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의 주인님 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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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몬스터의 주인님 3권, 틸리아 성에서 재회


 아직 국내에서 큰 인기는 얻고 있지 못하지만,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1권을 읽은 터라 꾸준히 읽고 있는 라이트 노벨 <몬스터의 주인님> 시리즈 3권이 2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되었다. 이번에 발매된 <몬스터의 주인님 3권>은 주인공 마지마 타카히로가 시란을 만나 같은 학교 학생들과 재회하는 이야기다.


 <몬스터의 주인님 1권>과 <몬스터의 주인님 2권>은 강도는 조금 약해도 주인공이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 최강>의 주인공 하지메처럼, 배신을 당한 이후 살아남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하지만 <몬스터의 주인님 3권>은 1권과 2권의 전개와 비교하면 다소 맥이 빠졌다.


 마지마는 릴리와 함께 이세계 언어를 번역할 수 있는 ‘번역 마석’을 얻기 위해서 시란을 따라갔는데, 시란을 따라간 이후 이야기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그곳에서 번역 마석을 얻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머리를 굴리고 있었지만, ‘이세계 전이자’들이 있는 곳에서는 기회가 좀처럼 없었다.


 더욱이 같은 학교 학생들 중에서는 ‘치트’에 가까운 능력을 손에 넣은 강한 녀석들도 있었고, 그들을 ‘용사’라고 부르며 신앙처럼 받드는 엘프족의 이야기를 먼저 풀어야 했다. 그래서 <몬스터의 주인님 3권>은 커다란 싸움 없이 ‘일단은 이야기를 정리하는 느낌’으로 진행되어 살짝 지루한 편이었다.



 <몬스터의 주인님 3권>에서 주인공 마지마는 치트 능력을 손에 쥔 이노, 쥬몬지, 와타나베 등을 비롯해 일본에서도 사이좋게 지낸 친구인 미키히코를 만나게 된다. 미키히코는 영웅 놀이에 심취되지 않은 그나마 정상적인 인물로 보였는데, 그가 품고 있는 실체는 아직 아군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몬스터의 주인님 3권>에서 그려진 쓰레기들의 모습과 비교하면 미키히코는 대단히 정상에 가까웠다. 여기서 말하는 쓰레기는 아직도 자신이 목숨이 걸린 이세계에 와 있다는 걸 똑바로 알지 못한 채, 일본에서 학교에 다닐 때와 똑같이 행동하는 녀석들이었다. 이런 녀석들이 가장 문제다.


 <몬스터의 주인님 3권>에서 한 녀석은 자신보다 어린 엘프 소녀를 억지로 방으로 끌고 가려고 했는데, 주인공 마지마는 이 모습을 보고 무심코 쓰레기에게 제재를 가해버린다. 물론, 스스로 마력을 조종할 수 있는 마지마가 출력을 높이면 죽이는 건 일도 아니었지만, 적당히 조절하며 처리를 했다.


 보통 이런 이야기가 그려지면 쓰레기가 “미안 내가 잘못했어.”라고 고개를 숙이는 일은 그려지지 않는 법이다. 오히려 쓰레기는 “두고 보자.”라며 이를 갈면서 또 엉망진창인 일을 벌이는 게 정석이다. 아마 <몬스터의 주인님 3권>에서 등장한 쓰레기를 비롯한 몇 명이 큰 사건을 일으키지 않을까?



 <몬스터의 주인님 3권>은 그렇게 다음 4권에서 벌어질 사건의 밑밥을 준비하는 선에서 끝났다. 좀 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기대한 독자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아쉽지만, 그래도 다음 4권을 기대하면서 이 아쉬움을 달래고 싶다. <몬스터의 주인님 3권> 마지막에 읽은 불타는 성은 호기심을 자극했으니까.


 <몬스터의 주인님 3권>은 마지마와 릴리가 엘프의 성에서 듣는 용사의 전설를 비롯해 주인공의 안내를 담당하는 시란과 그녀의 사촌 여동생 케이와 사이가 가까워지는 이야기 외에도 권속 시점에서 보는 릴리와 카토의 이야기도 읽을 수 있다. 그나마 이 부분이 3권에서 흥을 돋워준 부분이었다.


 오늘 라이트 노벨 <몬스터의 주인님 3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아, 무료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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