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만 있으면 돼 7권 후기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여동생만 있으면 돼 7권, 변해가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매일 열심히 라이트 노벨을 읽다 보면 종종 후기를 쓰는 일이 아니라 ‘나도 이런 이야기를 적고 싶다.’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아마 이 일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느덧 책을 쓰는 사람이 되는 전형적으로 작가가 되는 가장 첫 번째 루트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과 능력이 있는 것은 다른 법이다.


 라이트 노벨 후기를 쓰면서 종종 등장인물 설정과 시나리오를 상상해도 좀처럼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할 때가 많다. 더욱이 지금 다른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야기 형태의 에세이를 적고 있지만, 이 부분 에 있어서도 나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즉, 진짜 글을 쓰는 건 그만큼 어렵다.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 <여동생만 있으면 돼 7권>은 ‘작가’라는 이름이 가지는 무게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가 있었다. 뭐, <여동생만 있으면 돼 7권> 초반은 나유타와 정식으로 사귀기로 한 이츠키가겪 는 빌어먹을 정도의 행복한 러브 스토리라 ‘부럽다! 이 녀석!!!’이라며 읽을 정도로 무척 가벼웠다.


 하지만 이야기는 뒤로 갈수록, 특히 하루토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갖는 신인 작가와 미팅에서 ‘작가’ 이야기가 나오면서 무게를 더했다. 처음에는 가벼운 이야기로 독자들이 실컷 웃게 해주고, 뒤에서는 혹시 정말로 라이트 노벨 작가를 생각하는 사람에게 작가가 넌지시 충고를 해주는 듯한 분위기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여동생만 있으면 돼 7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 그중 가장 와 닿은 이야기는 <여동생만 있으면 돼 7권> 마지막에 언급된 어느 작가의 이야기다. 물론, 그 작가는 작품 속에서 <여동생만 있으면 돼>의 작가로 소개되며 작품 홍보를 하는 게 좀 특이했다.


 그런데 그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가 걷는 길을 살짝 보여주는 장면과 그 작가의 친구인 애슐리와 카이즈 두 사람이 ‘지금의 자리’를 곱씹는 부분이 무척 흥미로웠다. 역시 <여동생만 있으면 돼> 시리즈가 잘 팔리는 이유는 이러한 요소가 잘 조합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바보 같이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여동생 바보 이츠키와 같은 작기 친구 혹은 대학 동창 친구를 통해 때로는 한없이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다. 어쩌면 <여동생만 있으면 돼> 시리즈를 읽은 사람이 정말 라이트 노벨 작가로 데뷔하는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아니, 정말 그렇게 되면 재미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내가 이야기를 쓰는 힘을 더욱 갖춰 일본의 공모전에 뛰어들고 싶은 심정이지만, 아직은 부족한 이야기를 만드는 능력을 더욱 갖춰야 할 것 같다. <여동생만 있으면 돼 7권>을 읽어보면 기술과 함께 좋아하는 감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미 그 감정만큼은 나도 충분할 텐데….




 하지만 세상이라는 건 감정 하나로 쉽사리 되지 않는다. 그 풍부한 감정을 살리기 위한 기술 또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만화라 조금 그럴 수도 있지만, <4월은 너의 거짓말>을 예로 들어보자. 이 작품의 주인공 아리마를 비롯한 타케시, 에미, 카오리 네 사람의 연주에는 감정과 기술이 있었다.


 넘치는 감정을 뛰어나게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청중은 그에 뜨겁게 반응할 수 있었다. 만화 <4월은 너의 거짓말>을 읽으면서 우리 독자가 흘린 눈물, 우리 독자가 느낀 감정 또한 그 만화의 시나리오를 쓴 작가의 기술 덕분이다. 과연 오늘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을 품은 나는 어느 정도일까?


 라이트 노벨을 읽고 쓰는 후기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좀 안 맞는 것 같지만, <여동생만 있으면 돼 7권>은 괜히 이런 질문을 던져보게 했다. 라이트 노벨 작가 이츠키와 카니 나유타의 러브러브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부러움을 품는 것도 있고, 하루토와 주변 사람을 통해 작가를 고민하기도 했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여동생만 있으면 돼> 시리즈가 가진 작품의 특징이 아닐까? 아아, 정말 조금 더, 아니, 훨씬 더 일본어를 잘하게 되어 일본 출판사에서 직접 이런저런 경험을 쌓아보고 싶다. 그리고 더 열심히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표현의 기술을 익히고 싶다. 오늘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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