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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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이세계에서 엘프를 만났습니다


 크게 박진감이 넘치는 전개와 즐거움은 없지만, 인터넷 게시판과 함께 이세계에서 생활하는 히키코모리 주인공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라이트 노벨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3권>이 발매되었다. 이번 이야기는 지난 2권에서 일어난 대규모 몬스터 습격을 막은 이후 일어난 ‘이변’부터다.


 주인공에게 일어난 이변은 갑작스럽게 치트 능력이 각성하는 게 아닌, 치트 능력에 해당하는 한 가지 절대적인 능력이 없어진 일이다. 바로, 이세계에 통째로 워프한 주인공 유지와 요코가 생활하는 집이 가지고 있는 보호막이 없어진 것이다. 더욱이 보호막만 아니라 전기, 인터넷, 수도도 멈췄다.


 평범한 이세계 치트 라이프 생활 작품에서는 늘 주인공이 치트 능력을 얻어서 하렘 생활을 꾸준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렇게 생활밀착형 이세계 생활을 보여주는 작품에서는 ‘일본의 문명’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한번 상상해보라.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는 화장실, 인터넷을 못 쓰게 되는 경우를.


 흔히 한국 사람을 괴롭히는 방법의 하나로 인터넷 속도를 늦추는 일이 있다고 할 정도로 한국 사람은 인터넷이 없으면 안 된다. 당연히 인터넷 이전에 기본적인 문명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수도, 전기 등을 비롯한 물자가 없으면 제대로 생활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아무리 이세계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주인공 유지와 요코는 자신들이 당면한 이 문제에 대해 무척 당황했다. 무엇보다 평범하게 이용하던 수도와 전기, 인터넷이 안 되니 모든 것을 자급자족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물은 우물을 파서 구하면 된다고 하더라도, 일본인의 습관 중 하나인 목욕을 하지 못 하는 일은 무척 치명적이었다.


 특히 책을 읽어보면 화장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무척 공감이 갔다. 나는 비데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만으로도 불편함을 느끼는데, 지금 같은 화장실 시스템이 없다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3권>에서는 변화에 유지와 요코가 천천히 적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어려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들은 집의 방어막을 되살리려는 방법에 대해 조금이라도 정보를 아는 사람을 수소문했는데, 그 과정에서 ‘과거에도 건물 채로 이세계로 워프한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인연의 연장선에 있는 인물이 3권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엘프 소녀였다.


 9살의 엘프 미소녀 리제와 그녀를 호위하는 하루가 유지와 요코, 앨리스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마안을 가진 리제는 이세계의 마력에 해당하는 ‘마소’를 볼 수 있었는데, 주인공의 집이 원래는 마소로 만들어진 결계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즉, 마소 회복을 통해 결계도 살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집의 결계가 부활하면서 다시 전기, 수도, 인터넷이 모두 정상적으로 발동하게 되었고, 라이트 노벨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시리즈에서 빠질 수 없는 인터넷 게시판과 소통도 다시 할 수 있게 되었다. 정말, 오랜만에 유지와 소통하는 게시판의 니트들은 여전히 최고의 에너지원이었다.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3권>은 그렇게 엘프 미소녀 리제의 도움을 받아 집의 결계를 부활시키고, 개미 몬스터들의 습격을 막는 이야기가 중심이었다. 리제를 통해 자신도 마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요코가 “깨어나라, 내 안의 힘!”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건 플러스 요소? :D


 불행하게도 복구한 집의 결계는 완벽하지 않았다. 이전과 달리 천장에는 집의 방어막이 기동하지 않았고, 전기와 수도, 인터넷 등을 사용하면 결계의 마소가 조금 소비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뭐, 나중에 다시 마소를 충전하면 된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볼 때 문제가 있는 건 분명했다.


 그래서 유지와 요코는 케빈을 통해 엘프가 모르는 정보를 알고 있을지도 모르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 왕도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라이트 노벨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3권>은 그 과정에서 ‘사람을 죽일 각오’를 하는 유지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과연 유지와 요코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 이 작품은 서울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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