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5권 후기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5권, 집에서 헤어질 때


 그동안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평균치의 재미는 갖추고 있었던 라이트 노벨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시리즈가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5권>으로 마지막을 맞이했다. 처음 책을 읽었을 때부터 장기 연재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예상이 맞았다.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시리즈는 제목 그대로 은둔형 니트인 주인공이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집이 통째로 이세계로 워프한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맞이한 데에서 시작한다. 보통 이세계에 전이한 타 작품의 주인공들은 막강한 힘과 함께 하렘을 위한 초석을 다지면서 이세계 생활을 한다.


 그러나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의 주인공 유지는 집이 통째로 이세계에 함께 넘어왔을 뿐이고, 숨겨진 특별한 능력이 각성하거나 귀여운 히로인을 잔뜩 거느리는 하렘의 주인공은 되지 못했다. 그래도 은둔형 니트로 지내는 자신을 돌본 사촌 여동생 요코와 집에서 기르는 개도 함께 왔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는 상태였지만, 유지가 머무는 집에는 강력한 결계가 있어 이세계의 몬스터는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 그리고 집 내부의 전기와 가스, 수도 등도 모두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이세계에서 아주 쾌적한 시간을 보냈다. 유지는 10년 만에 외출을 했다가 이세계 생활을 즐기게 된 것이다.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5권>은 유지의 즐거운 이세계 생활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다루어진다. 즐거운 이세계라고 해도, 몬스터의 습격에 대항해 이세계에서 알게된 사람들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행동하고, 앨리스를 지키려다 이세계에서 살인을 하기도 한다. 즉, 쉽지만은 않았던 거다.


 유지와 요코는 앨리스의 할아버지를 만나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단서를 얻게 되고,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5권>은 그 단서를 가지고 하나씩 실험해보는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제일 먼저 실험한 건 요코가 지닌 일본산 활을 미스릴로 감싸 마소를 주입해 일본으로 보내는 일이었다.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유지가 하는 실험에 모두 들떠서 유지의 집터에 모여 유지가 보낸 물건을 찾느라 여념이 없었다. 유지가 보낸 활을 통해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에 불과한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현실성을 띄기 시작했다. 전화기로 실험을 하면서 최종적인 점검을 마치며 조율을 한다.


 그런데 마지막에 이르러 유지는 “나는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야.”라는 폭탄선언을 해버린다. 요코는 당연히 당황해서 유지와 말다툼을 하게 되고, 유지는 이 사실을 게시판에 올렸다가 여동생 사쿠라로부터 또 충격적인 과거를 폭로 당한다.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다운 전개였다.



 유지가 이세계에 남기로 한 이유는 ‘일본에 돌아가면 다시 니트잖아! 그런 건 싫어! 취업 활동도 싫고 리얼충이 될 수 없을 것 같아!’라는 이유가 아니다. 10년 동안 은둔형 니트로 살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자신이 직접 스스로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개척한 이세계에서 살아가고자 결심을 한 거다. 


 유지의 결의를 받아들인 요코는 혼자서 일본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5권>에서는 마지막을 준비하는 두 사람과 이세계 사람들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그려지는데, 앨리스의 모습이 역시 무엇보다 가슴에 남았다. 모두가 함께하는 이야기는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살짝 어설픈 결말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5권>은 최선을 다해 좋은 결말을 만들기 위해 애쓴 작가의 노력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도 웃음을 짓게 해준 게시판 사람들과 유지의 진짜 가족들이 보여준 모습은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다운 모습이었다.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5권>마지막은 일본에서 보내는 요코의 모습과 이세계에서 보내는 유지의 모습이 비쳐지며 ‘유지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며 열린 결말로 끝을 맺었다. 이제는 독자가 유지의 남은 모험을 상상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자유롭게 만들어보자.


 오늘 라이트 노벨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5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5권까지 읽으면서 인터넷 게시판과 함께 하는 주인공의 이세계 생활이 신선했다. 반도 타로의 신작은 더 좋은 작품이 되어 세상에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 역시 이세계 생활도 부럽지만, 돈 많은 현대 생활이 최고다.


* 이 작품은 서울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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