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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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1권, 마왕의 모습을 한 휴먼(?)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은 먼치킨 주인공이 등장하는 이세계 라이프 라이트 노벨이다. 작품의 시작은 <오버로드>와 비슷한 형식으로 주인공이 서비스 운영 종료를 알리는 게임 세계에서 동료와 함께 보내는 장면이다. 여기서 그는 마지막 날에도 열심히 사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주인공이 가진 아이템 '탈검'은 적의 능력을 무작위로 하나 획득할 수 있는 레어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탈취 확률이 너무나 낮아 보습급 몬스터를 1만 마리 쓰러뜨리는 동안 얻은 능력은 고작 165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그가 보스를 쓰러뜨릴 때마다 속속 새 능력을 얻었다.


 서비스 종료 마지막 날에 그는 신계로 가서 창조신을 쓰러뜨린다. 주인공은 자신이 신을 쓰러뜨리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공유했는데, 주인공은 게임 내에서 마치 '마왕처럼' 보이는 치장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신을 쓰러뜨리는 마왕'으로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웃음)


 그렇게 게임 속 마을에서 게임과 작별할 준비를 하며 함께 플레이한 유저와 카운트에 들어갔는데, 마지막 카운트가 지나고 갑자기 그의 의식은 암전되었다. 그리고 그가 눈을 떴을 때는 콧속을 간질이는 흙냄새와 낙엽이 보이는 풍경 속에 있었다. 게다가 그의 입장은 자신의 캐릭터 마왕 룩의 복장으로!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1권> 이야기는 바로 여기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마왕처럼 보이는 치장을 한 상태로 게임 속 세계, 혹은 이세계라고 말할 수 있는 곳에 온 주인공은 제일 먼저 어느 엘프 미소녀를 만난다. 그 엘프 미소녀는 주인공이 서브캐로 만들었던 이상적인 여캐였다. (웃음)


 자신의 취향을 저격하고, 욕망에 따라 좋아하는 요소를 닥치는 대로 만든 본캐와 달리 이상적인 방향으로 만든 세컨드 캐릭터 류에. 그 캐릭터가 본인의 의지를 가지고 주인공 앞에 서 있었다. 마치 이 장면은 <오버로드> 초기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데, 이후 벌어지는 전개도 사뭇 닮은꼴이 많았다.


 주인공 니시다 요시키는 자신의 이름을 캐릭터명인 카이본으로 소개하고, 류에와 함께 1년 동안 동거를 하면서 이세계에 대해서 배우는 동시에 류에에게 플래그를 꽂는다. 플래그를 꽂는다고 해도 하나가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고, 주인공이 현실의 요리 실력을 살려 요리를 해주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류에와 카이본의 대화를 통해 작가는 지금 주인공이 있는 세계의 개념을 자세히 설명한다. 개인적으로 이 설명은 대충 읽으면 뭐가 뭔지 알 수 없었다. 나는 자세히 분석하며 읽기보다 대화를 위지로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해석을 바탕으로 이해했다. 그러니 자세한 건 책을 참고해주길 바란다.



 아무튼, 그렇게 1년의 세월이 지나고 본격적인 이세계 생활을 위해 주인공 카이(카이본을 줄여서 '카이'라고 말하기로 했다.)는 류에가 나가지 못하는 원인이 되었던 빙산의 용을 처치한다. 그 용은 이세게에서 칠성 중 하나로 불리는 고위급 존재였는데, 그 용을 토벌할 수 있는 존재는 거의 없었다.


 이 장면을 통해서 주인공이 얼마나 치트 캐릭터인지 알 수 있었다. 류에는 그의 모습에 놀라워하면서도 드디어 바깥세상에 나갈 수 있게 되어 기뻐한다. 두 사람이 처음 도착한 곳은 소금의 도시인데, 그곳에서 머물면서 길드에 모험가(여행자) 등록을 하면서 자질구레한 의뢰를 처리하며 보낸다.


 여기서 재미있었던 장면은 류에가 카이와 방 하나를 잡는 장면이다.


"우선 두 사람이 각방으로 한 달 동안 머물면 식비가 어떻게 되죠?"

