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로쿠로쿠비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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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그녀는 로쿠로쿠비 1권, 담백한 러브 코미디(?) 만화


 일본 요괴 중에서 ‘로쿠로쿠비’라는 요괴가 있다. 로쿠로쿠비는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에서 목이 늘어 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아마 일본 애니메이션을 자주 본 사람들은 종종 로쿠로쿠비의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이름을 몰랐을 때는 단순히 목이 늘어나는 요괴라고 생각했겠지만.


 오늘 소개할 만화에는 로쿠로쿠비 요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요괴가 주인공이라고 해서 일본 요괴 작품에서 항상 등장하는 특유의 음양사가 등장해 요괴를 퇴치하거나 <누라리횬의 손자>처럼 요괴끼리 싸우는 이야기가 아니다. 아주 평범한 여고생 중 한 명으로 로쿠로쿠비를 그린 만화다.


 만화의 제목은 <그녀는 로쿠로쿠비 1권>로, 딱 제목만 보더라도 로쿠로쿠비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그리는 일상 작품에 가깝다는 걸 알 수 있다. 실제로 <그녀는 로쿠로쿠비 1권>의 주인공은 평범한 목이 늘어나는 것 이외에는 아주 평범한 사춘기를 겪는 고등학교 1학년생으로 그리고 있다.






 처음 그녀가 등장하는 장면부터 목만 움직여 문을 열면서 “우와아아아앙, 늦잠 잤다아아앙.”이라며 늘어지게 하품을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우리가 평소 ‘몸은 움직이지 않은 상태로 얼굴만 들고 시계를 보는 상황’에서 목만 늘어나면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상상하면 그려지는 모습 그대로였다.


 목이 늘어나는 특징을 가진 주인공 카노이는 이 특성 때문에 학교에서 놀림을 당하지도 않고, 바로 옆집의 이츠키(남자 주인공)과 사이좋게 지내는 아주 평범한 여고생이다. <그녀는 로쿠로쿠비 1권>에서는 그녀가 학교에서 어떤 생활을 하고, 이츠키와 평소 어떻게 어울리는지 엿볼 수 있었다.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과 사뭇 닮았다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로쿠로쿠비 카노이와 이츠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다. 뭐, 한쪽이 한쪽을 일방적으로 놀리는 것은 아니지만, 무심한 표정의 이츠키와 대조되는 얼굴을 붉히는 카노이의 모습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해야 할까?


 평범한 모에, 평범한 러브 코미디 에피소드를 좋아하지만 뭔가 특별한 요소를 바라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만화다. 몬스터 아가씨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몬스터 아가씨가 있는 일상>과 비교하면 제법 다른 만화이니, 흥미가 있다면 <그녀는 로쿠로쿠비 1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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