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이세계에서 개척민이 되었습니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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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이세계에서 개척민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읽은 이세계 작품과 달리 제법 신선한 전개가 마음에 들었던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시리즈는 정말 평범한 히키코모리에 불과한 주인공이 이세계로 들어간 편이다. 물론,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시리즈의 주인공 사토 카즈마도 비슷하지만, 확연히 설정 자체가 달랐다.


본인이 이세계로 전생하거나 전송된 것이 아니라 집이 통째로 이세계로 가버렸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사즌 집은 강력한 보호막으로 보호를 받고 있었고, 이세계임에도 불구하고 전기와 가스, 인터넷 등 모든 것을 사용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현실의 레벨로 누리는 편안한 이세계 생활인 거다.


 하지만 오늘 읽은 두 번째 편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이세계에서 개척민이 되었습니다>에서는 그 상황이 막판에 조금 변하게 된다.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는 '앞으로 유지는 어떻게 되어버리는 걸까?'라는 걱정과 함께 다시 현대 생활의 필수 요소를 연결하는 법이 기대되기도 했다.


 왜냐하면,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시리즈의 꽃은 유지가 이세계에서 생활하는 것을 돕는 게시판의 익명 니트들이 반쯤은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과 연락하지 못하는 일은 작품 자체가 변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분명히 작가가 무엇을 준비했으리라고 생각한다.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이세계에서 개척민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이야기를 하기 전에 본론에 대해서도 짧게 이야기해보자. 이번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이세계에서 개척민이 되었습니다> 시작은 유지와 요코의 저택이 대량의 오크와 고블린에게 습격을 받는 장면이다.


 유지와 요코의 저택을 포위하며 돌진해오는 녀석들은 미라벨과 나디아를 위협하고 있었는데, 요코는 '앨리스가 유지에 안겨서 들어왔다.'는 사실을 기억해내며 나디아와 미라벨을 각각 업고서 강력한 방어막이 있는 집으로 무사히 들어왔다. 그곳에서 장거리 식으로 그들은 방어를 하고 있었다.


 유지는 이러한 상황을 게시판에 올리면서 보고를 했었는데, 게시판에 언급되는 한 패러디 중 하나가 <고블린 슬레이어>가 있어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역시 라이트 노벨 속에서 다른 라이트노벨이 짧게 언급되는 건 뜻밖의 재미를 가져다 주는 법이다. 역시 오크와 고블린은 퇴치해야 하는 법!?


 뭐, 그런 일도 있었지만,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이세계에서 개척민이 되었습니다>에서 유지가 맞이한 오크와 고블린의 습격은 쉽게 그치지 않았다. 공격이 통하지 않는 집의 방어막 바깥에서 공격하던 고블린이 머리를 약간 굴려 미라벨을 끌어당기는 모습은 꽤 충격적이었다.


 미라벨이 심각한 위기의 순간에 등장한 것은 4등급 모험가 이반인데, 여기서 미라벨은 유지의 히로인이 되지 않는다는 걸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유지가 그녀를 안아서 집으로 데리고 들어올 때만 하더라도 혹시나 했는데, 금발 거유 캐릭터를 이렇게 놓쳐버리는 건 몹내 아쉬웠다. 아하하.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이세계에서 개척민이 되었습니다>은 그렇게 모험가의 도움으로 몬스터의 습격을 막고, 길드에 속한 상위 모험가와 함께 몬스터 마을을 습격하는 편이 그려진다. 몬스마을에는 고블린과 오크 족이 무리를 형성하고 있었는데, 버스를 타는 유지의 모습이 메인이다.


 이번 2권에서는 그 이외 딱히 이야기할 것이 없는데, 처음 글에서 언급한 이야기 막판에 일어난 갑작스러운 보호막 해체와 현대식 일본 생활의 불가가 된 것. 딱 그 사건이 나는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이세계에서 개척민이 되었습니다>의 가장 큰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이세계 전생물은 모두 현대 일본의 문명을 누리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평화롭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역시 현실적인 문명은 우리 생활에 가장 필요한 법이다. 만약 오늘부터 우리가 전기와 따뜻한 물, 비데 등을 쓰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면 얼마나 끔찍할까? 상상만 해도 싫다.


 과연 유지와 요코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집은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혹시 집세를 내지 않아서 일 수도 있고, 일본에 있는 유지와 요코의 저택 땅에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그저 막연히 상상만 할 뿐이다. 다음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3권>을 기대해보자.



* 이 작품은 서울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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