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루구루 2권 후기, 추억의 만화를 다시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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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구루구루 2권, 용자 니케와 마법사 쿠쿠리는 여행을 떠난다


 요즘 추억의 작품이 다시 리메이크되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거나 만화책으로 다시 발매되는 일이 잦아졌다. 그만큼 서브 컬처 시장이 지나치게 유행을 따라가면서 사람들이 지치는 바람에, 유행을 따라가지 않고 독자적인 스토리를 추구한 과거 작품에 다시금 열을 올리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분기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봉신연의>도 그렇고,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 카드 편>도 그렇다. 이 두 작품은 애니메이션으로도 인기를 끌면서 만화도 새로 연재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오늘 소개할 만화도 이 두 작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바로, <구루구루 2권>이다!


 <구루구루 2권>을 소개하기 전에 먼저 간단히 <구루구루> 시리즈에 대해 짧게 이야기하고 싶다. <구루구루>는 내가 초등학교 시절에서 중학교 시절에 투니버스를 통해 본 애니메이션으로, ‘쿠루쿠루’ 라는 이름의 마법을 사용하는 소녀와 서투른 용사 소년 두 사람의 재미있는 모험을 다룬 작품이다.


 지금도 몇 에피소드와 쉽게 잊히지 않을 북북 춤 할아버지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지금 생각하면 모에가 거의 없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재미있게 애니메이션을 보았던 것 같다. 그리고 오늘 만난 만화 <구루구루 2권>은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오랜만에 참 바보 같이 웃으면서 읽었다.





 <구루구루 2권> 시작은 애니메이션으로 볼 때는 기억에 없던 ‘미구’와 ‘자자’라는 두 사람과 함께 니케와 쿠쿠리가 여행을 하는 장면이다. 여행이라고 말하기보다 ‘모험’이라는 단어가 어울리겠지만, 사실 마왕을 쫓아 모험을 떠나는 네 사람의 모습에서는 진지함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여행이었다.


 긴장감 없는 네 사람이 마즈로카 마을을 찾았을 때 마을 사람들 모두가 마왕의 저주에 걸려 인형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때부터 분위기는 살짝 진지해… 진지해지기는커녕, “역시 <구루구루>는 이런 맛으로 읽는 거지!”라며 오랜만에 <구루구루>가 가진 독특한 전개를 읽으며 웃을 수 있었다.


 특히 니케와 쿠쿠리와 외 두 명이 마을의 저주를 피해 도망쳐 와 있을 때 마을의 저주를 푼 인물이 오랜만에 본 북북춤 할아버지라는 사실에서 빵 터졌다. 지금도 머릿속에서 ‘히라리라~’라는 소리를 내면서 차마 눈뜨고 못 볼 춤을 추는 할아버지의 그림이 그려진다. 북북춤 할아버지는 역시 대단하다!


 그리고 <구루구루 2권>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바람의 정령 깁플을 비롯해 <구루구루> 애니메이션에서 재미를 보장한 나레이션 부분도 읽을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 <구루구루>를 볼 때 아주 기계적인 목소리로 나레이션을 흘린 덕분에 애니메이션 <구루구루>가 가진 특유의 재미가 더 살아나기도 했다.





 아무튼, <구루구루 2권>은 미구와 자자를 퇴장시킨 이후(마을에 남는다) 또 개성적인 인물 두 사람이 등장하거나 쿠쿠리의 마법이 엉뚱하게 발현되는 등의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이런 중간 과정을 거친 이후 드디어 쿠쿠리와 니케는 목표로 한 미그미그족 출신인 마녀 코코루데를 만나게 된다.


 마녀 코코루데 또한 첫 등장부터 무심코 ‘풉’ 하고 웃을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는데, 여기서 굴하지 않고 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그리는 게 <구루구루>다웠다. <구루구루 2권>은 마녀 코코루데의 도움, 아니, 정확히는 코코루데의 제자와 함께 니케와 쿠쿠리가 마신을 찾아 나서는 장면에서 끝난다.


 <구루구루 2권>에서 언급한 마신은 과거 애니메이션에서 본 적이 있는 마법 구루구로 쿠쿠리가 불러낸 적이 있는데, 아마 이 마신과 계약을 하거나 마신을 소환하는 구루구루 마법을 쿠쿠리가 <구루구루 3권>에서 배우게 될 것 같다. 앞으로 만날 <구루구루> 시리즈 에피소드가 무척 기대된다. (웃음)


 오늘 만화 <구루구루 2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아마 요즘 세대는 <구루구루>를 모르는 사람이 많을 텐데, 정말 꼭 한 번 <구루구루> 시리즈를 읽어보기를 바란다. <구루구루>는 코미디 판타지의 선구자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분명히 요즘 세대의 독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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