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갯빛 에일리언 후기, 이루마 히토마의 감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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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무지갯빛 에일리언, 사실은 저 우주인이에요!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다 보면 종종 기묘한 책을 만날 때가 있다. 재미없다고 말하기에는 내가 책을 재미있기 읽은 것 같고, 재미있다고 말하기에는 내가 얌전히 읽은 것 같은 책이다. 평소 니시오 이신의 <이야기> 시리즈가 그랬고, 오늘 소개할 <무지갯빛 에일리언>도 그런 종류의 책이다.


 <무지갯빛 에일리언>은 이루마 히토마의 단편 라이트 노벨이다. 뭔가 띠지에 작가의 이름이 적힐 정도로 제법 유명한 작가인 듯했다. 하지만 나는 그의 이름을 잘 알지 못해서 구글에서 이름을 검색해보았더니, 과거에 읽은 <크로크로 클락> 시리즈의 작가였다. 그 이름을 보고 쉽게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에서 <크로크로 클락>은 두 권만 발매된 탓에 결말을 보지 못했지만, <크로크로 클락> 시리즈는 병렬식으로 구성된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오늘 <무지갯빛 에일리언> 후기를 쓰기 전에 이 사실을 알았다면 좀 더 책을 일찍 읽었을 텐데, 후기를 적으면서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무지갯빛 에일리언>도 복수의 이야기가 병렬식으로 적힌 작품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우주인과 평범히 살아가는 여대생…. 이라고 말해야 할까? 첫 에피소드는 주인공 카나에게 우연히 무지갯빛 머리칼을 가진 소녀를 만나 그녀를 집에서 보호하고, 두 사라의 심리를 교차해서 보여준다.



 이야기는 지금 한여름에 들리는 매미 소리를 들으며 잠시 공상에 빠지는 듯한 분위기로 천천히, 그러면서도 확실하게 눈을 사로잡았다고 생각한다. 카나에가 집에서 함께 지내는 외계인 소녀의 이름은 간편히 '카냐에'로 정리가 되는데, 카나에와 카냐에 두 사람의 정 드는 이야기가 무척 인상 깊었다.


 이 두 사람의 이야기가 일단락 지어진 이후 읽은 이야기는 또 다른 시점에서 외계인을 만난 카나에의 이웃집 사람 이야기다. 이웃집 사람 또한 여성이었고, 그녀는 자신의 몸에 기생하는 외계인을 만나 우연히 숙주가 되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첫 번째 이야기와 묘한 연결선이 드러나 무심코 웃게 된다.


 세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인 카나에의 친구인 사루코 편도 마찬가지고, 마지막에 곁들어진 이야기도 똑같은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처음에는 의문 부호를 머릿속에 띄우며 '도대체 무슨 이야기지?'라고 생각해버리지만, 책을 읽으면서 묘하게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나름대로 신선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읽은 <무지갯빛 에일리언>은 때로는 모에가 가득한 이야기가 아니라, 웃음이 터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주인공과 히로인의 너무나 부러운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가끔은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읽고 싶을 때 읽기 좋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웃음)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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