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얼터너티브 클로버즈 리그렛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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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소드 아트 온라인 얼터너티브 클로버즈 리그렛, 확실히 이 작품은 'SAO' 슬리핑 나이츠의 유품이다


 서울문화사에서 발매되는 8월 신작 라이트 노벨 목록 중에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작품이 있었다. 우리가 아스나와 키리토 두 사람을 중심으로 읽은 라이트 노벨 <소드 아트 온라인>의 새로운 번외 에피소드가 나와 있었던 것이다. 제목은 <소드 아트 온라인 얼터너티브 클로버즈 리그렛>이다.


 이 작품은 키리토와 아스나가 주인공으로 나오지 않는다. 하물며 현재 파생 작품으로 정식 연재가 되고 있는 <소드 아트 온라인 얼터너티브 건 게일 온라인>처럼 <소드 아트 온라인>에서 등장한 게임이 다루어지지도 않는다. 이 작품은 전혀 다른 장르의 게임, 전혀 다른 인물이 등장하는 이야기다.


 그래도 이 작품에는 확실히 <SAO>가 들어가 있었다. 이 작품에서 사용되는 VR MMO RPG 게임은 '더시드'를 통해서 만들엊니 '아스카 엠파이어'라는 일본풍 게임이다. 최근에 모바일 게임으로 나와 큰 화제가 되는 <음양사>를 VR MMO RPG로 만들었다고 하면 이해하기 쉬울까?


 <클로버즈 리그렛>의 주요 등장인물은 총 네 명이다. 먼저 소개할 인물은 실질적인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있는 나유타이고, 다음으로 소개하라 인물은 그녀와 함께 게임을 하는 코요미, 그리고 게임 속에서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는 탐정 클레베르, 마지막으로 할아버지 유저인 야나기가 있다.




 처음에는 굉장히 어울리지 않는 조합에다가 게임의 설정과 퀘스트를 이해하는 데에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본격적으로 <클로버즈 리그렛> 이야기가 진행되기 시작하면서 금방 작품에 몰입할 수 있었다. 작품 중간마다 <SAO> 유저와 관련된 이야기가 무척 교묘하면서도 적절히 들어가 있었다.


 특히, <클로버즈 리그렛>에서 다루어진 '유령들의 축제'라는 퀘스트를 클리어하는 과정은 무척 인상 깊었다. 아마 <소드 아트 온라인> 시리즈에서 유우키 에피소드를 인상 깊게 읽은 사람은 이번 <클로버즈 리그렛> 에피소드도 무척 마음에 들 것이다. 이 작품은 유우키 에피소드 제2탄이었다.


 VR MMO RPG 게임 아스카 엠파이어는 '108요괴'라는 퀘스트 시스템을 통해 유저들로부터 다양한 기획과 아이디어를 받아 게임 퀘스트를 만들었다. 그 게임 응모에 야나기 씨의 손자도 응모를 했었고, 손자가 만든 퀘스트 시나리오는 아스카 엠파이어를 통해서 구현화 된 상태였다.


 하지만 손자는 어른이 되기 전에 떠날 수밖에 없는 병에 걸려 있어 미처 자신이 만든 게임을 VR 호스피스틀 통해 만난 친구들과 함께하지 못했다. 할아버지는 자신도 목숨이 얼마 남지 않는 상태라 죽기 전에 손자가 만든 게임 퀘스트를 클리어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탐정에게 의뢰한다.



 아스카 엠파이어 게임 내의 탐정은 오프라인에서도 비슷한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는 <SAO>의 생존자였다. <클로버즈 리그렛> 이야기를 진행하는 동안 그가 겪은 이야기를 통해서 <클로버즈 리그렛> 내 '유령들의 축제'에서 일어난 사건의 단서가 조금씩 흘러나왔다. 정밀 교묘하게 숨겨져 있었다.


 물론, 탐정 클레베르가 사건의 핵심은 아니다. '유령들의 축제' 퀘스트를 해결해나가는 사건의 키는 야나기 씨가 가지고 있다. 야나기 씨는 '유령들의 축제'의 던전 천장을 살펴보다 손자와 함께 나눴던 대화 속에서 힌트를 발견한다. 사람 얼굴처럼 보이는 나무 나이테 속에 화살표가 적혀 있었던 거다.


 그리고 그가 도착한 곳에 커다란 그림이 그려진 장지문이 있었다. 그 그림 속에 그려진 인물들은 소드 아트 온라인> 유우키 에피소드를 읽은 사람이라면 잠시 숨이 턱 막히는 그림이었다. 그 그림 속에서 야나기 씨는 자신의 손자 키요후미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러다 무심코 한 가지 추측을 하게 된다.


'저 그림은 혹시……, 키요후미와 친구들이 아닐까……?'


 야나기 씨는 의료용 VR 공간에서 손자와 친구들이 함꼐 아스카 엠파이어 게임에서 즐긴 길드의 이름을 조심스럽게 중얼거린다. 야나니 씨가 중얼거린 '슬리핑 나이츠'라는 단어는 숨겨진 공간으로 들어가는 열쇠였고, 그 공간에는 키요후미아 했던 캐릭터와 유우키 일행이 보낸 시간의 흔적이 있었다.




 다소 이야기가 길어지는 것 같아 지루해지려고 했던 시점에서 갑작스레 훅 들어온 이 이야기는 눈동자를 흔들리게 했다. <클로버즈 리그렛>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었던 유우키의 모습과 야나기 씨의 손자가 남긴 비밀은 기어코 눈물이 맺히게 했다. 뭐, 내가 지나치게 감정적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클로버즈 리그렛>에서 '유령들의 사건' 퀘스트를 클리어하는 에피소드와 함께 주인공 나유타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가슴이 먹먹해질 수밖에 없었다. 처음 <클로버즈 리그렛>을 읽을 때는 살짝 실망한 감도 있었는데, 이야기가 마지막을 향해 갈수록 점점 빠져들다가, 결말에서 큰 감동을 줬다.


 '유령들의 사건' 퀘스트 이야기 외에도 '더시드'를 통해서 만들어진 AI이 놀랍도록 자유롭게 성장하는 모습을 비롯해 작품 속 등장인물의 묘한 연결선도 인상적이었다. 역시 시간을 들여서 마지막까지 읽은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단편이라 부족한 점은 그냥 넘어가도 될 정도였다.


 혹시 <소드 아트 온라인>의 파생 작품인 <소드 아트 온라인 얼터너티브 클로버즈 리그렛>을 읽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면, 그냥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소드 아트 온라인>의 유우키 에피소드에 감동한 사람은 분명히 마음에 들 것이다.


 오늘 라이트 노벨 <소드 아트 온라인 얼터너티브 클로버즈 리그렛>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 이 작품은 서울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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