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가츠는 여왕님이 되겠습니다 1권 후기

[만화책 감상 후기] 산가츠는 여왕님이 되겠습니다 1권, 소심한 그녀가 폭군이 되기를 결심하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자신감이다.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하고, 어떤 일을 하더라도 제대로 결실을 이룰 수가 없다. 자신감은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최초로 ‘해보자! 할 수 있을 거야!’라는 계기가 되는 중요한 요소다. 즉, 자신감 없이는 시작도 없는 거다.


 이 글을 쓰는 나 또한 자신감이 솔직히 크지 않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항우울제를 복용하며 ‘난 괜찮아’라고 되뇌어야 했고, 지금도 몇 번이나 ‘난 할 수 있어!’, ‘잘할 수 있어! 걱정하지마!’라며 스스로 격려할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절대 내가 직접 나서는 일에는 항상 손발을 떤다.


 오늘 소개할 만화 <산가츠는 여왕님이 되겠습니다>의 주인공 산가츠 스미레는 상당히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여고생이다.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에게 고백하거나 조금이라도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지만, 그 남자아이 앞에 서면 얼음이 되거나 도무지 말을 걸 용기가 없어 적극적으로 되지 못했다.


 그러다 우연히 산가츠가 좋아하는 이상형이 ‘자신감 있고, 멋있으면서, 적극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낙담하고 있었다. 그런 산가츠의 눈에 띈 인물은 학교 내에서 폭군으로 유명한 ’나나미’라는 인물이었다. 그는 적극적인 태도와 자신만한한 스타일로 학교 내에서 여성들을 휘두르는 폭군이었다.


 언뜻 조합이 쉽게 예상되지 않는 산가츠와 나나미이지만, 두 사람이 그리는 에피소드는 초반 예상을 뒤엎고 큰 웃음을 주는 장면이 많았다. 특히 나나미의 제자가 되기를 청한 산가츠가 열심히 나나미가 내리는 명령을 따르는 모습을 비롯해, 나나미의 충고를 듣고 산가츠가 변하는 모습이 무척 재밌었다.





 만화를 읽으면서 산가츠의 모습에서 ‘역시 만화다.’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 살짝 이렇게 변할 수가 있다는 게 부럽기도 했다. 왜냐하면, 현실의 나는 나나미에게 여러 어드바이스를 받기 전의 산가츠와 뭐 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닮은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성격이나 다가가고 싶어 하는 욕심이나.


 아, 물론, 산가츠와 다른 점은 성별이 남자라는 점과 내 외모는 앞머리를 자른다고 해서 미소녀가 가진 본연의 모습이 나타나는 멋진 외모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이렇게 글을 쓰니 또 한 번 자신감이 크게 잘려나가는 기분인다. 역시 사람은 살을 빼고 최소한 꾸밀 수 있어야 자신을 가질 수 있는 것 같다. (한숨)


 아마 그렇기 때문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 다이어트에 힘을 쓰는 게 아닐까. 나 또한 다이어트를 의식해서 먹는 양을 조절해보기도 하고,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고자 했지만, 어느 하나 쉽지 않았다. 어쩌면 ‘진짜 좋은’ 외모를 가진 사람들의 악바리 같은 근성이 자신감이 아닐까?


 <산가츠는 여왕님이 되겠습니다 1권>의 산가츠는 자신을 그냥 되지 않는 사람으로 여기기보다 일단 뭐 하나라도 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성격의 인물이었다. 그래서 나나미라는 폭군 캐릭터와 더 잘 어울렸고, 상당한 갭이 있는 나나미와 엮어 일어나는 여러 해프닝도 큰 웃음을 주는 훌륭한 개그 콤비였다.





 <산가츠는 여왕님이 되겠습니다 1권>을 처음 제목만 읽었을 때는 연애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어보니 <산가츠는 여왕님이 되겠습니다 1권>은 연애물이라기보다 개그물에 가까웠다. ‘러브코미디’라는 말을 사용해도 되겠지만, 아직 1권을 읽어보면 ‘연애’라는 건 부차적인 소재로 보였다.


 앞으로 <산가츠는 여왕님이 되겠습니다>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지만, 딱 <산가츠는 여왕님이 되겠습니다 1권>만 읽어보았을 때는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만화라고 생각한다. 만화에서 등장하는 산가츠의 친구를 비롯해 1권 막바지에 등장한 ‘유리에’라는 인물도 기대요소 중 하나다.


 감기몸살로 인해 스트레스를 조금씩 받으면서 ‘그냥 웃을 수 있는 만화를 읽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때마침 <산가츠는 여왕님이 되겠습니다 1권>을 읽을 수 있었다. 혹시 나처럼 오늘 웃을 수 있는 만화를 찾는다면, 바로 서점에서 <산가츠는 여왕님이 되겠습니다 1권>을 구매해서 읽어보기를 바란다.


 어쩌면, <산가츠는 여왕님이 되겠습니다 1권>이 소극적인 당신을 적극적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아니, 그 이전에 나처럼 ‘일단 살을 빼야 해’라는 말을 수시로 되풀이하며 여름 데뷔를 노릴지도. 만약 여름 데뷔에 실패한다면, 그냥 오늘처럼 재미있는 만화를 읽도록 하자. (웃음)


* 이 작품은 학산코믹스에서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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