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가 썩을 때까지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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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뼈가 썩을 때까지 1권, '11살 여름, 사람을 죽였다'


 일요일 밤에 시험공부를 마치고 자기 전에 만화 <뼈가 썩을 때까지 1권>을 읽었다. 처음에는 작품의 띠지에 적힌 글을 통해 범상치 않은 작품이라는 건 추측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 작품을 읽었을 때는 더 대단한 매력이 작품 속에 있었다. 정말, 한 번 책을 붙잡으면 끝까지 읽게 된다고 해야 할까?


 <뼈가 썩을 때까지 1권> 이야기는 책의 띠지에 적힌 ‘11살 여름, 사람을 죽였다.’라는 사건에 연루된 다섯 명의 소년 소녀들을 주인공으로 한다. 그들은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되었지만, 여전히 매해 1회씩 모여 “우리 5명은 그 어떤 수간에도 우정을 배신하지 않고….”라는 맹세 의식을 진행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잠재적인 배신자가 나올 것 같다고 추측할 수 있었는데, 역시 추측은 어긋나지 않았다. <뼈가 썩을 때까지 1권>의 이야기를 진행하는 주인공 신타로 졸업앨범에 누군가가 어떤 인물을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남겨놓았다. 그 메시지는 다섯 명 중 한 명을 가리키고 있었다.


 점점 묘한 공기가 흐르는 도중, <뼈가 썩을 때까지 1권>의 스테이지는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그들이 산속 깊숙이 숨겨놓은 백골이 된 시체가 자취를 감춰버린 거다. 그리고 그곳에는 한 개의 전화기가 있었고, 어떤 인물이 그 전화를 통해 다섯 명을 협박하며 상상도 하지 못 하는 일을 시킨다. 순간적으로 나는 작품 안으로 들어가 ‘미성년자라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가르쳐주고 싶었다.


 하지만 이러한 작품에서 죄책감에 시달리거나 어떤 사건으로 ‘책임져야 하는 일’을 그리는 경우에는 법 제도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실제로 <뼈가 썩을 때까지> 주인공 다섯 명이 죽인 인물은 죽어야 마땅한 쓰레기였고, 그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죄책감을 품는 일이 그려지기도 했다.


 <뼈가 썩을 때까지 1권>의 작품 속 공기는 무겁고, 때로는 섬뜩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과연 다음 <뼈가 썩을 때까지 2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궁금하다. 어쩌면 다섯 명이 서로에게 품은 어떤 이질적인 감정이 또 다른 살인을 가지고 오는지도 모른다. 아, 대체 어떻게 될까!?


 조금 잔인하면서도 추리와 심리적 갈등을 그리는 만화를 읽고 싶은 사람에게 <뼈가 썩을 때까지>를 추천하고 싶다. 심야에 작품을 읽은 탓에 약간 등이 서늘한 기분인데, 이 또한 <뼈가 썩을 때까지>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뼈가 썩을 때까지 1권>을 참고하길 바란다. (웃음)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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