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 동아리의 공주와 연애가 가능할 리 없어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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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오타쿠 동아리의 공주와 연애가 가능할 리가 없어 1권, 나는 오타충을 꿈꾼다!


 책의 제목만 읽고 '이거다!'라는 느낌이 들어서. 7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구매했지만, 이제서야 읽게 된 <오타쿠 동아리의 공주와 연애가 가능할 리 없어 1권>이다. 제목만 읽더라도 이 작품은 오타쿠를 위한 라이트 노벨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이 작품 처음 구매한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오타쿠 동아리의 공주와 연애가 가능할 리 없어 1권>의 주인공 카미조노 신지는 오타쿠이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오타쿠이긴 해도 여자 친구를 갖고 싶다', '오타쿠이긴 해도 현실을 충실히 하고 싶다'고 바라며 오타충을 꿈꾸고 있었다. 그의 포부가 담긴 1장 에피소드만 해도 무척 재밌었다.


 오타충을 꿈꾸는 신지에게 고등학교 오리엔테이션을 마치니, 그의 신발장에는 누군가 보낸 러브레터가 들어 있었다. 처음 그는 오타쿠를 놀리는 작전이라고 생각해 역습을 위한 몰래카메라를 설치했지만, 그 러브레터는 실제로 그를 좋아하는 한 학년 위의 어느 미소녀가 보낸 러브레텨였다.


 그 러브레터의 주인공은 러브 코미디 작품에서 빠질 수 없는 캐릭터, 바로, 소꿉친구 '하나사키 유리히메'라는 인물이다. 그녀는 초등학생 시절에 신지에게 고백을 했다가 "나는 2차원 미소녀가 좋아!" 라는 말을 들으며 차였었다. 그 상황을 피식피식 웃으면서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며 읽었다.



 <오타쿠 동아리의 공주와 연애가 가능할 리 없어 1권>는 전체적으로 오타충을 꿈꾸는 남자 주인공이 이미 오타쿠 공주로 자리 잡은 소꿉친구와 만나 점차 하렘 인원을 늘려가는 이야기다. 하렘, 러브 코미디, 에로 삼박자가 적절히 섞인 이 작품은 그야말로 오타쿠의 이상적인 라이프를 그리고 있다.


 신지가 러브레터를 통해서 유리히메와 재회한 에피소드와 함께 오타쿠 동아리 존속을 위한 부원 모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에피소드가 시작한다. 부원을 모집하기 위해서 영향력이 없는 오타쿠 동아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게 아니라, 신지가 여러 공작을 펼쳐 다른 부에 논란을 일으키는 게 신선했다.


 야구부가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이게 한 함정은 가관이었다. 상상만 해도 야구부는 끔찍한 차별을 겪었을 것 같은데, 이 해프닝 때문에 오타쿠 동아리에는 '츠키시마 아마카'라는 중등부 후배가부원으로 들어온다. 그녀는 연구 특기생으로 입학한 인물이자 '고양이 소녀'를 흉내 내는 모에 오타쿠였다.


 그녀는 오타부 동아리에 들면서 신지에게 고백을 해버리는데, 그 이유가 "이 사람과 함께라면 재미있는 인생이 될 것 같다."였다. 그렇게 유리히메라는 이상적인 소꿉친구를 가졌으면서도 후배 히로인을 손에 넣게 된 신지는 죽어버리면 좋겠지만, 그의 옆에는 또 다른 히로인 두 명이 또 등장한다.




 두 히로인 중 한 명은 학 학년 위의 '유키무라 시즈쿠'라는 이름의 미소녀 선배다. 그녀가 오타쿠 동아리 부실에서 자기소개를 하는 장면은 무척이나 유쾌한 동시에 '오타쿠들이 상상하는 이상적인 조건을 갖춘 여성'이라는 틀에 딱 맞는 인물이었다. 그녀의 자기소개 장면을 짧게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너희들은 -'현실 따위 똥겜이다!', '현실 따위 무리겜이다!'라는 유명한 대사를 들어본 적은 있을까?"

"""? …뭐, 네."""

그러자 거기서 유키무라 선배는 요염하게 입가를 올렸다.

그리고-,


"그럴 리 없잖아! 내게 있어 인생 따위, 발로 해도 여유작인 쉬운 게임이야!"


"으응?" "우뮤?" "냥?"

