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릴 드롭아웃 5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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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가브릴 드롭아웃 5권, 지루한 일상에 웃음을 주는 만화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에 바람 소리를 들으며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을 책을 읽기 좋은 시간이다. 삼일절을 맞아 바깥의 미세먼지를 피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역시 책을 읽는 게 전부다. 가끔은 좀 진지하게 글을 쓰고 싶기도 하지만, 일단은 먼저 개강을 앞두고 눈에 밟히는 책을 읽어야 했다.


 그렇게 손에 집어 든 책은 만화 <가브릴 드롭아웃 5권>이다.


 <가브릴 드롭아웃> 시리즈는 평범한 일상에 찾아온 천사와 악마들이 보내는 평범한 일상을 소재로 하는 작품으로, 오늘 <가브릴 드롭아웃 5권>에서도 아주 단순한 소재로 주인공들을 활용하여 소소한 재미를 주었다. 하지만 후기를 적는 입장에서는 막상 어떻게 후기를 적어야 할지 답답하다. (웃음)


 원래 일상 에피소드로 성공적인 작품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누구나 다 겪는 일상은 공감은 얻는 일이 쉬울 수는 있어도, 공감을 넘어서 ‘재미’를 주는 일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상 작품은 ‘일상’이라는 소재 안에 작가의 개성이 들어가야 한다. <가브릴 드롭아웃>은 그 개성이 있는 작품이다.


 <가브릴 드롭아웃>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마계에서 온 악마가 두 명, 천계에서 온 천사가 두 명이다. 기존의 판타지 작품은 천사와 악마들이 대치하는 그림이 그려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가브릴 드롭아웃> 시리즈는 ‘대립’이 아니라 ‘일상 코미디’를 소재로 하는 작품이라 전혀 장르가 다르다.






 <가브릴 드롭아웃 5권>에서는 장난치기 좋아하는 악마 사타냐가 자신이 가진 ‘무지개 드롭스’라는 마계 쇼핑몰에서 주문한 상품에 얽힌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여기서 등장한 ‘무지개 드롭스’는 색깔에 따라 상대방의 특정 기분에 빠뜨릴 수 있는 사탕이었는데, 그것을 가브릴이 무심코 집어 먹는다.


 가브릴이 먹은 사탕은 ‘애정’의 감정 상태에 놓이는 빨강이었다. 사탕을 먹은 이후 가브릴은 사탸나가 귀여워 보이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무지개 드롭스’라는 아이템을 모르는 가브릴은 사타냐 앞에서 자신의 페이스를 잃어버리면서 여러모로 폭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줬다.


 이 에피소드 이후에는 가브릴이 요리부 견학을 가서 여러 음식을 얻어먹는 에피소드다. 단순히 배가 고파서 요리부 견학을 한 가브릴은 요리부 부원들이 만드는 음식을 시식(?)하며 열심히 배를 채운다. 역시 요리는 직접 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 만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게 최고라고 문득 생각해버렸다.


 실제로 작품을 쓰는 게 아니라 작품을 읽은 이후 후기를 쓰는 나도 가브릴과 비슷하지 않을까? 아하하.


 <가브릴 드롭아웃 5권>은 가브릴이 온라인 게임 폐인으로 타락한 에피소드도 볼 수 있었고, 가브릴의 후배인 타프를 통해 후배 천사와 악마 두 사람이 겪는 마음은 순수해도 표현이 잘못되어 웃음을 준 에피소드도 볼 수 있었다. 역시 심심할 때는 그냥 읽을 수 있는 만화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오늘 만화 <가브릴 드롭아웃 5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심심풀이 만화를 찾는 사람에게 <가브릴 드롭아웃>을 추천한다. 적절한 밸런스로 웃음을 주는 에피소드를 그린 <가브 릴 드롭아웃> 시리즈는 조용한 곳에서도 혼자 읽기 딱 좋은 만화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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