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세라프 7권 후기, 그날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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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종말의 세라프 7권, 구렌이 짊어지는 죄


 10월 첫 주에 추석 연휴가 끼면서 10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받아서 읽는 데에 시간이 걸리고 말았다. 덕분에 10월 23일부터 대학 중간고사가 시작하고, 10월 16일부터 중간고사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하지만 거기에 흔들릴 정도로 나는 라이트 노벨을 읽는 애정이 약하지 않다.


 토요일부터 차례대로 도착한 10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읽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읽은 작품은 <종말의 세라프 7권>이다. 만화 <종말의 세라프>에서 벌어지는 쉽게 갈피를 잡기 어려운 구렌의 계획이 스타트 지점을 읽을 수 있는 라이트 노벨은 이번 7권에서 구렌이 짊어지고자 하는 ‘죄’가 나온다.


 만화 <종말의 세라프> 시리즈만 읽더라도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종말의 세라프> 시리즈를 즐기기 위해서는 역시 라이트 노벨을 함께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종말의 세라프 7권>은 여러 의미로 <종말의 세라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편이었다.



 이야기 시작은 세계가 곧 멸망한다는 것을 마히루에게 들은 구렌이 그녀를 만나기 위해서 이케부쿠로를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다. 당연히 그 과정은 순조롭게 흘러갈 리가 없었다. 히이라기의 배신자로 찍힌 구렌은 베고, 베고 또 베도 줄어들지 않는 습격자를 맞아 도망치거나 싸우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그 과정에서 그려진 시노아와 그녀의 오니에 얽힌 이야기는 ‘헉’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만화 <종말의 세라프>에서 시노아가 중요한 위치에 놓이게 되는 첫 번째 지점이 바로 여기라고 생각지도 못했었기 때문이다. 아마 이 부분은 만화 <종말의 세라프>를 읽은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지 않을까?


 우리가 <종말의 세라프 7권>에서 마주해야 하는 중요한 인물은 또 한 명 더 있다. 바로, 만화 <종말의 세라프>에서도 이야기 전개의 중심에 서 있는 히이라기 쿠레토라는 인물이다. 그는 히이라기 마히루와 마주하고 있었는데, 당연히 배다른 남매가 오랜만에 사이좋게 이야기를 나눌 리가 없었다.


 히이라기 쿠레토 또한 살아남기 위해서 처절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그는 마히루가 말한 “‘히이라기는 어째서 이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을 곱씹으면서 이미 예정된 세계 멸망의 계획이사 실 누구에 의해 기획되고 추진하게 되었는지 알게 된다. 그 비밀에는 너무나 커다란 슬픔이 있었다.



 히이라기 쿠레토는 진실을 알게 되었어도 ‘오늘’ 세계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연기를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라이트 노벨을 통해서 읽는 진실과 거짓 경계에 있는 히이라기 쿠레토, 히이라기 마히루, 이치노세 구렌은 그저 발버둥 치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것이 바로 짜인 각본이었다.


 하지만 천재 마히루는 그 각본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대의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 오늘은 세계를, 자신을 구하지 못하더라도 반드시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이치노세 구렌에게 주기 위한 계획이었다. <종말의 세라프 7권>에서 읽은 마히루의 진실과 그녀가 도달하고자 했던 점은 슬프기 그지없었다.


 과연 죄를 범하기로 한 구렌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우리는 8년 후의 모습을 만화를 통해 알고 있지만, 라이트 노벨에서 그려지는 구렌의 처절함을 아직 다 읽지 못했다. 만화 <종말의 세라프>는 모든 걸 되돌리기 위한 숨기고 있던 계획을 하나둘 실천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끝이 쉽게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흥미로운 작품이 <종말의 세라프>다. 다소 분위기는 어둡지만, 평소 어두운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오늘 라이트 노벨 <종말의 세라프 7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다음 라이트 노벨 <종말의 세라프 8권> 혹은 만화 <종말의 세라프>를 만날 날이 기대된다.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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