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펙션 5권 후기, 소방관 카미시로 유우

[만화책 감상 후기] 인펙션 5권, 오늘 새로운 결의를 다지며 전장에 나서다


 평화로운 일상에 찌들어 보내는 하루하루는 즐겁지 않지만, 즐거운 일을 찾아 나서서 최대한 즐겁게 보내고자 노력하는 매일이다. 오늘도 나는 그렇게 전혀 즐겁지 않은 학교생활을 마친 이후 집으로 재빨리 돌아와서 책을 펼쳤다. 오늘 읽은 책은 만화 <인펙션 5권>, 절망에서 살아남는 이야기다.


 <인펙션 5권> 시작은 아마미야 하루키와 그의 여동생 아마이야 카오리 두 사람의 감동적인 재회 장면이다. 어떻게 살아났는지 알 수 없지만, 카오리의 온기와 고동을 느낀 하루키는 눈물을 흘리면서 감동했다. 하지만 카오리는 지금 당장 하루키와 함께 갈 수 없다면서 다음에 다시 만나기로 기약했다.


 하루키는 ‘모두가 눈을 뜬’ 상황을 일시적이나마 긍정적으로 보았지만, 그의 눈앞에 기다리고 놓여진 현실은 너무나 비참하기 그지없었다. 눈을 뜬 감염자들은 새로운 보균자가 되어 인간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괴력을 발휘하면서 소방대원을 압도했다. 신형 보균자의 손짓에 댕강 손이 잘려나갔다.


 현실은 이렇게도 잔인한 수준에 도달해있는데도 불구하고, 지하철로 피해 있던 사람들이 너무나 태평한 얼굴로 지상으로 올라와 “담배 한 개 피고 가도 될까요?”라고 말하고 있었다. 정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는 자유한국당 같은 놈들에게는 눈앞의 현실을 가르쳐줄 자극적인 예가 필요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모든 에피소드에서 이런 머저리 같은 놈들은 쉽사리 죽지 않는다. 한 소방대원은 신형의 정보를 최대한 전달하기 위해서 양손이 잘려나간 상황에서도 정보를 전달하면서 최후를 맞이했다. 이때부터 분위기는 무거워지기 시작하며 사건의 분기점이 되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그 인물은 카미시로 유우의 친구인 아마미야 하루키의 형인 아마미야 호타루였다. 아먀미아 호타루는 처세술의 달인이자 뛰어난 공감각력을 가진 인물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여 반드시 우위에 설 수 있는 인물이었다. 그런 천재가 카미시로 유우를 만나 소방대원이 되도록 이끌었다는 게 신기했다.


 역시 천재는 천재를 알아보는 법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장면에서는 <인펙션 5권>에서 중요한 이야기가 하나 더 언급된다. 아마미야 호타루는 그의 여동생인 아마미야 카오리도 천재라고 말했고, 아마미야 하루키는 유일하게 평범한 인물임에도 ‘재능 있는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지금 하루키 주변을 둘러보면 확실히 나쁜 쪽이든 좋은 쪽이든 여러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라기 누님의 존재와 에나미의 존재는 흑과 백으로 나누어질 정도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인펙션 5권>에서 자위대 무기와 함께 등장한 ‘타카기’ 또한 그랬다.


 타카기가 가져온 총 덕분에 하루키는 신형 보균자를 퇴치하며 위기를 넘길 수 있었지만, 그들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건 희망이 아니라 절망이었다. 사람들이 피해 있는 맨션을 새까맣게 둘러싼 신형 보균자들의 모습은 미래를 포기하게 했다. 하지만 카미시로는 포기하지 않은 상태로 홀로 돌격한다.





 <인펙션 5권>은 카미시로가 홀로 돌격하는 장면을 분기점으로 이야기의 전후반이 나누어진다. 카미시로가 스스로 혼자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말한 이후 하루키 일행은 사츠키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이소나미의 언니도 아이와 함께 있었는데, 정말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굉장히 궁금했다.


 <인펙션 5권>에서는 새롭게 등장한 아마미야 호타루라는 인물이 가진 능력의 수준을 보여주었고, 하루키가 구하고자 하는 사츠키의 모습을 짧게 보여주었다. 그런데 보균자와 새로운 인물의 활약을 모두 씹어 먹는 장면이 <인펙션 5권> 후반부에 그려졌다. 바로, 라기 누님의 온천 이벤트 장면이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하루키에게 고백하는 라기 누님의 모습은 ‘오 마이 갓! 여신이야!’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정말이지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이런 히로인을 만날 수 있는 건지 궁금하다. 아니, 현실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렇게 만화로 그려지는 게 분명하다. 이런 히로인은 현실에 없으니까.


 그런 절망감과 함께 하루키가 라기 누님과 보내는 모습, 그리고 <인펙션 5권> 부록 만화로 그려진 여러 장면을 보면서 ‘아, 이래서 ‘19세 미만 구독 불가’가 되었구나!’라는 것을 알기도 했다. 어떤 사람은 망작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나는 오히려 이런 장면들이 자극 요소가 되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오늘 만화 <인펙션 5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단조로운 일상에 새로운 자극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만화 <인펙션> 시리즈를 추천하고 싶다. 열심히 살아서 라기 누님에 가까운 히로인을 현실에서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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