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11권 후기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11권, 실수를 되풀이하는 나츠키 스바루


 하루를 쉬고 읽은 라이트 노벨 <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11권>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두통을 유발하는 이야기였다. 나츠키 스바루가 저택에 돌아가 맞이한 최후에서 다시 시련의 동굴에서 눈을 뜨고, 앞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감정적으로 먼저 행동하는 스바루의 모습이 그려진다.


 스바루는 첫 번째 루트를 걸을 때 가필이 스바루에게 말한 “내가 성역의 시련을 극복하는 건 어때?”라는 내용을 먼저 입에 담는데, 이 의견은 첫 번째 루트와 달리 가필에게 지지를 받지 못했다. 오히려 에밀리아도 어두운 표정을 지으면서 “내가 그렇게 미덥지 못한 거야?”라며 조심히 중얼거린다.


 스바루는 이때부터 뭔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눈치챘다. 하지만 스바루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당장 머릿속에 떠오르는 일밖에 없었다. 만약 스바루가 조금 더 요령 있게 문제를 바라보고 최선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인물이라면, 그동안 스바루가 힘겨운 여정을 반복할 이유도 없었을 거다.


 하지만 스바루는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짙어 잘못을 되풀이하고, 잘못을 되풀이하는 동안 겨우 해답을 찾아내는 인물이었다. 그나마 해답을 찾아내는 인물이라서 다행이지, 만약 잘못을 반복하는 동안 포기하는 인물이라면 답도 없었을 거다. 물론, 나츠키 스바루에겐 그런 모습도 있었다.


 모든 걸 포기하려고 했던 베텔기우스 사건 때 스바루를 일으켜 세워준 건 바로 렘이다. 렘은 스바루가 이를 악물고 다시 일어서서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덕분에 스바루는 불굴의 의지를 갖추고 재차 도전할 수 있었고, 탐욕의 마녀 에키드나가 준비한 첫 번째 시련도 여유롭게 통과할 수 있었다.



 <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11권>은 그저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부족할 정도로 사건의 전개가 복잡했다. 정말 <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을 볼 때마다 이렇게 두통을 유발하는 전개가 심각한 피로를 느끼게 한다. <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11권>을 다 읽었을 때의 피로는.….


 첫 번째 실패에서 사망귀환으로 돌아온 나츠키 스바루는 첫 번째보다 더 빨리 저택에 돌아가 사건의 진상을 조사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스바루는 미처 생각지 못한 난관에 부딪히고, ‘좋아. 일단 성역으로 돌아가서 생각해보자.’라고 정했을 때 벌써 창자 사냥꾼이 썩소를 지으면서 저택에 등장했다.


 람의 힘과 프레데카, 파트라슈, 심지어 페트라의 힘을 빌려서 가까스로 위기를 이겨내는 것 같아 보였지만, 창자 사냥꾼의 힘은 평범한 메이드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웠다.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한 것뿐만 아니라 위기를 이겨내지 못한 스바루는 속수무책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두 번째 실패를 한 이후 세 번째에서 눈을 떴을 때 스바루는 ‘사망귀환으로 돌아와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면서 플래그를 처음부터 잘못 세우고 만다. 세 번째 도전에서는 모든 상황이 미처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돌아간다. 스바루는 감금을 당하고, 저택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신세였다.


 이 상황에서는 에밀리아가 괴로워하는 모습에 무뎌진 스바루의 모습이 최초의 원인이었고, 사망귀환을 통해 유독 강해지는 마녀의 잔향이 가필의 의심을 부추긴 탓도 있었다. 이 상황을 주면 인물의 도움을 통해 가까스로 이겨내고자 하지만, 나츠키 스바루에게 주어진 건 예기지 못한 죽음뿐이었다.



 세 번째 죽음 이후 나츠키는 에키드나의 다과회에 또다시 초대받는다. 두 번째 다과회에서 나츠키 스바루는 에키드나에게 구원을 받는데, 그 과정의 일이 무척 재밌었다. 특히 나츠키 스바루가 에키드나를 통해 만나는 세 명의 마녀와 만나는 에피소드가 하이라이트다. 설마 모든 마녀를 여기서 볼 줄은!


 세 명의 마녀 중에서도 분노의 마녀 합법 로리 거유 미네르바가 보여준 츤데레의 모습은 ‘카와이이이!’ 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폭식의 마녀 다프네가 보여준 모습은 ‘위험해위험해위험해위험해’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앞으로 3대 마수 중 백경을 제외한 두 마수를 쓰러뜨리는 일은 대체 어떻게 될까?


 하지만 마수가 문제가 아니다. <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11권>은 스바루가 반복하고 있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 에키드나와 다과회 이후 스바루는 살짝 희망찬 심정으로 눈을 떴는데, 스바루가 눈을 뜨고 본 현실은 꿈도 희망도 없는 칠흑의 그림자뿐이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 걸까?


 오늘 라이트 노벨 <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11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조만간에 7월 신작 라이트 노벨이 도착할 예정인데, 그 이전에 <리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시리즈를 최대한 빨리 읽고 싶다. 아마 그래서 내일도 만화책 한 권 후기와 <리제로> 후기를 올릴지도 모른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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