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의 신전을 열었습니다 2권 후기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전직의 신전을 열었습니다 2권, 전직은 곧 힘입니다


 예로부터 판타지 세계를 가진 라이트 노벨은 ‘고유 직업’이라는 게 등장한다. 고유 직업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마법사, 신부, 검사, 마법검사, 궁사, 정령 술사 등 다양한 직업을 말하는 것으로, 우리가 온라인 게임을 할 때 직업을 선택해서 그 직업에 맞는 능력과 스킬을 손에 넣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하지만 대체로 판타지 작품에서는 모두가 고유 직업을 가지지 못한다. 평범한 마을 사람이 있지만, 특별한 고유 직업을 세습하거나 돌연변이처럼 새로운 직업을 가지는 사람이 등장한다. 만약 이런 세계에서 그러한 고유 직업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전직’이라는 스킬을 가지고 있으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사람들은 그 사람에게 몰릴 수밖에 없고, 그 사람은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 서게 된다.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 <전직의 신전을 열었습니다 2권>의 주인공은 바로 전직을 시킬 수 있는 고유 능력을 지니고 있는 ‘카나메 모리모토’다. 그는 이세계에 건너와 ‘전직’이라는 스킬을 지니고 있었다.


 지난 <전직의 신전을 열었습니다 1권>에서 그는 변경의 마을에서 고유직업을 발현할 수 있는 잠재적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전직시키는 일을 소소히 했다. 그리고 2권에서는 ‘전직의 신전’을 열기 위한 발판으로 신학교에 입학한 카나메가 ‘고유직업에 대한 비밀’에 접근하며 약간의 사건을 겪는다.



 <전직의 신전을 열었습니다 2권> 시작은 신학교에 다니는 카나메가 몇 인기가 있는 여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받는 장면이다. 여기에서는 장차 ‘성녀’가 될 인물인 뮤스카를 비롯해 세레네, 그리고 원래 마을에서 알고 지낸 크루네와 신학교로 와서 만난 미르티 등 주인공은 하렘의 될 떡잎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전직의 신전을 열었습니다 2권>에서 중요한 건 주인공이 매력적인 히로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다. <전직의 신전을 열었습니다 2권>에서 카나메는 신학교에서 졸업하기 위해서는 졸업 논문을 써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논문의 주제를 연구하다 ‘고유 직업’의 수에 고민하게 된다.


 카나메는 담당 교수에게 ‘지금 남아있는 매직 아이템의 수를 보면, 고유 직업의 수는 예전에 무척 많지 않았을까요?’라는 식의 질문을 한다. 교수는 살짝 당황하면서도 카나메의 의견을 묻는데, 여기서 ‘금기’라는 단어가 사용되면서 이세계에서 ‘고유 직업’과 관련된 비밀을 감추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마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너무 쉽게 몇 가지 방향을 생각해볼 수 있다. 고유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고유직업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은폐해서 독점하고 있거나, 시대적인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고유직업을 부여하는 ‘전직’ 스킬을 가진 자가 없어졌을 수도 있는 거다.



 어느 케이스라도 앞으로 카나메가 겪을 일은 기득권과 싸움이라는 건 변하지 않을 것이다. <전직의 신전을 열었습니다 2권>에서는 기득권과 싸움에서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는 카나메가 지닌 스킬을 다른 방법도 보여진다. 바로, 고유직업을 가진 사람을 마을 사람으로 강제 전직시켜버리는 것이다.


 <전직의 신전을 열었습니다 2권>에서 마약을 유통하는 한 부신전장에 치명타를 입은 카나메는 의식을 잃기 전에 ‘마법 검사’인 부신전장을 ‘마을 사람’으로 전직시켜버린다. 덕분에 부신전장은 크루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는데, 이 능력은 활용하기에 따라서 카나메의 무쌍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이다.


 카나메는 자신의 고유 직업을 마음대로 바꾸면서 상황에 맞춘 최적화된 능력과 다양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데, 거기에 자신을 적대하는 상대방의 직업을 마을 사람으로 바꿔 능력을 봉인할 수 있다면? 가히 최강이지 않을까. 카나메가 마음먹고 ‘신관’이 아니라 ‘모험가’를 시작한다면 무쌍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카나메는 전혀 그런 길을 선택하지 않고, 신전에 들어가 어디까지 ‘전직의 신전’을 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어떻게 보면 욕심이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카나메의 이 선택은 세계가 가진 금기에 도전하는 일이기도 하다. 과연 앞으로 <전직의 신전을 열었습니다>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까?


 오늘 라이트 노벨 <전직의 신전을 열었습니다 2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2권을 읽으면서 살짝 책에 대한 매력이 떨어져 3권을 읽을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 <전직의 신전을 열었습니다 3권>이 발매되는 날에 돈에 여유가 있으면 책을 사겠지만, 돈에 여유가 없으면 이 작품은 오늘 여기가 마지막이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전직의 신전을 열었습니다> 시리즈를 읽을지 말지 결정하는 데에 참고만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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