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9권 후기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9권, 페지테에 닥친 위기


 서서히 세계에 숨겨진 진실과 사건이 수면 위로 떠 오르기 시작한 라이트 노벨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9권>은 다음 10권에 대한 기대를 더욱 부풀렸다. 역시 ‘판타지’를 소재로 하는 작품은 이렇게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전개가 반드시 필요하다. 동경한 이야기가 실재한다면 얼마나 멋질까!?


 그런데 그 이야기가 ‘정의는 반드시 승리합니다.’가 아니라 ‘악은 이렇게 거대합니다.’라는 부정하고 싶은 현실을 가르쳐주는 이야기라면 받아들이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해피엔드를 무의식적으로 바라고, 자신이 관여한 이야기가 결국에는 해피엔드로 끝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현실이라는 건 항상 마음대로 되지 않는 법이고, 기대를 마지막에 배신하는 법이다. 오늘 라이트 노벨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9권>의 전개가 바로 그랬다. 평온한 일상 이야기로 시작하면서 왠지 반전이 있을 것 같았지만, 끊임없이 반복되는 싸움과 싸움에 담긴 또 다른 비밀이 결과를 뒤엎었다.


 독자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그려지기 때문에 재미있지만, 이렇게 머리를 열심히 쓰면서 따라가야 하는 에피소드는 살짝 피곤하기도 하다. 그래도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9권>이라서 난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적절히 페이스 조절을 했기 때문이다. (웃음)



 앞서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9권>은 평온한 일사 이야기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 일상은 루미아가 시스티나, 리엘과 함께 보내면서 "이런 날이… 언제까지나 계속되면 좋을 텐데…."라고 말한 장면이다. 이미 여기서 ‘앗, 이것은 일상이 무너지는 플래그다!’라고 확신할 정도로 강한 플래그였다.


 루미아는 갑작스럽게 등장한 저티스 로우판에 의해 또 납치를 당해버리고, 시스티나가 가까스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 찾아간 글렌과 세리카의 저택에서는 하늘의 지혜 연구회가 습격해온다. 평상시 세리카라면 하늘의 지혜 연구회가 비밀 병기를 가지고 있어도 괜찮았을 텐데, 이번엔 그렇지 못했다.


 세리카는 지난 싸움으로 영혼의 상처를 입어 마력이 제한적이었고, 그녀의 앞에 존재를 드러낸 인물은 그녀와 동급에 해당하는 힘을 가진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을 가리켜 하늘의 지혜 연구회의 헤븐즈 오더라고 말한다. 한때는 영웅의 자리에서 영웅의 칭호를 얻은 자가 최악의 범죄자가 된 거였다.


 헤븐즈 오더라고 칭한 라자스와 세리카의 싸움이 라자스의 승리로 그려지고, 글렌과 시스티나가 도망치며 저티스의 판 위에서 놀아나는 이야기가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9권>의 주요 사건이다. 글렌은 루미아가 인질로 잡혀 있어 어쩔 수 없이 저티스의 지시를 따라 페지테 곳곳을 다녀야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마지막 반전을 위해 준비된 밑밥에 불과했다. 저티스가 말한 ‘페지테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라는 말은 전혀 거짓이 아니었다고 말할 수 없지만, 그가 글렌을 이용한 이유는 어떤 존재를 무대 위로 등장시키기 위해서였다. 글렌은 최종 목표에서 위화감을 품은 이후 반 정도는 막았다.


 그렇다. 반 정도는 막았을 뿐이지만, 미리 변조해 장치를 한 술식은 시간제한으로 제때 풀지 못했다. 처음 그 술식은 대파괴를 일으키는 금단의 연금술 술식으로 보였지만, 알고 보니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여기서 전부 이야기를 하는 건 좀 그렇지만, 이 술식의 비밀에는 ‘마인’이 존재하고 있었다.


 다른 작품으로 간단히 힌트를 적자면, <현자의 손자>에서 등장하는 마인을 떠올리면 쉽다. 물론, 약간 마인의 등장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현자의 손자>에서 마인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떠올려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이 부분은 <현자의 손자>를 읽었다는 가정 하에 이해할 수 있겠지만. (웃음)


 혹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면, 라이트 노벨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9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동화 ‘멜갈리우스의 마법사’라는 동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이야기 속 등장인물이 아니라 실재하는 인물로 등장하는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9권>. 이제부터가 진짜 본 막이 오른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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