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좋아하는 건 너뿐이냐 1권 후기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나를 좋아하는 건 너뿐이냐 1권,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러브코미디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데에는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건 거짓말이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데에는 분명히 무언가 이유가 있다. 그 사람의 외모에 끌리거나 그 사람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모습을 보여주거나. 사람이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아주 크게 마음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이런 일은 잘 발생하지 않지만, 종종 숨 쉬는 것을 잊을 정도로 눈이 가는 이성을 만날 때가 있다. 얼마 전에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책을 팔고 뒤를 돌았을 때 그랬다. 우연히 본 그 여성은 ‘빛난다’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당연히 나는 플래그를 세우지는 못했다.


 아무리 현실에 관심이 없다고 해도 현실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소용돌이는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 내가 조금 더 잘 나가거나 과감한 용기와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말을 걸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저 오늘 이렇게 방 안에서 문을 닫은 상태로 조용히 책을 읽고 글을 쓸 뿐인 반 히키코모리다.


 비록 현실에서 연애 이야기는 직접 경험해보지 못하지만, 책에선 질리도록 간접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오늘 소개할 신작 라이트 노벨 <나를 좋아하는 건 너뿐이냐 1권> 또한 ‘러브코미디’를 다루는 작품이다. 책을 읽는 동안 주인공이 놓이는 상황에 말문이 턱 막힌 상태로 웃으면서 읽을 수 있었다.



 <나를 좋아하는 건 너뿐이냐 1권>은 언뜻 보면 <게이머즈>라는 작품과 비슷하다. 하지만 <게이머즈>보다 조금 지루하고, 책을 읽는 데에 정신력 소모가 더 심했다. 왜냐하면, 그냥 개그 그 자체인 <게이머즈>와 달리 <나를 좋아하는 건 너뿐이냐 1권>에서는 마냥 웃을 수가 없게 그려졌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주인공 키사라기 아마츠유가 평소 친하게 지내는 소꿉친구 히나타 아오이(통칭 히마와리), 서기로 소속된 학생회의 학생회장 아키노 사쿠라(통칭 코스모스) 두 사람으로부터 자신의 친구인 ‘오오가 타이요(통칭 썬)’을 좋아한다면서 자신에게 연결 다리가 되어달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히마와리와 코스모스 회장에게 작은 호감을 가지고 있던 주인공은 그녀들의 고백을 들으면서 넋이 나간 표정을 지어야 했다. 재미있는 일은 히마와리와 코스모스 두 사람이 썬을 좋아하게 된 시기와 계기가 똑같았다는 점이다. 마치 장난이라도 치는 듯이 두 사람이 보여주는 태도도 바보같이 비슷했다.


 두 사람을 돕기로 한 주인공이 두 사람 사이를 오가며 고생을 했지만, 정작 썬이 좋아하는 인물은 따로 있었다. 그 인물은 썬이 아니라 주인공을 좋아하는 ‘산쇼쿠인 스미레코’라는 이름의 안경을 끼고, 양갈래 머리를 한 도서관 사서 소녀였다. 문제는 이게 아니다. 그 스미레코(통칭 팬지)는 주인공을 좋아했다.



 이미 여기까지 이야기했으면 도대체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게이머즈>에서는 엇갈리는 주인공들의 마음과 표현이 ‘오해’를 통해 미친 듯이 웃게 하는 에피소드였다. 그래서 나는 처음 책을 읽을 때는 <게이머즈>처럼 전개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훨씬 놀라운 전개가 펼쳐진다.


 한 사건으로 인해 주인공이 ‘쓰레기’ 취급을 당하며 학교의 카스트 제도에서 나락의 구렁텅이로 떨어지기도 하고, 모든 것을 뒤에서 읽고 있던 산쇼쿠인 스미레코가 극적인 역전의 한 방을 날리기도 한다. 무엇보다 주인공 ‘키사라기 아마츠유’가 얼마나 심성이 착한 인물인지 마지막에 알 수 있기도 했다.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하다면, 꼭 <나를 좋아하는 건 너뿐이냐 1권>을 직접 읽어보기를 바란다. 여기서 이래저래 다 말하는 건 책을 읽는 재미를 빼앗는 셈이다. 더욱이 이 부분은 책에서 핵심에 해당하는 부분이라 말하기가 쉽지 않다. 아,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점이 있다. 그건, 바로…


 ‘산쇼쿠인 스미레코’가 보여준 모습도 거짓된 모습이라는 거다. 마지막에 그녀가 보여주는 진짜 모습은 ‘오, 이거 완전 주인공의 스트라이크존일 뿐만 아니라 나한테도 스트라이크존인데!?’라는 감상을 내뱉었다. 평소 내가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는지 아는 사람은 벌써 그녀의 모습을 알지 않을까?


 러브코미디의 혁명이라고 말하는 건 살짝 지나친 것 같지만, 그래도 우리가 이때까지 읽어보지 못한 러브코미디 라이트 노벨인 건 분명하다. 오늘 라이트 노벨 <나를 좋아하는 건 너뿐이냐 1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지루한 러브코미디 전개에 질린 사람에게 이 라이트 노벨을 추천하고 싶다. (웃음)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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