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4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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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4권, 포근함을 담은 마녀의 일상 코미디


 한때 ‘미니멀 라이프’라는 말이 트렌드가 된 적이 있다. 미니멀 라이프의 목적은 지나치게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천천히 살면서 일상을 즐기는 삶을 말한다. 욕심을 부리면서 물건을 늘리지 않고,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내 시간을 잃어버리는 게 아닌, 욕심 대신 일상을 온전히 즐기는 걸 목표로 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미니멀 라이프는 슬로우 라이프와 무척 닮았다. 한국 사회에서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지나친 욕심을 부리기보다 적당한 선에서 절제할 수 있는 삶을 살고자 할 때 우리는 비로소 삶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니멀리즘 추구는 아주 좋은 거다!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의 주인공은 일본 직장에서 반복되는 야근으로 일상을 좀처럼 즐기지 못했는데, 이세계로 건너와서 슬로우 라이트를 있는 그대로 즐긴다. ‘고원의 마녀’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나름대로 유명세를 갖기도 하는 주인공 아즈사의 일상은 책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여유를 선물해준다.


 오늘 읽은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4권>도 그랬다. 첫 이야기부터 마지막 이야기까지 ‘이렇게 훈훈할 수가!’라는 반응이 저절로 나왔다. 무더운 여름, 집에서 혼자 에어컨을 틀고 책을 읽으며 보내는 일이 적적할 때는 역시 이런 작품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4권> 첫 번째 에피소드는 아즈사가 집에서 하루카라가 버섯구이 파티를 한다면서 버섯을 굽는 에피소드다. 버섯을 좋아하는사람은 알겠지만, 맛있는 버섯은 잘 굽기만 해도 고기만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 인기가 많다.


 자주 사고를 치는 하루카라는 자신이 채집해서 구운 버섯 사이에 작아지는 독버섯이 있었다. 아즈사는 하루카라가 즐겁게 설명하기 전에 맛있게 먹고 말았고, 독버섯의 영향으로 아즈사는 어린아이의 모습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때 아즈사는 “우와———— 앗! 명탐정처럼 됐어!”라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명탐정이 누구를 말하는지 굳이 이름을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언제나 “몸은 작아졌지만, 두뇌는 그대로! 불가능을 모르는 탐정!”이라며 자신을 소개하는 명탐정. 그 명탐정의 새로운 극장판이 8월 8일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하니 꼭 보도록 하자. 물론, 나도 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다시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4권> 이야기로 돌아가자. 몸집이 작아진 아즈사는 자신의 딸들인 파르파와 샤르샤에게 귀여움을 받고, 바알제붑을 비롯해 모든 인물에게 한껏 귀여움을 받는다. 그리고 그 해독제가 사실은 또 익숙한 상비약이라는 건 코미디.



 작아진 아즈사의 귀여움을 본 이후에는 음유시인 쿠쿠를 만난 에피소드다. 쿠쿠는 데스메탈 노래를 부르는 음유시인(?)이었는데, 공연으로 돈을 벌지 못해 아즈사의 집에서 잠시 신세를 지면서 완전히 노래 스타일을 한 편의 이야기가 가득한 일본 노래로 바꾸게 된다. 나는 그래서 일본 노래가 좋다!


 쿠쿠는 바알제붑의 초대를 받아 마족 음악제에 서기도 한다. 음악제를 즐기는 과정에서 그려지는 여러 에피소드도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블루드래곤 프라토르테의 고향을 방문해서 아즈사가 프라토르테의 가족들과 승부를 겨루는 이야기를 비롯해 마왕의 언니로 소개되는 아즈사까지.


 하지만 무엇보다 훈훈한 웃음이 나온 에피소드는 세계 정령 회의에 참석한 파르파와 샤르샤 두 사람의 모습이다. ‘세계 정령 회의’라고 말하니 문득 현재 <원피스>에서 리빌라에 모인 왕들의 회의가 떠오르는데,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의 세계 정령 회의는 그런 무거운 게 아닌 사교 모임이었다.


 여러 정령들을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즐기는 파르파와 샤르샤의 모습은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다. 샤르샤가 명함을 돌리는 일을 비롯해 약소한 선물을 나눠주는 모습에서는 웃음이 저절로 나왔다. 샤르샤는 완벽한 사회인 스킬을 가진, 뻘쭘해서 아무것도 못 하는 나와 다른 된 사람이었다! (웃음)


 정말 샤르샤 혹은 파르파 두 사람 중 한 명이라도 함께 산다면 일상이 막 그냥 행복해지지 않을까 싶다. 샤르샤와 파르파 이야기로 마무리해도 충분했지만,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4권>은 바알제붑의 이야기를 끝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물론, 이것도 재밌었다!


 오늘 라이트 노벨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4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아직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시리즈를 읽어보지 않았다면,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이 작품은 평범한 일상이라도 그 일상 하나하나가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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