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쿠걸 10권 후기, 토르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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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보쿠걸 10권, 크리스마스 이벤트와 새해 참배


 현실의 계절은 무척 뜨거운 여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보쿠걸 10권>은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겨울이면 역시 시원하다는 감상을 떠나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여러 커플이 손을 잡고 서로의 몸을 데우는 빌어먹을 계절이다. <보쿠걸 10권>은 겨울을 배경으로 그런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보쿠걸 10권>의 시작은 이마이 마이가 이치몬 타케루를 미즈키에게서 떼어놓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는 장면이다. 이마이는 타케루를 독살(?)하기 위해서 초콜릿을 준비하기도 하는 등. 기행을 벌이지만, 오히려 여자로서 미즈키를 혼란시키며 상황이 더 악화해버리고 만다.


 이마이가 타깃을 후지와라로 바꾸는데, 오히려 후지와라의 역공에 당해버리게 된다. 이마이가 겉도는 모습을 보면서 웃는 동안 미즈키는 로키와 어울리면서 로키의 장난에 희생당한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운 시기에 후지와라와 데이트도 하고, 남자로 돌아올 수 있다는 고백을 하려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것은 '하려고 했다.'라는 어미로 끝나버리는 결과가 되어버리고 만다. 좀처럼 미즈키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진실을 밝힐 수가 없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학교는 겨울 방학을 맞이하게 된다. 지금 여름 방학을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서 역시 겨울 방학은 시원해서 부럽게 느껴졌다. (웃음)






 겨울 방학 동안 특별한 일은 딱히 미즈키에게 일어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에 홀로 버림받은 로키가 남자 기숙사를 찾아가 발품을 파는 일이 있고, 미즈키가 준비한 케이크에 로키가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전부다. 여기서 볼 수 있는 로키의 모습은 역시 예의 규격을 넘어서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보쿠걸 10권>에서는 이야기 진행을 더욱 앞당길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로키와 마찬가지로 신계에서 내려온 토르다. 토르라는 이름은 늘 로키와 함께 신화에서 빠지지 않는 위엄있는 신의 이름이다. 로키를 데려가기 위해 왔다고 해서 기대했지만, 10권에서 본 토르는 딱히 위엄은 없었다.


 토르는 로키에게 수없이 장난을 당하는 역할인 데다가, 앞뒤 안 가리는 '근육뇌' 설정을 가지고 있었다. 토르 덕분에 로키의 결심이 부채질을 당하고 있었는데, 로키가 없어지면 <보쿠걸>이 끝이 나버리니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솔직히 이제는 슬슬 남자와 여자 중 선택을 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보쿠걸> 만화는 재미있지만, 후기를 쓰는 일이 어렵다는 게 단점이다. 종종 일상 작품에서도 뭔가 필을 확 받으면 줄줄 후기 글이 써지지만, 오늘 읽은 <보쿠걸 10권>은 아쉽게도 그런 게 없었다. 아, 최근 공모전에 대해 생각하느라 아무래도 머리가 조금 복잡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 같다.


 이때는 다시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만화가 최고다. 다음에 소개할 작품은 <첫 갸루 4권>이니 아무쪼록 기대해주기를 바란다! 그 작품은 반드시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이니까. 아하하.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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