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의 본망 8권 후기, 진짜를 찾고 있다

[만화책 감상 후기] 쓰레기의 본망 8권(최종화), 일그러진 사랑 끝에 발견한 본망


 사람의 마음은 굉장히 이기적이기 때문에 종종 자신도 예상하지 못한 일을 해버릴 때가 있다. 아무리 '두 번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거야.' 하더라도 우리는 본망에 이끌려 잘못을 되풀이한다. 이러한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는 사람은 일찍 진짜 어른이 되고, 되풀이하는 사람은 어른이 되지 못한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과연 나는 어른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게임을 하면서 넥슨의 사행성 아이템은 두 번 다시 지르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통장에 돈이 조금 남아 있는 데다가 서버 내에서 볼 수 있는 세계후로 누가 S등급 아이템을 동시에 띄우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내 손은 사행성 아이템을 구매하고 있었다. 참, 빌어먹을 바보 같은 행동이었다.


 사람은 좀처럼 혹시나 하는 욕심을 이겨내는 일이 무척이나 어렵다. 특히 그것이 손쉽게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 함께라면 '절대'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다. 오늘 소개하고 싶은 만화 <쓰레기의 본망 8권>은 조금은 일그러진 마음이 향한 끝에 발견한 본망을 다룬다.






 <쓰레기의 본망> 시리즈는 처음에 다소 당황스러운 이야기로 시작했다. 오빠를 좋아하는 여동생, 선생님을 좋아하는 남학생. 그 여동생과 남학생이 서로가 좋아하는 사람의 대역이자 서로의 고독을 메워줄 사람으로 선택해 함께 몸과 마음을 섞은 이야기를 그렸으니까. 이런 건 좀처럼 이해가 어렵다.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는 진심으로 누군가를 좋아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좋아함'이라는 말로 표현해도 충분할 정도의 감정을 느껴본 적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솔직히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다' 같은 마음을 품어본 적은 없다. 단순히 호기심이자 친구가 되고 싶은 그 정도의 수준이었다.


 그래서 <쓰레기의 본망> 시리즈를 읽는 동안 무기와 하나비의 감정은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를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이야기를 읽는 동안 두 사람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 나서는 모습과 두 사람 주변에서 두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굉장히 이야기의 매력을 높였다.


 누군가를 좋아한다. 누군가를 사랑한다.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때때로 일그러진 욕망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만화 <쓰레기의 본망>은 제목에 그 일그러진 욕망을 그렸고, 이야기 마지막까지 그 이야기를 멈추지 않으면서 일그러진 사랑 끝에 발견한 본망을 제대로 묘사했다.






 <쓰레기의 본망 8권>을 읽는 동안 하나비가 말한 "진심으로 사람을 바꾸고 싶다면, 자신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말이 와 닿았고, 아카네가 카나이와 함께 하룻밤을 보내면서 진짜 자신의 마음에 물어보며 답을 찾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역시 마지막까지 <쓰레기의 본망>다웠다.


 서로의 첫 번째 강렬한 사랑이 실패로 끝나고, 그 사랑을 하는 동안 옆에서 서로의 버팀목이 되덨던무기와 하나비는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나가게 될까? 책을 읽는 동안 두 사람이 맺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두 사람은 아직 진짜를 찾기 위해서 분주히 걸음을 옮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쓰레기의 본망> 시리즈는 <쓰레기의 본망 8권>이 마지막이다. 아카네와 카나이의 결혼과 무기와 하나비 두 사람이 진짜를 찾는 이야기. 열린 결말이라서 오히려 작품과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말했으면서도 마지막에 이르러 번외편을 연재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본 내에서)


 과연 <쓰레기의 본망> 번외편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궁금하다. 다소 작품의 심리 이해가 난해할 수도 있는 작품이지만, 한 번 정도 만화책을 정독해보는 일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와 있으니 아직 <쓰레기의 본망>을 보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에 읽어보는 건 어떨까?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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