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2권 후기

[만화책 감상 후기]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2권, 요리가 자아내는 훈훈한 세계


 여름의 더위가 도무지 꺾일 기세가 없이 이어지면서 입맛이 떨어지고 있다. 이럴 때는 시원한 빙수라도 먹으면서 입맛을 되살리고 싶지만, 빙수 하나의 가격이 만 원에 달하는 지경이라 사치를 부리는 일이 사실 좀 어렵다. 그래서 매일 같이 하루에 한 끼 이상은 거르게 되는 나쁜 습관이 들어버렸다.


 한 끼 이상을 거르고 그만큼 꾸준히 운동하면 살이 빠지는 시너지 효과를 얻겠지만, 나머지 두 끼에서 항상 7~8천 원의 외식을 하거나 밥만 많이 먹는 경우가 많아 살은 빠지지 않고 있다. 불규칙한 식사 습관과 함께 한 번에 많이 먹는 습관은 딱 살이 찌기 좋은 습관이라 올여름이 너무나 무섭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만화는 이 더운 여름에도 “식욕이 샘 솟는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작품이다. 그 작품은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2권>이다.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고 있는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시리즈는 Fate 작품의 주인공들이 요리를 소재로 음식을 만들거나 먹방을 하는 이야기다.


 에피소드 하나하나는 간결하지만, 모두 허투루 지나칠 수 없는 훈훈함이 있다. 늘 싸우던 모습만 보아서 그런지 화목하게 지내는 모습은 괜히 마음이 따스해지는 기분이고, 맛있는 요리를 먹으면서 화기애애한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음을 짓게 해준다. 그게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의 매력이다.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2권> 첫 번째 에피소드는 학교 문화제를 맞아 지나치게 열심히 일하는 잇세와 학생회 멤버들을 위해 시로가 ‘식어도 맛있는 카라아게’를 만들어주는 편이다. 카라아게는 닭튀김으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프라이드치킨과 비슷하면서도 살짝 다른 닭고기 요리다.


 일본에서 맛있는 카라아게는 정말 밥도둑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기타큐슈에서 인턴을 하는 동안 늘 먹는 걸로 고생하다 맛있는 카라아게를 만났을 때의 기분이란 뭐라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한국에서 손쉽게 먹은 치콜 조합이 일본에서 이렇게 만족스럽게 먹기 어려울 줄은.


 카라아게 에피소드가 끝난 이후에는 이리야 성에서 맞이한 크리스마스 파티가 그려진다. 크리스마스 파티를 맞아 에미야가 직접 요리한 로스트비프의 모습을 보면서 ‘아, 애니메이션에서 이 장면이 그려지면 대단하겠는데!?’라고 생각했다. 애초에 나는 로스트비프라는 요리를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다.


 도대체 어떤 맛인지, 어떤 색으로 나오는 요리인지 궁금하다.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2권>을 읽어보면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요리가 제법 많다. 식재료는 일본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거지만, 평소 먹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 역시 요리를 잘하는 남자는 매력적인 법이다.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2권>은 그렇게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시로만 아니라 다양한 인물의 훈훈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눈이 내린 마당에서 후지무라가 세이버와 함께 눈 집을 만들고, 에미야가 어묵 전골을 만들어 함께 먹는 모습. 역시 먹방이라는 건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는 먹방이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여름 더위에도 빙수를 딱 한 번밖에 먹지 않았기 때문에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2권>에서 그려진 빙수를 만들어 먹는 에피소드가 무척 재밌게 읽었다. 일본의 빙수는 보통 그냥 얼음을 갈아서 먹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한국 빙수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과일은 얹어 먹는 경우도 늘었다.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2권>에서 등장한 손으로 직접 손잡이를 돌려 얼음을 갈아 빙수를 만드는 기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릴 때 집에 한 개를 사두고 팥과 떡, 후르츠, 연유 등을 넣어서 직접 해먹은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했다. 요즘은 이렇게 해 먹는 일이 귀찮아 빙수 가격이 오른 걸까?


 아무튼,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2권>을 읽으면서 더위에 지쳐 없어진 식욕이 돌아오는 느낌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다! 이렇게 귀여운 미소녀들과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는데 어떻게 식욕이 없을 수가 있을까! 여름을 맞아 신선한 이야기와 식욕이 솟는 매력적인 미소녀를 보고 싶은 사람에게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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