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고블린 슬레이어 2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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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고블린 슬레이어 2권, "고블인이라면 내가 가지"


 앞서 소개한 라이트 노벨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의 주인공 벨 크라넬이 시련에 맞서 싸우는 영웅이라면, 여기서 소개할 만화 <고블린 슬레이어>의 주인공 고블린 슬레이어나는 오로지 우직하게 눈앞의 고블린과 맞서 싸우는 영웅이다. 우리는 영웅을 ‘구원을 내리는 자’라고 부른다.


 벨은 동료를 구하고, 고블린 슬레이어는 사람을 구한다. 똑같이 구원을 내리는 자이지만, 두 사람의 특징은 놀랄 정도로 이질적이다. 하지만 어느 영웅이 더 멋지다고 말하거나 필요하다고 말할 수 없다. 두 사람은 제각각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자신 앞에 주어진 일을 우직하게 해낼 뿐이다.


 <고블린 슬레이어 2권>에서 고블린 슬레이어는 하이엘프, 드워프, 리자드맨 세 명으로 구성된 파티의 의뢰를 받아 고블린을 퇴치하러 간다. 처음에 세 명의 파티원이 부탁하려고 했던 것은 마신의 부활에 맞서 협력을 요청했는데, 고블린 슬레이어는 고블린이 아니면 볼일 없다며 거절을 했다.


 하이엘프가 “무슨 뜻인지는 알고 있어?! 악마의 군세가 밀려온단 말이야. 세상의 운명이 걸려 있다는 걸 이해는 한 거야?”라는 말에 고블린 슬레이어는 “이해는 했다. 그러나 세상이 멸망하기 전에 고블린이 마을을 멸망시킨다. 세상의 위기는 고블린을 봐줄 이유가 못 된다.”라고 칼을 박는다.






 고블린 슬레이어의 한결같은 모습에 감탄하면서도 세 사람의 이종족 모험가들은 고블린 슬레이어에게 고블린이 있다고 추정되는 유적의 지도를 건네며 고블린 퇴치 협력을 부탁한다. 고블린 슬레이어는 처음에 홀로 가려고 했지만, 그의 곁을 여신관이 함께 가겠다고 나서며 파티가 이루어진다.


 고블린 슬레이어, 여신관, 하이엘프, 드워프, 리자드맨 다섯 명으로 구성된 임시 파티는 고블린을 퇴치하기 위해서 착착 앞으로 나아간다. 그동안 ‘모험’을 두근두근한 일로 여긴 하이엘프는 고블린 슬레이어의 뒤로 엿본 고블린이 만든 잔인한 모습에 경악에 가득 차, 입을 떼지 못할 정도로 얼어붙는다.


 유적 내에서는 고블린이 노리개로 가지고 논 엘프 여성이 사로잡혀 있었고, 무리를 이루는 고블린들 은 ‘오우거’라는 상위 종족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아득히 상위 종족에 대항하는 오우거를 상대하는 일이 이번 만화 <고블린 슬레이어 2권>의 가장 큰 시련이다. 참, 그야말로 영웅의 일격이었다.


 <던전 만남 12권>에서 벨이 자신의 검을 활용한 차지로 제대로 한 방 먹였다면, <고블린 슬레이어 2권>에서 고블린 슬레이어는 그가 가진 비장의 아이템으로 제대로 한 방 먹였다. 상하체가 분리되는 결 말을 맞이한 영웅의 앞을 막아선 적은 그렇게 끝이 났다. 그야말로 모험은 ‘고통’을 동반하는 법이다.


 고블린 슬레이어의 자세한 이야기는 만화 <고블린 슬레이어 2권>과 라이트 노벨 <고블린 슬레이어> 시리즈를 참고하기를 바란다. 만약 당신이 영웅이라면 미지를 개척하는 영웅과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일을 반복하는 영웅 중 어떤 영웅이 되겠는가? 적어도 나는 후자는 도저히 못 할 것 같다. (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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