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즈 7권 후기, 수학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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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게이머즈 7권, 모든 것은 수학여행에서!


 지난 <게이머즈 6권> 마지막 장면에서 시작한 <게이머즈 7권>은 여러모로 웃음과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게이머즈 7권> 시작 부분에서 읽은 아마노와 호시노모리의 고백을 거절한 이후 그려지는 ‘뭐야, 이 완벽해 보이는 커플은!?’이라는 딴죽을 저절로 걸었는데, 아마 독자 모두가 그렇지 않을까?


 아마노와 호시노모리가 그리는 모습은 ‘역시’라는 말이 나왔지만, 두 사람이 함께 걸어서 내려간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텐도와 벌어지는 일은 ‘또냐!?’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게이머즈> 시리즈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오해’라는 키워드가 텐도에게 입력되어 있었다. 정말, 보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텐도에게 ‘오해’라는 키워드가 입력된 이유는 아마노와 호시노모리의 이야기를 중간부터 어중간하게 엿들었기 때문이다. 엿듣기 위해서 숨었던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두 사람 앞에서 숨어 있던 상태에서 두 사람이 나누는 ‘고백’ 이야기의 일부를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치명적인 오해가 발생한 거다.


 아마노가 호시노모리의 고백을 거절하고 친구로 있기로 한 것을 알지 못한 채, 텐도는 두 사람이 커플이 되어 아마노가 자신과 헤어지자고 말하려고 한다고 착각했다. 그들에게 타이밍을 주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는 텐도의 모습은 정말 안쓰러웠다. 하, 역시 <게이머즈>를 읽는 즐거움은 이런 맛이다. (웃음)



 <게이머즈 7권>에서 벌어진 호시노모리의 아마노에 대한 고백과 결말 이야기는 호시노모리의 동생 코노하와 아마노의 동생 코세이 사이에서도 화제가 된다.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이 마치 견원지간 같은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모습에서 웃었고, 텐도 앞에서 코노하의 선택은 책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어쨌든, 이런 식으로 시작부터 웃음이 멈추지 않은 <게이머즈 7권>은 본격적인 수학여행 에피소드로 들어가면서 한층 들뜬 분위기가 된다. 아마노와 호시노모리는 서로 다른 반에서 수학여행 조를 스스로 짜지 못해 ‘유일하게 남은 1인’이 되어 있었다. 이를 두고 각 반에서 누가 데려갈지 문제가 일어났다.


 <게이머즈 7권>에서 이 장면을 읽으면서 나는 내심 웃음 속에 슬픈 감정을 느꼈다. 왜냐하면, 나 또한 아마노와 호시노모리 같은 처지가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즐거운 추억을 가지고 있는 대학에서 진행한 교류 프로그램에서도 나는 조별로 나누어지는 시간에 늘 ‘혼자’되어 쓸쓸히 있었으니까.


 더욱이 학번이 오래되어 주도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터라 참 애가 탔었다. 이렇게 외톨이는 늘 외톨이가 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스스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자각하는 사람은 아마노와 호시노모리 같은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 참, 이 부분을 보면서 얼마나 애처로웠는지.


 수학여행에서 아마노는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진 조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 조에서는 반 내에서도 유달리 케이마를 깔보는 인물들이 모여 있었다. 덕분에 외톨이를 상대로 하는 이지메의 경향을 띄는 약간의 트러블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진짜 문제는 동호회 사람과 관련된 사건이 발생한 점이다.




 위 표정의 아마노는 완전히 이성이 날아 간 상태였다. 우에하라는 아마노의 모습을 보며 ‘분노로 완전히 이성을 잃어버린 인간의 눈을, 우리는 그때 난생처음 봤으니까.’라고 묘사한다. 도대체 어떤 사건이 아마노가 이 정도로 무서운 눈을 하게 했는지는 <게이머즈 7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수학여행 에피소드는 다소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특히 <게이머즈 7권> 마지막에 해피엔딩이 될 것 같은 분위기 속에서 갑작스러운 엔딩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더욱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이것은 <내여귀>의 실패한 히로인 쿠로네코의 작전인 걸까!?


 아무쪼록, 오늘도 처음부터 끝까지 ‘ㅋㅋㅋㅋㅋ 미쳐버리겠다.’라면서 읽은 라이트 노벨 <게이머즈 7권>. 애니메이션 방영 이후 더욱 인기가 높아진 <게이머즈> 시리즈를 아직 만나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바로 만나보기를 바란다. <게이머즈>는 약간 취향을 타지만, 의심의 여지가 없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오늘 <게이머즈 7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아아, 언제 <게이머즈 8권>을 읽을 수 있는 건지 벌써 애가 탄다. 아하하하.


* 이 작품은 서울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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