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치트 마술사 5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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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이세계 치트 마술사 5권, 타이치의 숨겨져 있던 힘


 가끔 이세계 작품을 보면 주인공은 터무니없이 강하더라도 주변 인물은 그렇지 못해 민폐가 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치트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강한 적과 1:1로 맞서는 경우를 제외하고, 적의 군대와 맞서야 할 때는 필요불가결로 아군의 적지 않은 희생이 뒤따르는 법이다.


 한동안 발매가 늦어져 서서히 작품 이름조차 가물가물한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작품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할 수 있다. 주인공 티글과 그를 곁에서 돕는 공녀들은 모두 개인적인 능력이 뛰어나지만, 그들을 따르는 병사들은 아무리 강해도 일반 병사다. 당연히 전쟁에서 쉽게 다치거나 죽기도 한다.


 아무리 주인공이 강하다고 하더라도 주변 사람을 모두 지키면서 ‘군대’ 단위로 싸움, 아니, 전쟁을 벌이는 일은 무척 어려운 법이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라이트 노벨 <이세계 치트 마술사 5권>에서는 조금 다른 의미로 마음만 먹으면 나라도 빼앗을 주인공 타이치가 그 무게를 느끼게 된다.


 타이치가 누군가를 지키는 일에 대한 무게를 느끼게 된 계기는 린의 존재다. 원래부터 소중한 친구인 린은 이세계에서 훨씬 더 커다란 마음을 품는 상대가 되었는데, 린을 잃었을 때를 상상하다 타이치는 자신 속에 있는 폭력적인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는 ‘지키는 일’에 대해 큰 고민을 마주했다.




 이렇게 이야기하니 <이세계 치트 마술사 5권>이 굉장히 지루할 것 같은 느낌이 적잖게 드는데, 사실 <이세계 치트 마술사 5권>은 기대에 썩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약간 미지근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그동안 두 주인공과 주변 인물의 매력으로 승부한 시나리오가 한계에 도달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작가는 <이세계 치트 마술사 5권>에서 앞으로 타이치 앞에 나타날 적은 그가 쉽게 이기지 못할 적이 되리라는 것을 암시했다.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서 비로소 누군가를 ‘죽일’ 결심을 내릴 수 있었던 타이치. 과연 앞으로 그가 마주하게 될 적은 어느 소속의 누가 될지 궁금하다.


 오늘 <이세계 치트 마술사 5권>은 타이치가 내적 성장을 통해 그와 계약한 정령 에어리가 진짜 이름을 밝히면서 타이치가 한층 더 강한 힘을 보여주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린과 뮤라를 비롯한 인물들은 그저 들러리에 불과했는데, 솔직히 이야기 내에서도 크게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세계 치트 마술사 5권>에서 벌어진 전쟁에서 모두 각자의 상대와 싸움을 벌였지만, 그 모든 싸움은 타이치가 결심을 내리기 위한 과정에 불과했다. 다행이라면 <이세계 치트 마술사 5권>에서 언급된 새로운 적은 역시 세계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어느 종교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 같았다.


 역시 종교 단체는 때로는 정치와 시민들을 이용해 뒤로는 추잡한 일을 할 때가 많다. 애초에 종교라는 것은 사람들의 조직적으로 잘 통합하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탄생한 것이기 때문에 정치,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힘을 발휘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종교인 과세도 쉽지 않은 거다.


 뭐, 여기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어울리지 않으니, 이쯤에서 라이트 노벨 <이세계 치트 마술사 5권> 후기를 마무리하고 싶다. 지루한 느낌이 솔직히 제법 컸던 <이세계 치트 마술사 5권>. 부디 다음 6권에서는 조금 더 즐길 수 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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