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루캠프 12화 후기, 겨울캠프의 즐거움

[애니메이션 감상 후기] 유루캠프 12화, 캠프를 즐기는 소녀들의 추억


 오늘도 미세먼지 농도를 제외한다면 무척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주말에 이런 날씨가 되면 어디 놀러가고 싶기도 하고, 당장 비행기표를 끊어서 1박 2일 혹은 당일치기로 일본을 다녀오고 싶다. 이런 일을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실천하는 사람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늘 말로 할 수밖에 없다. 통장 잔고가 없다는 이야기는 지긋지긋하다. 여기서 또 돈이 없다고 말해도 불편하고, 내 통장 잔고가 늘어나는 건 아니니까.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이 시간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 책을 읽거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거다.


 이번 2018년 1분기 애니메이션 중 정말 좋은 힐링 작품이었던 <유루캠프> 시리즈가 <유루캠프 12화>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다행히 코믹스가 대원씨아이를 통해 정식 발매되고 있어, 앞으로도 <유루캠프> 이야기를 읽다. 단순한 캠핑 이상의 멋진 이야기를 보여준 작품이었다.



 <유루캠프 12화>는 모두 함께 즐긴 크리스마스 캠프를 마무리하는 편이다. 겨울 캠프에 맛을 들인 친구가 있기도 했고, 린은 이렇게 함께 하는 캠프도 즐겁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낀다. 그리고 새해를 맞이하는 캠핑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훈훈한 마지막 장면을 보여주었다.


 커다란 캠핑 장비에 욕심을 부리지 않더라도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유루캠프>. <유루캠프 12화> 마지막에 나데시코가 자전거에 캠핑 도구를 실어 호수와 후지산이 보이는 곳에서 캠핑을 시작하는 장면은 정말 멋졌다. 진정한 의미의 캠핑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아웃도어 캠핑 열풍이 한국에서도 한때 불기도 했지만, 남의 눈을 중시하는 한국은 역시 '장비병'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호화스럽거나 사치스러운 게 많았다. 더욱이 한국의 캠핑장은 느긋하게 즐기는 게 아니라 여러 명이 함께 모여서 먹고 마시는 술자리의 연장선이다.


 어쩌면 그런 현실을 알고 있기에 '미니멀라이프'로 해석할 수 있는 <유루캠프>의 캠핑 에피소드가 더 좋았던 건지도 모른다. 솔로 캠프를 소박하게 다니는 린의 모습이 너무 멋졌고, 장비병 없이 순수하게 캠핑을 즐기는 나데시코와 친구들의 모습이 좋았기 때문이다.


 <유루캠프> 애니메이션이 12화로 끝난다는 게 무척 아쉽다. 언젠가 애니메이션 2기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코믹스 연재의 인기가 계속 상승한다면, 아마 애니메이션 2기도 볼 수 있지 않을까? 막과자 에피소드를 다루는 <다가시카시>는 벌써 3기까지 나왔으니까!


 그런 기대를 살짝 표현하면서 오늘 애니메이션 <유루캠프 12화>를 마치고 싶다. 한가로운 주말을 맞아 할 수 있는 일이 고작 집에서 글을 쓰는 것 뿐이지만, <유루캠프> 같은 작품을 만나면서 대신 여행을 떠나는 일상도 나쁘지 않다. 오늘 당신은 어떤 주말을 보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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