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는 로리네 밥벌레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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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오늘부터 나는 로리네 밥벌레 1권, 전격 로리콘 기둥서방 등장!


 라이트 노벨을 읽다 보면 종종 해괴망측한 제목 때문에 웃음이 터질 때가 있다. 특히 한때는 제목의 길이가 심상치 않을 정도로 긴 작품이 유행하기도 했다.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작품을 고르라고 한다면.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를 대표적인 예로 들고 싶다.


 줄여서 <오타리얼>이라고 부르는 이 작품은 이야기를 읽는 내내 즐거워서 어쩔 수가 없었다. 오타쿠인 카시와다가 갸루 리얼충 모모를 만나 좋아하는 하세가와에게 고백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 그리고 결론에 이르러서는 카시와다 모모 두 사람이 이어지는 이야기는 최고였다!


 <오타리얼> 시리즈는 '한번 완결이 되었지만, 독자들의 요구에 따라 대학생 편이 추가 연재'되는 상황이다. 대학생 에피소드도 무척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 라이트 노벨을 읽다보면 '하아, 현실에서 나는 왜 이렇게 사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 인기 있는 오타쿠가 되고 싶다. (웃음)


 뭐, 그런 이야기는 제쳐두고, <오타리얼>은 제목만큼이나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오늘 소개할 작품 또한 제목만큼이나 제법 충격적인 설정을 가진 코미디 장르 라이트 노벨인데, 작품의 제목은 무려 <오늘부터 나는 로리네 밥벌레>이다. 지금 이 글을 보고 말문이 막혔다면 웃어도 좋다. 아하하.



 <오늘부터 나는 로리네 밥벌레>는 제목과 마찬가지로 남자 주인공이 로리 여주인공 집에서 밥벌레 생활을 하면서, 즉, 기둥서방 생활을 하면서 사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이세계로 전생한 주인공이 모종의 힘을 얻어 로리 공주님에게 부양받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주 평범하고 특이한 설정을 갖고 있다.


 <오늘부터 나는 로리네 밥벌레 1권>의 이야기는 이렇다. 만화가 지망생인 주인공 텐도 하루는 담당자와 만난 이후 퇴짜를 만나고 돌아오다 범상치 않은 한 로리 미소녀를 만나게 된다. 그 미소녀는 평소 자신의 픽시브에 올리는 그림을 감상하는 팬이었고, 그녀에게서 매력적인 제안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제가 선생님의 후원자가 될게요."


 이렇게 말한 그녀는 투자와 주식, 기업 컨설턴트로 억대의 돈을 움직이는 로리 미소녀였다. 그녀는 초등학교 5학년 나이에 불과 이틀 전에 2억을 손쉽게 벌 정도의 능력을 갖추고 있었는데, 작품을 읽는 동안 "아아아아아! 나도 돈이 필요해!! 젠장!!!"이라며 잔혹한 현실에 목 놓아 울 수밖에 없었다.


 눈앞의 찬스를 놓치지 않는 남자라고 스스로 말하는 주인공 텐도 하루는 로리 미소녀, 니조 토우카의 후원을 받으며 그녀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된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제목에 어울리는 로리베 밥벌레 생활이 시작한다. 만화는 제대로 그리지 않으면서 탱자탱자 로리의 돈으로 먹고 노는 것이다!



 굉장히 쓰레기 같은 주인공이라고 여겨질지도 모르지만, 사실 그런 쓰레기 같은 주인공이 맞다. 주인공 텐도 하루는 로리 취향이 아니라 거유 취향이었는데, 토우카의 비서인 마야가 거유인 F컵에다가 다른 미인은 얼굴도 들지 못할 정도로 대박이었다. 주인공은 당연히 심심찮은 반응을 하게 된다.


 <오늘부터 나는 로리네 밥벌레 1권> 이야기는 토우카 집에서 놀고먹는 주인공이 취재 명목으로 아키하바라에서 야한 동인지를 마야에게 구매해오도록 하거나 마야에게 메이드복을 사서 입히거나 하는 일이 계속 이어진다. 작품 중반까지는 '도대체 주인공은 뭐 하는 거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토우카의 친구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의 텐션은 한층 더 높아지게 되고, 역시 텐션이 최고조에 이르면 급격히 추락하는 때가 있는 법이다. 로리 하렘을 이루어 나가며 마야까지 공략해가는 주인공 앞에 최대의 시련이 생기기도 했지만, 역시 그때는 만화가답게 만화로 극복을 해냈다.


 <오늘부터 나는 로리네 밥벌레 1권>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무척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다소 작품이 병맛이라고 말하거나 엉성하거나 있을 수 없는 비현실적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언젠가 이런 꿈을 꾸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었다. (아아. 정말 나도 어느 부자 미소녀가 부양해줬으면 좋겠다. :D)

 


 다소 시끌벅적한 분위기로 진행되었지만, 작품 나름의 매력은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 바다를 건너와 한국에서도 발매되었을 테니까. 로리콘의 수요를 맞추기 위한 작품이기도 하지만, 이 작품은 거유를 지향하는 사람들과 재미있는 개그 작품을 찾는 사람을 위한 작품이기도 하다.


 아마 엄청난 확률로 개인의 취향을 타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냥 바보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바보 같은 일에 웃으며 읽었는데, 먼저 <오늘부터 나는 로리네 밥벌레 1권>을 읽은 사람은 어떻게 읽었는지 모르겠다. 그냥 바보처럼 웃고 싶은 작품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책의 자세한 판단은 직접 읽어보고 해보기를! 아, 나도 기둥서방이 되고 싶다. (우히힛)



* 이 작품은 소미미디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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