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구하는 약소국가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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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숫자로 구하는 약소국가 1권, 숫자로 이세계를 구하라!


 나는 중학교 시절 때까지 수학을 상당히 좋아했고, 성적도 90점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올라오고 나서 1학년을 거치는 동안 완전히 무너지면서 수학을 포기한 자, 즉, ‘수포자’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역시 선행학습을 할 수 있는 학원에 가지 않은 탓에 도저히 따라가지 못했다.


 내가 조금 더 공부에 재능이 있어서 수학을 학교 수업만 듣고도 따라갈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학교 수업은 학원의 도움 없이 따라가기 힘든 곳이었다. 늦게 학원에 다니면서 수학을 공부하기 시작해도 따라가기는 힘들었다. 그렇게 수포자로 산 덕분에 수능 시험에서 수학 점수는… 정말 답이 없었다.


 오늘 이렇게 수학을 이야기한 이유는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 <숫자로 구하는 약소국가 1권>이 ‘수학’을 소재로 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미 제목부터 ‘숫자’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어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게 한다. 책을 펼쳐서 처음 볼 수 있는 주인공 나오키가 제시한 방정식은 웃음을 터뜨리게 했다.


 처음 그가 제시한 방정식을 아예 이해할 수 없어서 헛웃음이 나왔고, 나오키가 세운 방정식을 토대로 2차 함수 그래프 선을 그리면 볼 수 있는 결과물에서 ‘미쳤어 ㅋㅋㅋㅋ 이게 가능한 거냐!? 실화냐!?’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모두가 수학을 좋아할 수 있을 거로 자신만만한 방정식의 답은 책에 있다.



 주인공 나오키가 할아버지와 나누는 대화에서 제시한 방정식 에피소드만 보고 ‘이 작품은 제법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라고 확신했다. 종종 이 패턴은 막상 책을 읽었을 때는 실망하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 <숫자로 구하는 약소국가 1권>은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제목 <숫자로 구하는 약소국가>에 적힌 ‘약소국가’는 바로 이세계다. 나오키에게 수학을 가르쳐주신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주인공은 친척들과 벌인 유산 상속 싸움에 지쳐 이삿짐 나르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엘리베이터를 타다 추락하는 상황에서 이세계로 건너가게 된다.


 그가 도착한 이세계는 용사 소환을 하거나 마물과 싸우는 나라가 아니라 제목 그대로 약소국가였다. 주인공 나오키가 이세계에서 만난 인물은 17살에 여왕이 된 미소녀 히로인 소아라. 그녀는 약소국가가 강한 나라에 당하는 규칙을 뒤엎기 위한 새로운 규칙을 찾고자 홀로 노력하고 있었다.


 시대의 규칙을 부정하는 소아라는 홀로 다른 나라의 규모를 연구하고 있었는데, ‘?’로 답을 내지 못하는 문제에 나오키가 그 답을 제시해준다. 소아라는 나오키에게 여러 수학을 배우고, 나오키와 함께 숫자를 이용해서 전쟁을 대비하는 전략을 세운다. 전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계산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소아라를 제외한 왕과 대사제, 귀족들은 모두 “꼭 병사가 적다고 전쟁에서 지는 법은 없습니다! 일단 싸워야 합니다!”라며 멍청한 주장을 한다. 다른 나라보다 앞선 기술이 있으면 모를까, 숫자와 전략으로 승부하는 전쟁에서는 그냥 밀어붙인다고 이길 리가 만무했다. 정말 멍청하기 그지없었던 거다.


 소아라는 나오키의 힘을 빌려서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세웠지만, 귀족 중 한 명이 공성전에서 버티는 싸움을 하는 게 아니라 병사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공격을 하다 패배해버린다. 그 귀족은 사사건건 소아라와 나오키의 전략에 반대하다 문책을 당하자, 결국에는 배신까지 하며 왕국을 패배로 내몰았다.


 모든 걸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주인공 나오키는 어떤 묘안을 만들어낸다. 바로, ‘전쟁에서 지더라도 잘지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전쟁에 참여한 나라 외에 근접한 나라에 중재를 요구하면서 쓰레기 대사제의 멍청한 전략이 아니라 장차 무역에서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평화 협정을 맺었다.


 이 과정을 그리는 모든 과정에서 ‘수학적 사고방식과 공식’이 사용되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숫자로 구하는 약소국가 1권>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수학’이라는 낯설지만 참신한 소재를 활용해 이세계에서 약소국가를 구하는 에피소드. 숫자 때문에 다소 머리가 아파도 이야기는 무척 재밌었다.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라이트 노벨 <숫자로 구하는 약소국가 1권>을 읽으면서 새로운 수학을 배워가는 재미도 있을지도 모른다. 뭐, 나는 수학적인 설명을 하는 부분은 잠시 읽다가 ‘좋았어! 그냥 패스다!’라며 설명 부분은 넘어갔다. 딱히 내용 이해에 문제는 없었기에. (웃음)


* 이 작품은 서울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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