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3권 후기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3권, 사실 두 번째 서브 캐릭터입니다.


 온라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하나 이상의 아이디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흔히 말하는 ‘부캐’를 만들어서 마치 딴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거나 전적 관리를 하는 등의 행동을 위해서. 특히 MMO RPG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여러 직업을 키우기 위해서 하나의 계정에 다양한 캐릭터를 만든다.


 나 또한 아직도 하는 <바람의 나라>에서 전 직업 캐릭터를 종류별로 다 가지고 있고, 계정도 몇 개나 있어 캐릭터만 해도 30개에 이른다. 그런데 30개의 캐릭터를 모두 열심히 사용하는 건 아니다. 하나의 캐릭터를 키울 수 있는 최대한까지 키운 이후 새로 만들어 방치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그러다 보니 ‘아, 이런 캐릭터도 만들었지.’라며 기억에서 잊힌 캐릭터가 종종 있다. 이런 캐릭터는 대부분 창고 캐릭터로 활용하거나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머릿수 채우기용 캐릭터로 사용한다. 아마 MMO RPG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보통 다 경험해보지 않았을까? 안 하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


 갑작스럽게 부캐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3권>에서는 주인공 카이본이 만든 부캐 ‘류에’ 외 또 다른 부캐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 부캐도 처음엔 열심히 키우기 위해서 룩딸(치장)을 화려하게 하고, 외모 설정도 자신의 취향으로 해둔 캐릭터였다.


 하지만 카이본 본캐가 레어템 ‘탈검’을 획득한 이후 탈검을 강화하는 데에 빠져 그 부캐를 잠시 잊고 있었다. 보통 이런 부캐는 나중에 계정을 확인하다 ‘아, 이런 캐릭터도 있었지!’라며 발견하는 게 일상이다.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3권>에서 카이본은 아주 우연히 자신의 부캐를 만난다.



 그 부캐, 즉, 서브 캐릭터의 디자인은 연상의 누님 타입이었다. 게임 캐릭터를 만들 때마다 여성 캐릭터를 만드는 남성 유저의 흔한 일상은 여기서도 공감할 수 있었는데, 자신의 이상적인 스타일로 만든 그 캐릭터를 실제로 만난다면 어떤 기분일까? 우리의 주인공 카이본은 벌써 그게 두 번째 경험이다.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3권>에서 배를 타고 떠나는 카이본이 도착한 곳은 항구 마을 엔디아다. 그곳에서 방문한 길드에서 우연히 영주 부크 웰드를 만나게 되었고, 카이본은 부크 웰드의 초대를 받아 방문한 곳은 ‘프로미스 메이든’이라는 살롱이었다. ‘살롱’이라는 말이 뭔가 떠오르지 않는가?


 보통 영주가 누군가를 접대하는 살롱은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룸살롱의 이미지가 짙다. 실제로 한국 사회에서는 ‘남자들의 접대=룸살롱’ 같은 개념으로 통하는 경우가 많다. 영화만 보더라도 너무니 비일비재하게 이런 곳을 방문하지 않는가. 이러한 업소의 개념은 굉장히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왔다.


 하지만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3권>에서 등장하는 ‘살롱’은 윤락가 가장 깊은 곳에 있어도 전혀 그런 일을 하지 않는 건전 업소였다. 그저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교 클럽 형태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거나 마음의 치유를 얻는 장소였다. 그리고 그 주인이 카이본의 부캐, ‘레이스’다.



 처음 카이본은 레이스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지만, 류에와 만났던 것과 똑같은 기묘한 위화감이 ‘어 설마 내가 만든 부캐 Raith?’라며 의심을 품게 했다. 카이본은 레이스를 마족 여성으로 캐릭터를 설정했었는데, 처음 본 레이스는 어떻게 보나 평범한 휴먼 종족이라 카이본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런데 류에가 “왜 그 사람은 마족이라는 걸 숨기고 있는 걸까?”라는 말 하나에 카이본은 ‘설마, 나의 서브 캐릭터인 건가?’라는 의심을 더욱 강하게 하고, 몇 가지 사건을 통해 레이스가 자신의 부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3권>은 바로 그 사건이 이야기의 핵심이다.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3권>의 레이스는 단순히 살롱을 경영하는 인물이 아닌, 한 도시의 뿌리를 지탱하는 인물이었다. 그녀의 보살핌 속에 성장한 많은 사람이 도시의 주요 인물이 되어 도시를 구성하고 있었고, 레이스 또한 도시 설립 때부터 함께 하며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뒤에서 그녀를 해하려는 자도 있기 마련인데,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3권>은 그 인물의 꼬리를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다음으로 이끌어 나갔다. 자유를 얻어 카이본과 류에 두 사람과 함께 여행하는 레이스. 이번 3권은 앞선 두 권보다 여러모로 부드러운 즐거움이 있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라이트 노벨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3권>을 직접 참고하기를 바란다. 오늘 라이트 노벨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3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아, 신작 라이트 노벨 <레벨 999인 마을 사람>도 읽어야 하는데, 쌓인 대학 과제와 일이 바빠 시간이 모자라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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