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만 있으면 돼 6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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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여동생만 있으면 돼 6권, '카니 나유타, 진심을 다하다'


 주말에 친구가 없어 친구도 만나지 못하는 나에게 누군가 “너는 도대체 무슨 재미로 사느냐?”라고 묻는다면, 나는 조금의 상처를 받지도 흔들리지도 않은 상태로 “나는 오늘 재미있는 책을 읽기 위해 산다.”라고 당당히 답할 수 있다. 나는 지금까지 오로지 재미있는 책을 읽기 위해서 살고 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라이트 노벨 <여동생만 있으면 돼 6권>이다. 이미 애니메이션화가 되어 대중에게 ‘대박’에 가까운 작품으로 빠르게 성장해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아진 <여동생만 있으면 돼> 시리즈는 서서히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오늘 <여동생만 있으면 돼 6권>도 그 중요한 분기점 중 하나다.


 <여동생만 있으면 돼>는 <에로 망가 선생>처럼 피가 이어지지 않은 남매의 사량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 아니다. <여동생만 있으면 돼>는 라이트 노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라이트 노벨 작가’를 주인공으로 하는 러브 코미디 작품으로, 굉장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 작품이 가진 매력은 캐릭터 하나하나의 매력이 높다는 점과 한 인물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그리는 게 아니라, 각 캐릭터를 모두 사용하여 여러 시점에서 이야기를 그리는 점이 인상적이다. 복수시점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어 지루함도 없고, 개성이 강한 캐릭터의 이야기가 잘 살아있다.



 <여동생만 있으면 돼 6권>은 미야코가 이츠키에게 고백한 이후 차인 장면에서 시작한다. 이 장면을 읽으면서 ‘아아, 이츠키 부러운 녀석! 이렇게 완벽한 여대생이 고백하면 받아들이는 게 정상이잖아!!! 내가 사귀고 싶다! 젠장아앙!’이라는 소리 없는 아우성을 지른 건 내가 미쳤기 때문이다. 아하하.


 정말 미야코의 장면 하나하나를 읽으면서 끙끙 앓는 소리를 냈고, 미야코가 이후 나유타와 우연히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 그려진 나유타의 모습에서는 또 놀라고 말았다. 참, 딱 여기까지만 읽어도 <여동생만 있으면 돼 6권>에서 이미 읽어야 할 이야기는 충분히 다 읽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어지는 이야기는 미야코를 응원하는 동시에 ‘역시 일본에서 라이트 노벨 작가로 데뷔하는 것은 유토피아인가!’라는 감상을 품게 했다. 이츠키가 애니메이션화 작업을 위해서 오디션을 통해서 성우를 뽑은 장면을 비롯해 나유타가 본격적으로 미디어믹스 제안에 나서는 장면이다.


 이츠키가 자신의 작품 애니메이션 성우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그려진 몇 이야기는 부러움의 레벨을 넘어설 정도였다. 언젠가 살면서 꼭 한 번 일본 애니메이션 녹화 녹음 과정을 구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 대학 겨울 방학에 미친 척하고 애니메이션 제작사에 ‘견학 메일’을 넣어봐야 할까?



 그렇게 모두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여동생만 있으면 돼 6권>의 핵심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나유타의 모습이 두드러지게 그려졌는데, 그동안 미디어믹스 제안에 한사코 거절한 나유타가 왜 갑작스럽게 태도를 바꿨는지는 <여동생만 있으면 돼 6권>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결국,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이 빛나는 법이고, 노력하는 사람이 내는 반짝임은 주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라는 걸 <여동생만 있으면 돼 6권>에서 알 수 있었다. <여동생만 있으면 돼 6권>을 읽으면서 내심 ‘나도 더 노력해야 해’라고 다짐했지만, 내가 하는 노력은 이렇게 글을 쓰는 일이다.


 언젠가 라이트 노벨을 쓸 수 있으면 쓰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라이트 노벨을 직접 쓰는 것보다 나는 재미있는 작품을 읽고 내 이야기를 쓰는 게 좋다. 이 이야기를 유튜브 영상으로 올릴 수 있으면 더욱 ‘미우의 소박한 이야기’라는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 같은데, 아직은 영상 리뷰에 자신이 없다.


 <여동생만 있으면 돼 6권>을 읽으면서 책 내용과 상관없는 이야기를 머릿속에서 정리하면서 <여동생만 있으면 돼 6권>이 향하는 마지막 장을 읽었다. 표지에서 볼 수 있는 두 사람이 드디어 서로에게 고백하는 장면은 박수를 보내면서도, 다음은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무척 궁금했다.


 오늘 라이트 노벨 <여동생만 있으면 돼 6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라이트 노벨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서 아직 <여동생만 있으면 돼> 시리즈를 읽어보지 않았다면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이 작품은 구매해서 읽어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명작’ 중 하나다. 아아, 지금 바로 7권이 무진장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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