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4권 후기, 여름 합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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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4권, 여름 바다로 떠나다!


 드디어 예약 주문한 7월 신작 라이트 노벨이 도착했다. 제일 먼저 꺼내서 읽은 작품은 7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에서 가장 기대한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4권>이다. 너무나 비현실적이면서도 언제가 꿈꾸는 이상적인 생활이 진행되는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4권>은 이번에도 최고였다!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4권>의 배경은 여름 방학을 맞이한 주인공 일행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었다. 일본은 고등학교라도 여름 방학 숙제가 주어진다는 사실에 제법 놀랐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한국도 고등학교 때 방학 숙제가 있었던가? 아마 방학 숙제 대신 보충 수업만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4권>을 읽어보면 방학 숙제로 해야 하는 독서 감상문이라던가 영어 숙제라던가 등의 일은 확실히 한국의 방학 숙제보다 조금 더 생산적인 것 같았다. 주인공 일행은 방학 숙제를 이틀 내에 끝내고, 남은 기간 열심히 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숙제를 한다.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4권>의 첫 에피소드는 방학 숙제를 주인공 집에 모여서 하는 에피소드다. 이 에피소드에서 읽을 수 있는 남자 고등학생이 지내는 방에 '초미소녀'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는 여자 고등학생 세 명이 찾아오는 이벤트는 너무나 멋졌다. 보는 내내 부러움과 웃음꽃이 피었다.




 숙제를 하는 동안 '여름 여행'이라는 단어가 언급되었는데,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4권>의 실질적인 메인 에피소드는 여름 바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하지만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4권>은 먼저 다음 5권으로 이어지는 복선을 제시했는데, 그 복선의 핵심은 '코미케'라는 단어였다.


 이 단어는 과거 아라미야 세이이치에게 편지를 쓴 이브를 뒤에서 조종한 '시구레 아코'와 '쿄야' 전 초등학교 클래스메이트로부터 나왔다. 왠지 꺼림칙한 느낌이 드는 시구레 아코의 첫 등장이었는데, 앞으로 이들은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이야기 전개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


 아무튼, 그렇게 코미케 단어를 던진 이후 이야기는 곧바로 여름 여행의 장으로 들어간다. 여행지에서 보여준 하츠시바의 매력적인 포인트는 '아, 역시 하츠시바는 너무 최강의 이상형에 가까운 히로인이야!'라는 감상을 품게 했다. 어떻게 하면 저런 히로인을 현실에서도 만나 맺어질 수 있을까? (웃음)


 좀처럼 망상이 잦아들지 않은 하츠시바의 모습을 보면서 '완벽히 포기할 수 있으니까.'라는 대사에서 가슴 아파하기도 했다. 역시 하츠시바는 메인 히로인으로 선택받지 못하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런 히로인이 욕심난다. 아아, 나도 현실에서 열심히 주인공력을 갈고 닦아야 할 것 같다. 아하하.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4권>은 아야메와 주인공 세이이치의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여름 방학 숙제가 끝난 이후 종일 아야메는 뭔가 위호감이 있는 모습을 계속 보여줬는데, 그 원인은 여름 합숙 마지막 밤에 이르러 밝혀지게 된다. 쉽게 말하자면 아야메는 질투를 조금씩 느끼고 있었던 거다.


 세이이치는 이브와 서로 이름으로 부르고 있었는데, 아야메는 계속 세이이치와 '아라미야와 아야메'라는 성으로 부르고 있었다. 그 부분을 어떻게 하고 싶은데 좀처럼 세이이치에게 말하지 못해서 혼자 끙끙 앓고 있었던 거다. 역시 아야메는 천성 메인 히로인의 속성을 멋지게 갖고 있었다. (웃음)


 그리고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4권>의 실질적인 메인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은 산 속에서 조난 아닌 조난을 당한 세이이치와 아야메의 장면이다. 두 사람은 산 속에서 길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한 오두막에 잠시 몸을 피하게 되는데, 당시 아야메의 몸은 열이 펄펄 끓을 정도로 좋지 않았다.


 여기까지 읽으면 왠지 어떤 작품이 오버랩되지 않는가? 바로 <낙제기사의 영웅담>에서 읽은 스텔라와 잇키의 이야기다. 그 두 사람 또한 체력 바보였던 스텔라의 상태가 안 좋아져서 오두막에 잠시 머무르며 이런저런 이벤트가 있었는데, 이번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4권>도 거의 비슷했다!


"헉…… 헉……."

이걸로 옷은 겨우 다 벗겼다. 아무리 그래도 속옷까지는 벗기지 않아도 되겠지.

나는 한숨을 돌렸다. 그러고 있으려니 아야메의 전신이 눈에 들어왔다. 아아매의 옴은 다른 의미로 전신흉기였다.

비상시였건만 마치 야겜의 이벤트 그림처럼 보였다. 2차원과 같은 부자연스럽지만 아름답고 건강해 보이는 피부의 광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작고 통통해서 귀여운 몸인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시야에 들어온 순간, 그 속옷차림에 눈을 빼앗기고 말았다.

자연스럽게 그 몸으로 손이 갔-.

"뭐 하는 거냐, 이 바보 자식!"

나는 뻗으려던 손을 거두고 전력으로 뺨을 휴려쳤다.

철썩, 하고 평소에는 들을 일이 없는 소리가 울려 스스로도 겁을 먹었다. 조금ㅁ씩 통증이 퍼져나갔다.

그러나 여기서 주저하고 있을 여유는 없었다.

"어쨌든, 해야 할 일을 해야지."

그렇지 않아도 울퉁불퉁한 나무 바닥에 직접 눕혀놓은 것이다. 이대로라면 등을 다칠지도 몰랐다.

나는 아야메에게 덮어주었던 내 셔츠를 집어 들어 물을 한계까지 짜냈다. (본문 290)


 정확히 딱 한 페이지 정도를 옮겼다. 일러스트와 함께 보지 않더라도 정말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가? 마치 <낙제기사의 영웅담>에서 읽은 그 에피소드와 무척 오버랩이 된 이 에피소드는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4권>의 가장 핵심적인 이벤트라고 말할 수 있다. 이거 너무 하잖아!? 카캬캬캬캬.


 이 이벤트를 통해서 아야메와 아라미야는 서로의 이름인 코토코와 세이이치로 부르기로 했다. 모든 것이 해피엔딩으로 끝난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4권>이었다. 정말 여름하면 수박 깨기를 비롯해서 히로인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 최고의 에피소드인데, 현실은 왜 이렇게 어둡기만 한 걸까?


 오늘도 기아에게 산산조각 나는 엔씨의 시합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고, 집에서 하는 일이라고는 책을 읽으면서 글을 쓰는 일밖에 없다. 그래도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이 있어 나는 오늘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있다. 어느 짤방 이미지로 덕후는 다음 애니메이션을 봐야 해서 죽지 않는다고 하지 않는가.


 나 또한 다음에 나올 신작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을 보기 위해서, 그리고 아직 읽지 못한 많은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위해서 절대 죽을 수 없다. 여기에 조금 더 주인공력을 갈고 닦으면 분명히 언젠가 나만의 히로인도 만나게 되겠지. 오늘은 그 날을 상상하며 여기서 글을 마치고 싶다. (웃음)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4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첫 갸루> 시리즈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으니 언젠가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시리즈도 애니메이션으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매력적인 히로인이 등장하는 작품은 꼭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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