"보자..... 방 두 개에 아침 식사와 근처 공중목욕탕 할인을 붙여서 한 달에 18만 룩스입니다."

1룩스는 1엔 정도일까? 그렇게 생각하면 1인 1실, 1박에 3,000엔인가? 현대에서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저렴했다.

문제는 그 값을 류에가 낼 수 있느냐, 인데......

"잠깐 괜찮을까? 그럼 두 사람이 한 방을 쓰면 얼마지?"

"그렇게 하시면 2인 1실로 5,000룩스니까 15만 룩스입니다."

"그러면 그렇게 부탁해도 될까?"

"잠깐만요, 류에 씨?"

"왜 그러지, 카이 군?"

왜 어리둥절한 얼굴이니?

그래도 젊은(겉보기에는) 남녀라고요. 이쪽은 굶주린 30대 직전의 건전한 남자라고요.

"정조 관념이란 말 알아?"

"나는 비유하자면, 그래, 숲에 있는 맛있는 과일이야."

"자유롭게 드셔라, 뭐 이런 말씀이십니까?"

"그보다 1년 동안 같은 집에서 살았으면서 새삼스럽지 않아?"

아, 그것도 그런가?

나는 류에게 계산을 맡기고 먼저 방으로 가기로 했다. (본문 139)


 역시 라이트 노벨에서는 적극적인 여 캐릭터가 인상적이다. 자신을 숲에 있는 맛있는 과일로 비유하는 장면에서 읽는 동안 문득 한국에서 논란이 된 여대생을 과일로 비유해 논란이 일어난 글이 떠올랐다. 만약 거기에 '숲속에 있는 맛있는 과일'이라는 비유를 한다면… 아니다. 여기까지만 하자.


 다시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1권> 이야기로 돌아가자.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1권>에서 카이와 류에는 모험가 등록을 해서 이래저래 활약한다. 외모와 실력이 모두 출중한 류에에 관심을 품는 남자 모험가는 당연히 등장하는 법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덤비다 당하는 장면도.



 첫 마을에서 겁 없이 덤벼든 영주 아들을 영주가 보는 앞에서 박살 내버리고, 이래저래 두려움과 공경을 받는 존재가 된 카이와 류에는 다음 마을로 발걸음을 옮긴다. 두 번째 마을에서는 '해방자'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바깥 세계에서 소환된 용사 일행이 있었는데, 약간 문제가 있는 녀석들이었다.


 <방패 용사 성공담>의 나오후미를 제외한 용사들처럼 막무가내로 나가는 식은 아니었지만, 주변이 떠받들어주는 탓에 약간 자아도취 상태에 빠져있었다. 겁도 없에 류에를 탐내거나 카이에게 덤비려다 랭크의 차이를 알고 뒤로 물러나기도 한다. 카이는 랭크 EX, 류에는 랭크 S. 최고레벨이었으니까.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1권>의 두 번째 마을에서는 원한과 저주에 사로 잡힌 영혼을 구해주기도 하고, 마왕의 모습으로 활약한 덕분에 제법 추종하는 사람들이 생기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 '어, 주인공과 같은 상황의 인물이 또 있나?'라는 추측을 해볼 수 있는 대사가 등장했다.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1권> 본편은 여기서 끝났다. 짧은 에필로그로 류에와 함께 보낸 시간을 그린 에피소드가 덧붙여져 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1권>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처음에는 1권만 읽고 접으려고 했는데, 마지막에 이르러 다음 권이 기대되었다.


 아무래도 2~3권은 더 읽은 이후에 이 작품을 계속 읽을지 말지 최종 결정을 할 생각이다.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1권>을 막 읽은 지금은 아직 조금 더 읽고 싶었다. 만약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2권> 발매가 늦어져 차츰 기억 속에서 흐릿해지면, 역시 나눔을 해버리겠지만….


 오늘 라이트 노벨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1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아직 타 8월 신작 라이트 노벨은 도착하지 않아 후기를 적는 일이 새로운 8월 신작 후기를 소개하는 데에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그래도 그사이에 읽을 만화책이나 다른 라이트 노벨도 있으니 연재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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