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MMO 학원 마개조 가이드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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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VR MMO 학원 마개조 가이드 1권, 최약 직업이 최강 화력을 자랑한다!


 어릴 때부터 자주 한 게임은 대체로 MMO RPG 계열의 게임이 많았다. 최초로 만난 온라인 게임은 지금은 아는 사람도 드물 <마지막 왕국 2>라는 MMO RPG 게임. 4차 승급까지 키우는 데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피시방을 자주 들락날락하며 피시방 주인 아저씨가 전설의 아이템을 산 것까지도 봤다.


 그 이후 <다이블로 2>, <뮤>, <바람의 나라> 등 다양한 게임을 했는데, 지금까지 하는 MMO RPG 게임은 사실상 <바람의 나라>하나다. <바람의 나라>도 거의 접은 게임이라 아주 가끔 ‘오랜만에 바람이나 들어가 볼까?’라는 생각이 들 때만 들어가는 게임이다. 왜냐하면, 바람은 망겜이니까.


 이번에 대대적인 패치를 해서 새로운 직업이 두 개나 더 생긴다고 하는데, 솔직히 새로운 캐릭터를 키울 매력을 느끼지 못하겠다. 게임 내에서 현질 없이 캐릭터를 키우거나 레이드를 하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게임은 그냥 게임으로 여기면서 심심할 때마다 찾아서 하는 게 최선인 것 같다.


 그런데 오늘은 오랜만에 MMO RPG 게임을 즐기고 싶어지게 하는 라이트 노벨을 만났다. 바로, 7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된 <VR MMO 학원 마개조 가이드 1권>이다. 이미 제목부터 ‘VR MMO’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어서 이 작품이 SAO 이후 유행한 흐름을 탄 작품임을 알 수 있다.


 보통 이런 작품은 모 아니면 도인 경우가 많은데, <VR MMO 학원 마개조 가이드 1권>을 읽은 솔직한 후기는 도개걸육모 중에서 걸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는 동안 자신만의 스타일로 게임을 즐기는 주인공의 모습과 주인공 주변에 모이는 ‘망캐’를 키우는 플레이어가 모이는 건 흥미로웠다.



 <VR MMO 학원 마개조 가이드 1권> 이야기 시작은 주인공과 히로인을 소개하는 장면이다. 주인공 타카시로 렌은 게임 세계에서 소문난 게임 마니아다. 주인공은 흔히 말하는 최약체 직업, 쓰레기로 불리는 직업으로 선택해 캐릭터를 육성하여 이른바 ‘마개조’를 통해 최강의 캐릭터로 키워낸다.


 주인공과 중학교 시절부터 3년 동안 같이 게임을 한 인물은 아키라. 닉네임이 가타카나 ‘アキラ’였기 때문에 그냥 렌은 ‘아키라’로 불렀고, 항상 굵직한 아저씨 캐릭터나 수인 남성 캐릭터만 고집했기 때문에 렌은 아키라가 남성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나는 ‘아키라’라는 이름이 여성임을 쉽게 예상했다.


 중학교 3학년 때 함께 게임을 하던 아키라는 렌에게 평범한 고등학교가 아니라 ‘세이세이 학원’이라는 곳에 같이 가자고 권유한다. 세이세이 학원은 평범한 고등학교와 달리 VR MMO 게임을 학원 내의 시스템으로 이용하여 시험 성적의 보상, 그리고 그 이외 여러 가지를 하는 특수한 학교였다.


 라이트 노벨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의 살벌한 실력 지상주의 교실이 조금은 온화한 분위기 속에서 VR MMO RPG게임으로 겨루는 분위기라고 말하면 이해하기 쉬울지도 모르겠다. 딱, 그 정도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시작한 <VR MMO 학원 마개조 가이드 1권>은 주인공의 특징을 먼저 보여준다.


 세이세이 학원에서 학원이 기초 시스템으로 활용하는 MMO RPG 게임에서 주인공은 최약체로 불리는 ‘문장 술사’라는 직업을 선택했다. 문장 술사는 탱커 역할도 하지 못하는 데다 데미지는 약하고, 회복계 마법도 사용할 수 없는 어정쩡한 직업이었다. 하지만 주인공은 이 캐릭터를 철저히 바꿨다.


 주인공 렌은 캐릭터의 특성을 잘 살려서 스킬 분배와 스텟을 분배하고, 아이템을 적절히 활용하여 일격 필살 캐릭터로 바꾼다. 레벨 4 캐릭터로 레벨 27의 이벤트 보스 몹을 쓰러뜨릴 정도로 캐릭터가 발휘하는 한 방의 힘을 강력했다. 그야말로 ‘마개조’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육성 스타일이었다.



 그와 함께 활동하는 히로인 아키라는 주인공과 고등학교 생활을 하는 데에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합류하자마자 그의 스타일에 맞춰 소드 댄서라는 직업으로 캐릭터를 키워나간다. <VR MMO 학원 마개조 가이드 1권> 표지에서 볼 수 있는 인물이 아키라의 소드 댄서 복장인데, 참으로 귀엽다! (웃음)


 아키라뿐만 아니라 주인공 렌의 플레이에는 같은 반 반장 마에다와 가루 미소녀 야노 유우나가 함께 하면서 여성 3명 남성 1명이라는 초절정 하렘 파티가 만들어진다. 역시 남자에게 필요한 건 최약체로 최강이 되는 반전 매력인 걸까? 문득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이라는 작품이 떠오른다.


 아무튼, 렌은 자신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이용해서 약캐를 선택한 3명의 파티 멤버와 함께 불가능해 보이는 플레이에 도전하고, 마침내 길드 허가증을 얻어 자신들만의 길드를 만드는 데에 성공한다. 이 과정에서도 다음 이야기를 위한 복선도 충분히 깔려, 다음 이야기를 향한 흥을 돋우었다.


 과연 다음 <VR MMO 학원 마개조 가이드 2권>은 또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까?


 라이트 노벨 <온리 센스 온라인>은 천천히 슬로우 게임 라이프를 즐기는 주인공의 이야기라면, <VR MMO 학원 마개조 가이드 1권>은 철저하게 불가능한 상황에서 공략해내는 일을 즐기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아마 게임 장르 라이트 노벨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꽤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나는 앞에서 모 아니면 도인 작품이지만, 도개걸육모 중에서 걸에 가깝다고 말했다. 책을 다 읽은 지금도 그 평가는 변함이 없다. 좀 더 자세히 책을 알고 싶은 사람은 직접 <VR MMO 학원 마개조 가이드 1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혹시 자신과 취향이 맞지 않더라도 그건 오로지 본인의 책임!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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