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세라프 14권 후기, 수상쩍은 저택

반응형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종말의 세라프 14권, 페리드 저택의 비밀


 요즘 발매되는 작품은 상당히 희망적인 내용이나 러브 코미디 장르의 작품이 많다. 아마 일본 내에서 후쿠미사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사회 문화적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많은 작가가 조금 더 밝은 이야기를 그려내려고 한 탓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이세계 전생 작품의 출현 증가도 그때와 비슷하다.


 오늘 소개할 작품은 최근 발매되는 작품과 조금 분위기가 다른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이다. 작품의 배경은 한번 멸망한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좀처럼 희망적인 전개를 쉽게 기대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다. 오늘 소개할 작품은 정말 오랜만에 발매된 <종말의 세라프 14권>이다.





 <종말의 세라프 14권> 시작은 페리드 저택에 도착한 유우 일행과 크롤리는 폴러 온트라는 흡혈귀를 만난다. 크롤리를 제외한 모두가 덤벼도 좀처럼 당해낼 방법이 보이지 않은 폴러 온트였지만, 크롤리는 너무나 손쉽게 그를 이겨버린다. 여기서 숨겨진 크롤리의 비밀이 밝혀진다.


 크롤리는 대외적으로 랭킹 13위로 알려져 있었지만, 사실 크롤리는 2위의 피를 마시고 흡혈귀가 된 덕분에 7위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그는 인간이었던 시절에 검술을 달인 수준으로 연마한 덕분에 흡혈귀가 되어도 무척 강했다. 이 부분은 <흡혈귀 미카엘라 이야기>를 참고하길 바란다.


 어쨌든, 크롤리가 인간이었다는 이야기에 유우는 "그럼 진작 이야기를 하지 그랬어~"라며 바보 같은 반응을 해버린다. 역시 유우는 천성이 착하면서도 강한 동시에 바보인 캐릭터였다. 유우와 크롤리가 그렇게 어울리는 동안 미카는 다른 일행으로부터 몇 가지 질문을 받게 된다.





 유우의 피를 빤 이후 완벽한 흡혈귀가 되어버린 미카는 점점 감정이 사라지고 있었다. 미카엘라에게 유우는 여전히 소중하고 지켜야 할 동료이지만, 나머지 모든 것에 대한 감정은 서서히 옅어지며 인간이기를 그만두는 데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었다. 역시 이야기 전체가 대단히 무거웠다.


 하지만 <종말의 세라프 14권>에서도 잠시 밝은 분위기가 있기도 했다. 페리드 저택의 냉장고에 들어있던 고급 식재료에 반응하는 유우 일행의 모습과 크롤리가 페리드가 쳐놓은 흡혈귀용 함정에 일부러 빠지는 모습 등이 그렇다. 외전을 읽은 덕분인지 크롤리의 모습이 참 재미있다. (웃음)


 <종말의 세라프 14권>에서 유우 일행의 모습 말고도 페리드 저택으로 향하는 구렌 일행의 모습이 그려졌다. 구렌 일행은 열심히 자동차를 이용해서 오사카로 향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구렌이 과거를 돌아보는 형식으로 보여지는 그가 했던 일과 마히루의 현현은 여전히 수수께끼가 많았다.


 페리드는 마치 마히루를 볼 수 있는 것처럼 행동했는데, 앞으로 페리드와 구렌이 <종말의 세라프> 이야기 진행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무척 궁금하다. 역시 절망적인 세상에서는 작은 빛을 간절하게 바랬던 인물이 중심에 서야 하는 법이다. 과연 <종말의 세라프>는 어디로 향하게 될까?


 <종말의 세라프> 시리즈를 완벽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만화책만 아니라 라이트 노벨 <종말의 세라프>, 그리고 <흡혈귀 미카엘라 이야기> 시리즈도 함께 읽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라이트 노벨도 만화책만큼 재미있기 때문에 이야기를 읽는 데에 전혀 부담이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