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의 용사를 무찌르는 비열한 방법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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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여신의 용사를 무찌르는 비열한 방법 1권, 마왕에게 소환당하다!?


 이미 과포화 상태가 되어버린 이세계 장르 라이트 노벨은 사람들 사이에서 '믿고 거르는 작품'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엉망진창인 작품이 많다. 이번 3분기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이세계는 스마트폰과 함께>는 라이트 노벨은 나름 괜찮다는 평을 받았지만, 애니메이션은 독자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덕분에 <이세계는 스마트폰과 함께> 애니메이션은 마지막 화에 등장하지 않은 인물까지 내보이면서 2기에 대한 호기심의 씨앗을 심었지만, 그 씨앗이 싹을 틔우는 일은 무척 어려워보인다. 이제 이세계 물은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정도의 작품이 되지 않으면 인정받기 무척 어렵다.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나는 오늘 이세계 장르 라이트 노벨 <여신의 용사를 무찌르는 비열한 방법 1ㅜ권>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작품이 평범한 이세계 장르 라이트 노벨과 다르다는 사실을 제목에서 살짝 엿볼 수 있다. 그렇다. 이 작품은 '용사를 무찌르는' 주인공이 이세계로 소환당한 설정의 작품이다.


 <여신의 용사를 무찌르는 비열한 방법 1권> 주인공 소토야마 소이치는 어느 날 우연히 마왕성에 소환을 당한다. 그는 마왕의 위압감 앞에서 죽음을 각오했지만, 마왕이 "제발 날 좀 도와줘! 부탁이야! 원하는 건 뭐든 들어주겠네. 그러니까 그대의 지혜로 놈들을 어떻게 해줘!"라는 간절한 부탁을 받는다.



 소이치는 마왕이 내뱉은 부탁에 "네에!?"라며 당황해버린다. 당연히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소이치는 마왕이 이렇게 괴로워하는 이유를 마왕과 마왕의 딸인 리노로부터 자세히 듣는데, 그 이유는 죽지 않는 불사 능력을 가진 조무래기 용사들이 허구헌날 마왕성에 쳐들어와 스트레스를 받게 했던 거다.


 마치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시리즈에서 메구밍이 마왕 간부 듀라한의 성에 매일 같이 폭렬 마법을 사용하면서 노이로제를 겪게 한 것과 똑같은 상황이다. 여신교의 가호로 부활을 언제나 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조무래기 용사 일행은 마왕에 상처 하나 입히지 못해도 끊임없이 마왕성을 공격했다.


 마왕성이 공격을 받은 이유는 인간계의 산자락에 버젓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마왕이 딸과 부하들을 데리고 인간계에 진출한 이유는 '인간계의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였다. 정말 여기에 <이세계 식당>으로 향하는 문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당연히 이 세계에 그런 문은 없었다.


 하지만 인간들이 이를 똑바로 알 리가 없고, 언제나 어떤 종교를 통해 힘을 가진 놈들은 욕심에 쩔어 있어 어리석은 선택을 하기 마련이다. 처음 조무래기 용사들은 소이치의 계략에 당해 아주 처절하게 정신적인 데미지를 입고 용사직에서 물러났다. 이 부분은 나름 신선했으니 책을 참고하길 바란다.



 첫 번째 조무래기 용사들이 물러난 이후 두 번째 용사는 미소녀 용사 아리안이었다. 신이치는 아라인이 스스로 물러나게 하는 게 아니라 <신만이 아는 세계>의 카츠라기 케이마처럼 그녀를 공략하기 위한 작전을 사용한다. 처음에는 동료가 되고, 점점 사이좋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해나가는 거다.


 물론, 이 과정에서 몇 가지 트러블이 있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아리안은 신이치와 함께 하는 것을 선택했다. 욕심 덩어리 휴즈가 처절한 최후를 맞이하는 모습은 덤으로 볼 수 있었다. 역시 올곧은 사람을 제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이용하는 사이비 종교인은 그 앞길이 엉망진창으로 망가져야 한다! (웃음)


 라이트 노벨 <여신의 용사를 무찌르는 비열한 방법 1권>은 이런 이야기다. 이세계에 소환당했다고 해서 주인공이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이 되거나 이세계 치트 마법사가 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순수하게 약간의 치트를 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아주 열심히 머리를 굴리는 일을 할 뿐이었다.


 그동안 평범한 이세계 장르 라이트 노벨에 질린 사람에게 <여신의 용사를 무찌르는 비열한 방법 1권>은 새로운 만남이 되겠지만, 기대보다 어수룩한 이야기에 조금 실망을 할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그냥 오늘의 한가로움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제법 괜찮은 작품이다. 직접 읽어보고 판단해보길!


* 이 작품은 서울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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