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사변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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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괴물 사변 1권, 2018 일본 서점 직원이 고른 추천 만화 3위


 인간이 아닌 요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 중 기억에 남는 작품은 단연코 <이누야사>라는 작품이다. 처음 애니메이션을 통해 본 <이누야사>는 개 요괴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이누야사’라는 이름의 반요[각주:1]와 현대 일본에서 전국시대 일본으로 넘어간 여고생 ‘카고메’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이다.


 <이누야샤>는 가지고 있으면 자신의 소원을 이루어준다고 하는 ‘사혼의 구슬’을 두고 여러 세력이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분량이 엄청난 작품으로 그려졌다. 어릴 때는 투니버스를 통해 <이누야샤>를 보는 걸 가장 즐거워했고, <이누야사>라는 작품은 내가 ‘요괴’를 알게 되는 첫 단추에 해당했다.


 그 이후 접한 여러 작품 중 또 기억에 남는 건 니시노 이신의 <괴물 이야기(일본 발음은 바케모노가타리(化物語>로, 그동안 알던 요괴 애니메이션과 전혀 다른 형태의 작품이었다. 니시오 이신의 <이야기> 시리즈는 소설도 전부 구매해서 읽을 정도로 빠졌고, 지금도 그의 작품을 꾸준히 읽고 있다.


 그리고 오늘은 그 두 개의 작품과 함께 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요괴가 주인공인 작품을 만났다. 바로 <괴물 사변 1권>이라는 작품으로, 나는 잘 모르지만 <보건실의 사신>이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아이모토 쇼 작가의 신작이라고 말한다. 무려 이 작품은 2018 일본 전국 서점 직원 추천 만화 3위다!





 <괴물 사변 1권> 시작은 한 작은 시골 마을에서 ‘이누가미 코히로’라는 인물이 수상쩍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찾아온 장면부터다. 이누가미 코히로는 평범한 탐정이 아니라 흔히 말하는 ‘요괴’가 얽힌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었는데, 그는 이 시골 마을에서 몹시 신기한 분위기를 가진 한 소년을 만난다.


 그 인물이 표지를 장식한 ‘논귀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소년이다. ‘논귀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유는 항상 논일을 하면서 냄새를 풍기기 때문이었다. 이누가미 코히로는 처음부터 이 아이가 평범한 아이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고, 사건을 해결하는 동시에 그와 진짜 이야기를 하는 게 목적이었다.


 시골 마을에서 일어난 썩은 가축 사체가 발생하는 사건의 원인이 된 요괴를 잡는 동안 논귀신으로 불리는 소년의 정체가 ‘피가 없는 요괴 시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소년이 목에 달고 있는 물건이 아주 귀중한 물건이고, 앞으로 이야기 전개에 있어 중요한 열쇠가 될 것 같다는 냄새를 풍겼다.


 <괴물 사변 1권> 첫 번째 사건에서 큰 활약을 한 논귀신으로 불리는 소년을 데리고 이누가미 코히로는 도쿄로 올라온다. 그런데 여기까지 책을 읽다가 왜 탐정의 이름이 ‘이누가미 코히로’ 인지 알 수 없었다. 왜냐하면, ‘이누가미’라는 말은 개(犬:いぬ이누)를 뜻하기 때문이다. 숨겨진 비밀이 있는 걸까?





 그런 호기심을 품는 것도 잠시, 이누가미 코히로는 카바네를 데리고 함께 또 다른 요괴가 관련한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여기서 보여주는 카바네의 모습은 ‘강하다’는 감탄이 나오기도 했지만, 너무나 아무렇지 않은 모습은 슬프기도 했다. 왜냐하면, 그가 보여준 무덤덤한 모습 뒤에는 아픔이 있기 때문이다.


 <괴물 사변 1권>을 통해 읽은 내용으로 추측해보면, 감정’을 잃어버린 카바네의 마음을 회복시키는 것을 이야기의 중심 소재로 하지 않을까 싶다. <괴물 사변 1권>에서 이누가미는 두 번째 사건을 카바네와 해결한 이후 이누가미 사무실에서 지내는 또래의 반요 2명의 소년(?)을 만나게 된다.


 ‘시키’와 ‘아키라’라는 이름의 두 소년(?)과 함께 보내는 생활은 앞으로 카바네가 잃어버린 마음을 회복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보통 아이들의 상처는 좋은 어른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또래의 친구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니까. 특히 두 사람 중 시키와 관계가 기대된다.


 시키는 카바네를 인정하지 못한다면서 짓궂은 장난을 치지만, 시키의 장난을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는 카바네가 보여주는 약간 섬뜩한 모습에 경외심을 품으면서도 애써 외면하는 상태다. 아마 <괴물 사변 2권>에서 시키와 카바네가 만날 여우 요괴 이나리를 통해서 특별한 사건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여러모로 무척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던 만화 <괴물 사변 1권>. 책을 읽으면서 왜 2018 일본 전국 서점이 고른 추천 만화 3위에 올랐는지 알 수 있었다. 앞으로 이 작품이 그려나갈 이야기가 무척 기대된다. ‘요괴’가 등장하는 이야기가 잘 짜인 작품을 찾는 사람에게 <괴물 사변 1권>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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