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성에서 잘 자요 2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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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마왕성에서 잘 자요 2권, 공주의 꿀잠 프로젝트는 계속 된다!


 일본에서 여행 아닌 여행 같은 인턴 연수를 받는 동안 나는 매일 밤 목욕을 했다. 목욕이라고 하더라도 한국에서 하는 때를 미는 목욕이 아니라 일본 목욕 문화를 즐겼다. 간단히 샤워를 한 이후 커다란 욕탕(한국 대중목욕탕의 욕탕 정도)에 들어가 천천히 피로를 푸는 시간을 가진 거다.


 처음에는 머무른 아크 블루 호텔의 샤워실이 무척 좁아 대목욕탕을 이용한 건데, 이게 예상 이상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데에 무척 큰 도움이 되었다. 적당히 따뜻한 물에 들어가 몸을 녹이며 피로를 풀고, 다시 호텔 방으로 돌아와 간단히 그 날의 일지를 적인 이후 눈을 감으면 5분 내로 잠이 들었다.


 오늘 소개할 만화 <마왕성에서 잘 자요 2권>도 주인공 공주가 자신의 넓은 목욕탕을 만들기 위해서 과감히 사고를 치는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일본에서 13일 동안 머물며 일본 목욕탕 문화를 체험하지 않았다면 그냥 공주의 짓궂은 행동에 웃기만 했겠지만, 실제 경험이 있어 목욕탕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공주는 자신만의 넓은 욕조를 갖기 위해서 마족의 대중 목욕탕의 온수를 빼돌리기 위한 파이프를 설치하고, 욕조를 얻기 위해 마왕성의 병기 중 하나인 로켓거북을 파괴한다. 공주는 꿈의 욕조를 비로소 손에 넣는 데에 성공했지만, 배수 문제는 전혀 생각하지 않은 탓에 방이 침수된 건 또 다른 이야기다.







 첫 에피소드부터 웃으면서 시작한 만화 <마왕성에서 잘 자요 2권>은 여름을 시원하게 나기 위한 방법을 찾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공주는 여름이 되면 얼음 에리어의 마물이 화염 마물과 항쟁한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 얼음 에리어를 방문한다. 거기서 공주는 의도치 않은 우연이 겹쳐 성과를 거둔다.


 역시 여름에는 시원한 공간이 무엇보다 필요한 법이다. 만약 일본에서 산다면 어떻게 여름을 버텨야 할지 모르겠다. 일본의 여름은 한국의 여름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덥기 때문이다. 역시 1년 중 봄과 겨울은 일본에서 보내고, 여름과 가을은 한국이 나을지도 모른다. 정말 여름은 싫다. (쓴웃음)


 이 이야기 또한 내가 일본에서 살게 되었을 때의 이야기다. 이번 일본 인턴 연수로 지낸 기타큐슈에서 보낸 13일은 정말 일본에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블로그 활동은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중의 돈이 허락한다면 가능한 이야기다. 그때까지 열심히 성공한 블로거가 되어야….


 <마왕성에서 잘 자요 2권>은 이렇게 소재가 떨어질 것 같으면서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다양한 형태로 꿀잠을 추구하는 공주의 이야기를 그린다. ‘꿀잠’이라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욕구를 위해 무엇이든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을 하는 공주의 단순한 이야기는 그래서 이렇게 재미있는 게 아닐까?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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