의 한 마디에 위안 받고, 들뜨고, 침울해지는 것도 전부 좋아하기 때메. 정말 좋아하니까…….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7.5권, ⓒ미우


 그렇게 이번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7.5권은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내가 아름답다고 말한 것처럼 이번 단편소설은 그 감성이 정말 아름다웠다. 마지막 아오야마 나나미의 후렴구는 다음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이야기를 기대하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상당히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번 7.5권에서 읽을 수 있었던 이야기는 분명 많은 사람의 가슴에 와 닿았던 이야기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정말 마음에 들었든 글 이부분을 남겨본다.


"미사키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명확하니까."

사오리는 가로수길 안으로 사라져간 미사키를 찾듯이, 시선을 인파로 향하면서 말했다.

"늘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쫓고 있어. 그래서 누구보다도 자아가 분명하고, 일직선이라 눈부시지."

"눈부셔?"

"나는 누가 '좋다'고 말하면 그것을 '좋다'라고 생각해버리는 경향이 있어. 하지만 미사키는 그렇지 않아. 무슨 일이든 자기를 중심에 두고 거기서 세계를 보고 있지. 마치 이야기의 주인공처럼."

사오리의 말을 듣고 소이치로는 아까 옥상에서 진과 이야기한 것을 떠올렸다. 진이 제3자의 시선으로 보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렇게밖에 볼 수 없다고.

"미사키는 주변을 보지 않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으니까 주변과는 다르고 겉도는 부분이 있겠지."

"주위와 잘 맞추는 것도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해. 마찰을 피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도 있어. 그렇지 않으면 정을 맞을 뿐이야. 학교라는 건, 학업뿐만이 아니라 그런 것을 배우는 측면도 가진 게 아닐까."

"나도 그렇게 생각해. 다른 사람에게 맞춘다는 의미가 아니라, 다른 이를 보고, 다른 이를 느끼고, 다른 이를 생각해주는 마음은 중요해. 그래도 미사키를 보고 있으면 깜짝 놀랄 때가 있는 건, 내가 지금 스스로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 일거야."

"마치 카미미구사처럼 되고 싶다는 말로 들리는데."

"넌 없어?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순간."

"……지금은 없군. 방관자로 만족해."

잠시 생각한 후에, 소이치로는 그렇게 대답했다.

"난 가끔이지만 있어. 사람들의 희망에 따라 연주 하는 건 답답하거든."

"……."


 랄까, 현실에서 이런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나가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난 그런 감정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다. 그래도 라이트 노벨이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이야기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많다. 과연 이것이 현실에서 가능할까? 그런 의심을 거둘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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