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메트로놈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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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사랑하는 메트로놈 1권, 우타하 선배의 이야기


 일본에서 발매되는 만화 중 국내 정식 발매가 되었으면 하는 작품 상위 랭킹에 있던 만화 <사랑하는 메트로놈> 시리즈가 드디어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다. <사랑하는 메트로놈>은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의 스핀오프로, 무려 메인 히로인을 ‘카스미오카 우타하’로 그려내는 작품이다.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의 카토 메구미 또한 ‘여신’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히로인이지만, 연상 캐릭터인 카스미오카 우타하를 향한 팬들의 마음도 작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의 다른 히로인 또한 모두 매력적이라 하나하나 상품성이 무척 높았다.


 그러한 배경을 모두 고려해서 작품을 만들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메트로놈> 시리즈는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의 카스미오카 우타하를 사랑한 사람들을 위한 작품이 되었다. 나 또한 소설가이자 얀데레 기질을 가진 연상 히로인 카스미오카 우타하의 팬이라 바로 작품을 구매했다.


 <사랑하는 메트로놈> 시리즈는 <사랑하는 메트로놈 1권>과 <사랑하는 메트로놈 2권>이 동시 발매가 되었다. 동시 발매가 되었다고 해도 한 번에 다 읽기보다 다른 작품을 읽으면서 한 권씩 차례대로 읽을 생각이다. 아무리 맛있는 마시멜로우라고 하더라도 손에 쥔 대로 다 먹으면 아쉬움이 남으니까.






 만화 <사랑하는 메트로놈 1권>을 펼치자마자 읽을 수 있는 컬러페이지에서 그려진 우타하의 모습은 “꺄아아아! 우타하!!! マジ女神いいいいい!!!”라는 함성을 지를 정도로 예쁘게 잘 그려져 있었다. 아아, 왜 나는 저 자리에 있는 아키 토모야가 되지 못했을까. 왜 나의 현실은 이렇게도 엉망인 걸까!???


 뭐, 그런 되지도 않는 망상을 하자면 끝도 없으니 이야기를 이어가자. <사랑하는 메트로놈 1권>은 우리의 주인공 아키 토모야가 ‘카스미 우타코’라는 이름으로 작가 활동을 하는 카스미오카 우타하의 인터뷰를 맡은 장면에서 시작한다. 우타하의 고집 때문에 토모야가 인터뷰를 날조하는 게 재밌었다.


 그리고 아키 토모야는 편집자를 통해 카스미오카 우타하의 편집자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이렇게 부러운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다니! 같은 소리는 지겨울 테니까 하지 말자. 정말 라이트 노벨 덕후로서 라이트 노벨 작가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아르바이트는 꿈만 같은 자리다. 실제로 이런 일이 가능할까?


 아니, 그 가능성이 너무나 낮기 때문에 <사랑하는 메트로놈 1권> 같은 작품을 통해서 대리만족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만화 <사랑하는 메트로놈 1권>은 카스미오카 우타하의 편집자가 된 아키 토모야가 함께 새로운 작품의 무대가 되는 와고 시를 취재하며 자료를 수집하는 이야기 등이 그려진다.






 우타하와 토모야 두 사람이 보내는 시간은 꿀이 떨어지는 듯한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지만, 편집자가 겪어야 하는 고통이 어떤 건지도 살짝 보여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나는 글을 쓰는 우타하의 모습에서 나와 비슷한 모습을 보기도 했다. 아, 외모 이야기가 아니라(난 남자다.) 글을 쓸 때의 모습이다.


 위 사진을 보면 우타하가 글을 쓸 때 어떤 상태인지 살짝 엿볼 수 있다. 이 모습은 본편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에서도 볼 수 있었던 장면으로, 나또한 드라마 시나리오나 소설을 구상할 때마다 이런 식으로 쓴다. 그런데도 글이 도중에 멈춰버리는 까닭은 지금의 내 수준이 ‘딱 거기까지’라는 거다.


 우타하처럼 진심전력으로 머리를 회전시켜가며 이야기 집필에 몰입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글을 쓰는 일은 단순히 즐기면서 글을 써야 하는 것이기도 하고, 의무적으로 글을 써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창작이라는 행위에 가장 필요한 것은 끊임없이 망상할 수 있는, 즉, 상상력이 필요하다.


 <사랑하는 메트로놈 1권>을 집필한 작가나 작품 속의 우타하 같은 캐릭터를 보면 참 부럽다. 아니, 그래서 나는 이런 캐릭터를 더 좋아하는 건지도 모른다. <오타리얼>의 주인공과 히로인도 아키 토모야와 카스미오카 우타하를 닮아 더 좋아했던 거고. 아, 역시 나는 이런 글이 가장 쓰기 편하다.


 오늘 만화 <사랑하는 메트로놈 1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카스미오카 우타하의 매력적인 모습과 카스미오카 우타하가 메인 히로인으로서 아키 토모야와 함께 하는 이야기를 읽고 싶은 사람에게 <사랑하는 메트로놈> 시리즈를 강력히 추천한다. 이 작품은 지금 읽지 않으면 피눈물 흘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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