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사 치트가 너무 최강이라 이세계 녀석들이 전혀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만 4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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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즉사 치트가 너무 최강이라 이세계 녀석들이 전혀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만 4권, 마계에서 벌어지는 배트로열


 이세계에서 치트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활약하는 이야기는 거기서 거기인 경우가 많아 사람들이 믿고 거르는 작품이라고 말하는 수준이 되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아직 읽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 더러 있는데, 오늘 소개할 <즉사 치트가 너무 최강이라 이세계 녀석들이 전혀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만 4권>도 그렇다.


 <즉사 치트가 너무 최강이라 이세계 녀석들이 전혀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만>은 제목 그대로 즉사 치트를 가진 주인공이 이세계에서 활약하는 이야기다. 그런데 여기서 ‘활약한다.’는 말은 조금 옳지 않다. 왜냐하면, ‘활약한다’는 말의 의미에는 자신이 직접 의지를 가지고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걸 뜻하니까.


 주인공 요기리는 직접 ‘하렘을 만들어가면서 이세계의 적을 배제하는’ 행위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 그냥 여기저기 이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자신에게 살의를 품은 사람들이 멋대로 픽픽 죽으면서 이 세계에서 사라질 뿐이다. 요기리의 즉사 능력은 ‘죽음’보다 더 깊은 죽음, ‘소멸’ 자체에 가까운 힘이다.


 <공의 경계>와 <월희>를 본 사람들은 료우기 시키와 토오노 시키가 소유한 직사의 마안을 알고 있을 것이다. 요기리의 능력은 그 직사의 마안 능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능력으로, 자신에게 살의를 품으면 카운터 형식으로 바로 존재 자체가 죽어버리는 능력이다. 그것이 어떤 존재이든 상관없이.



 오늘 읽은 <즉사 치트가 너무 최강이라 이세계 녀석들이 전혀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만 4권>은 요기기라 가진 능력이 한층 더 부각된다. 요기리를 죽이려 하는 ‘하루토’라는 반 내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 인물이 꾸민 몇 가지 작전이 요기리를 덮치지만, 그 모든 작전은 요기리를 전혀 건드리지 못한다.


 오히려 암살 길드를 운영했던 료스케는 그에게 붙잡혀 철저하게 무너진다. 수직 비행선까지 준비하며 탈출하려고 했었지만, 그 모든 작전은 토모치카 등의 인물을 통해 막힌다. 그저 이름 없이 사라져도 될 정도의 존재에 불과했지만, 료스케의 이름을 굳이 언급한 이유는 그가 사용한 어떤 인형 때문이다.


 료스케가 사용한 전투형 인형은 ‘엔쥬 타입’으로 불리는 인형이었다. 문득 머릿속에서 <블랙불릿>이 떠오르는 듯한 이름이지만, 여기서 등장한 ‘엔쥬’는 <즉사 치트가 너무 최강이라 이세계 녀석들이 전혀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만> 이야기 번외편에서 등장한 요기리와 어릴 적 친구로 지낸 인물이었다.


 엔쥬가 죽어서 오토타마(자동인형)으로 개조를 당한 건 아니지만, 요기리와 친했다는 이유로 요기리를 죽이려고 한 세력들이 엔쥬의 의사 인격을 흉내 내서 만든 자동인형이었다. 요기리의 말을 빌리자면 과거에도 비슷한 습격을 당했다고 한다. 요기리는 일부러 엔쥬 인형을 죽이지 않고, 정지 상태로 뒀다.



 요기리가 그렇게 료코와 캐럴, 토모치카와 행동하며 기둥서방으로 지내고 있을 때, 마계 깊숙한 곳에서는 아직도 살아남은 하나카와와 마신의 부하였던 류트가 마신 마나의 봉인을 풀려고 하고 있었다. 마신 마나는 봉인이 되었어도 혼자 기어나올 정도로 힘이 있었고, 정신 상태 또한 무척 이상했다.


 중증 브라콘을 넘어서 완전히 얀데레 수준에 이른 브라콘이었다. 마신 마나의 봉인이 풀리면서 마계에는 이상이 발생한다. 그 이유는 주로 브라콘 여동생이 가진 엄청난 집착이 원인이었는데, 이 일로 인해서 그녀는 요기리에게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어떻게 죽게 되는지 자세한 부분은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즉사 치트가 너무 최강이라 이세계 녀석들이 전혀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만 4권>에서 요기리는 자신의 힘의 제2봉인을 풀어서 사용하는데, 이 힘은 반의 키요코와 아야카가 싸우는 동안 터진 원자폭탄의 방사능을 죽이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헛웃음이 나왔는데, 그 장면을 짧게 옮기면 다음과 같다.


절벽이 무너지면서 요기리와 데이비드가 저 깊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몸은 완전히 내동댕이쳐져서 잡을 만한 곳도 없다. 그저 중력에 이끌려 계속 떨어질 뿐이다.

하루토는 확신했을 것이다.

타카토 요기리의 능력은 살의 감지와 즉사능력뿐이고, 육체적으로는 평범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죽는 수밖에 없다고.

그러나, 타카토 요기리를 아는 사람은 생각할 것이다.

이 정도 일을 생각해보지 않았을 리 없다.

이 정도 일을 시험해보지 않았을 리 없다,

이 정도 일로 없앨 수 있을 리 없다.

이 정도 일로 타카토 요기리가 죽는다면, 벌써 옛날에 세상을 구할 수 있었을 거라고. (본문 153)


가능한 한 인간으로 있고 싶은 요기리는 그렇게 자신을 납득시키며 몇 초 동안의 페이즈 2 사용을 용인했다.

마음속에 자물쇠를 채워둔 몇 개의 문이 있고, 그 문들을 단계적으로 열어 힘을 해방시키는 상상을 한다.

제2문 이후는 사전에 정해둔 시간에 자동적으로 닫히도록 되어 있다.

이렇게 거추장스러운 프로세스를 거치는 건 조금만 실수해도 간단히 세상이 멸망하기 때문이다. 제2문 이후의 운용에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각오를 다진 요기리는 두 번째 문을 열었다.

-낙하를 멈춘다. 하지만 정확하게 한정 짓지 않으면 이세계 전체의 중력이 사라질 거야. (본문 185)


 이 두 장면을 읽기만 해도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제2페이즈로 들어간 요리기의 힘은 직사의 마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세계 자체를 지울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도대체 요기리의 힘은 몇 단계로 봉인되어 있고, 진심전력을 다했을 때의 모습이 궁금하다. 뭐, 그때는 세계 자체의 멸망이지만.


 아무튼, <즉사 치트가 너무 최강이라 이세계 녀석들이 전혀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만 4권>은 요기리의 제2페이즈에 들어간 힘과 부분만 죽이는 요령을 터득한 요기리가 드디어 현자 시온을 만나 ‘죽음’에 가까운 공포를 느끼게 한다. 이 부분은 중요한 부분이니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참고하길 바란다.


 <즉사 치트가 너무 최강이라 이세계 녀석들이 전혀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만 4권>은 그렇게 마신 마나의 폭주가 요기리 앞에 다가왔다가 떨어져 나가는 이야기, 그리고 수상쩍은 인물이 눈을 뜨며 요기리의 존재를 경계하는 이야기, 리즐리라는 소녀가 요기이에게 프로포즈 하는 이야기로 끝난다.


 마지막에 심히 흥미가 돋는 이야기를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 <즉사 치트가 너무 최강이라 이세계 녀석들이 전혀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만 4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뻔한 작품이라고 생각해도 좋지만, <즉사 치트> 시리즈는 분명히 읽는 즐거움과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 이 작품은 서울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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