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커넥트 3권 후기, 과거랜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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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커넥트 3권 후기, 과거랜덤


하트 커넥트 3권, ⓒ미우


 이번 하트 커넥트 3권은 지난 '인간랜덤'과 '상처랜덤'에 이어서 '과거랜덤'이 다루어진 권이다. 아마 무작정 '과거랜덤'이라고 말하면, 조금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간단히 말하자면… 특정 시간동안 인격교체가 일어났던 것처럼― 특정 시간동안 불특정 다수가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즉, '과거랜덤'이라는 말이다.


 이번 '과거랜덤'은 조금 특절한 조건이 있고, 그 범인 또한 지난 권에서 일어났던 '랜덤'과는 다르다. 이때까지 지난 권에서는 이런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 '풍선초'라는 녀석이었지만, 이번에는 다른 '두 번째'가 나온다. 정확히 이야기는 책에서도 나오지 않으므로, 그저 '두 번째'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서도 '내가 어릴 적에 이렇게 했었더라면…'라고 생각하면서 후회하는 일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나는 '어릴 적에 조금만 더 일찍 사회를 볼 수 있었다면, 조금 더 냉철함을 지닐 수 있었다면… 내가 겪었던 그런 폭력사건을 겪지 않고, 정말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았을까?'는 생각을 가끔 한다.


 이번 하트 커넥트 3권의 '과거랜덤'은 어쩌면 바로 그 과거를 떠올리는 그런 화라고 할 수 있다. 이번 3권에서 유이와 아오키, 그리고 나가세의 과거가 주요 화제가 되는데… 이들은 전부 과거를 통해서 현재의 자신에게 조금 더 자신감을 지닐 수 있게 된다. 앞으로 나가는 길에 조금 더 힘을 실어서 힘껏 뛸 수 있는 계기가 생기게 된다.


 옛날에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성공할 수 있다. 우리가 실패했던 과거의 경험은 숨겨야할 부끄러운 경험이거나 수치스러운 경험이 아니다. 지금의 성공을 위해서 필요한 경험인 것이다. 


 하트 커넥트 3권은 그런 것을 가르쳐주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줬던 권이라고 난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하트 커넥트라는 작품이 정말 마음에 든다. 이렇게 좋은 스토리를 가지고, 재미와 함께 읽을 수 있으니… 어찌 이 작품이 안 좋은 작품이라고 하겠는가? 하하하.


좀 더 어린애같이 굴어도 된다.

어린아이는 소중한 것을 알고 있다.

어린 시절의 자신으로 돌아가고 나서 그렇게 생각했다.

물론 어린아이인 채로 있어선 안 된다. 여러 가지 부분에서 어른이 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사람은 어른이 될 때, 어린아이인 채로 있어도 되는 부분까지 어른이 되어버리고 만다.

왠지 근처에 있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은 기분이다.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요?

좀 더 머리를 비우고 즐겨도 되지 않을까요?

인생이란 그런 게 아닐까요?

어떤 대답이 돌아올까.

뭐, 어떤 대답이락도 상관없나.

어차피 정답은 하나만 있는 게 아니니까.


 위 글은 아오키의 독백 부분에서 일부를 가져온 것이다. 누군가는 오락 소설을 읽으면서 별 소리를 다한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정말 글로 옮겨놓고 싶은 말이 있다. 그런 글귀를 하나라도 가질 수 있고,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은― 어느 장르를 불문하고 좋은 책이라고 난 생각한다.


 이것으로 하트 커넥트 3권 '과거랜덤'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다음 4권은 '길 랜덤'이다. 4권 또한 아주 좋은 내용이라 생각되기에 상당히 기대된다. 다음 4권 후기에서 또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 (어차피 내일 올라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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