"아아! 수려한 외모, 성적은 학년 1위, 운동신경 발군, 대기업의 사장 딸인 내게 현실 따위 너무 쉬운 게임이야! 그렇기에 내 선택으로 미래를 바꿀 수 있는데, 그 선택지가 이상하게 적은 미연시에서 하는 보람을 느껴! 때문에 나는 미연시 게이머, -부장은 느낀 적 없니>"

"히메한테 화살 끝이 향했어?! 아니, 그보다 뭘 말인가요?!"

"-'자기가 미연시 주인공이라면 좀 더 능숙하게 여자아이가 사랑에 빠지게 할 수 있다'는 우쭐한 감각을."

"아아~ 가끔 있어요. '주인공, 좀 더 히메의 뜻대로 움직여!'라는 식으로."

"나도 있어- 하지만 나는 반대로! 현실이라는 쉬운 게임 이상으로, 노력하는 보람이 있으며, 행동에 제한을 느끼고 행복한 엔딩으로 도달하는 게 어려운- 그런 게임 내의 현상에 간섭하 수 없는 '안타까움'에서! 미연시로서의 재미를! 좀 더 말하자면, 하는 보람을 뛰어넘어 살아가는 보람을 발견하고 있는 거야!"

몸짓 손짓을 섞으며 유키무라 선배는 드높은 목소리로 지론을 전개했다.

뭐야 이 녀석, 머리 이상해……, 병원이 도망칠 레벨이다.

누구야……. 이 선배가 이렇게 중증이 될 때까지 방치한 녀석……. (본분 149)


 이런 캐릭터가 가진 갭 모에는 작품 내에서 매력 포인트가 높기 마련이다. <오타쿠 동아리의 공주와 연애가 가능할 리 없어 1권>에서 그녀의 이야기는 다소 짧기는 했지만, 앞으로 동아리 내에서 큰 활약을 기대할 수 있었다. 역시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부자 미소녀 히로인은 로망이다. (크, 나도 썩었군.)


 또 다른 히로인은 주인공의 옆자리에 앉은 갸루 미소녀 '소라노 츠루미'다. 역시 후배와 선배, 소꿉친구가 있으면 동급생도 있어야 하는 법이다! 요즘 갸루 미소녀는 라이트 노벨과 만화에서 상당히 인기 있는 스타일 중 하나인데, <오타쿠 동아리의 공주와 연애가 가능할 리 없어 1권>에서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처음에 숨덕을 하고 있었지만, 신지가 마지막 부원을 모집하기 위해서 오타쿠 동아리 부원들과 함께 제작한 드라마 CD 방송이라는 함정에 걸리고 말았다. 신지는 그녀와 대화를 하다 '오타쿠 공주'라는 마이너한 말과 여러 지식을 통해서 그녀가 오타쿠인 것을 알고, 그녀를 부원으로 포섭한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무척 유쾌하게 전개된 라이트 노벨 <오타쿠 동아리의 공주와 연애가 가능할 리 없어 1권>은 개연성은 조금 부족했지만, 이야기 자체는 오타쿠로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요소가 잘 채워져 있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유리히메가 라노벨 작가라는 게 또 하나의 웃음 요소다. :D


 언젠가 나도 라이트 노벨 리뷰어가 아니라 라이트 노벨 작가라는 이름을 달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이렇게 <노지> 블로그와 <미우>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만으로도 힘에 부치는 상황이라 소설을 쓰는 일은 좀 더 오래 걸릴 것 같다. 도대체 어떻게 대학생 혹은 더 어릴 때 작가로 데뷔하는 걸까?


 <오타쿠 동아리의 공주와 연애가 가능할 리 없어 1권>의 작가 또한 현역 대학생으로 라이트 노벨 작가로 데뷔한 인물이다. 우리가 상상했던 고교생 라노벨 작가 데뷔, 대학생 라노벨 작가 데뷔는 2차원 한정 이벤트가 아니라 현실에서 가능한 이벤트라는 사실에 새삼스럽게 재능의 차이를 느끼게 된다.


 뭐, 나는 이렇게 라이트 노벨을 재미있게 읽고, 재미있게 글을 쓰는 데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있으니 이것 나름대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 대학에서도 일본어 통번역 트랙을 따라가면서 '대학 졸업과 함께 라이트 노벨 번역가로 데뷔!?'라는 왠지 라노벨 속 상황 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다.


 과연 그 일이 잘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 오늘 라이트 노벨 <오타쿠 동아리의 공주와 연애가 가능할 리 없어 1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오타쿠라면 한 번 정도 생각해보았을 오타충의 라이프가 담긴 라이트 노벨. 지금 끌린다면 바로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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