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 신부와 함께 하는 이세계 영주 생활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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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엘프 신부와 함께 하는 이세계 영주 생활 1권, 평범한 고등학생이 이세계 영주가 되다


 라이트 노벨 세계를 잠식해버린 이세계 장르는 완전히 레드오션 시장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이세계 장르를 집필하는 라이트 노벨 작가들은 레드오션 속의 블루오션을 만들기 위해서 갖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제는 독자의 수요에 맞춰 '이세계 전이' 혹은 '이세계 전생'을 뛰어넘기 시작했다.


 바로, 이세계의 인물이 현실로 오거나 이세계와 현실 세계가 연결되는 작품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의 나구모 하지메는 유에에게 "모든 게 끝나면, 같이 일본으로 가자!"라고 말한다. 즉, 이세계 작품을 보는 독자의 수요는 이세계에서 일본으로 건너오는 것이다.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 <엘프 신부와 함께 하는 이세계 영주 생활 1권> 또한 마찬가지다. 제목만 보면 우리가 그동안 만난 흔하디 흔한 작품처럼 보이지만, <엘프 신부와 함께 하는 이세계 영주 생활 1권>은 완벽히 다른 전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바로, 이세계와 현실 일본이 링크되어버린 거다!


 작품의 본격적인 시작은 주인공 우루시바라 유타가 자신이 사는 '오가사와라'라는 섬에서 우연히 이세계 측으로 흘러간 장면이다. 그곳에서 유타는 드래곤에게 쫓기는 엘프 미소녀 엑셀리아를 만나게 되고, 자신이 가진 현대 일본의 여러 물품과 코스프레용 검으로 드래곤을 쫓아내게 된다. (웃음)




 그 장면에서 이세계와 일본이 연결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유타 혼자 이세계로 전이했다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이세계의 반도 자체가 일본 오가사와라 섬 근처로 전이했었다. 반도의 안개 결계를 통해서 엑셀리아가 있는 영지는 보호를 받고 있었는데, 그 영지와 오가사와라 섬은 연결이 되었다.


 유타가 엑셀리아를 구해준 이후 그려지는 장면은 엑셀리아가 유타의 신부가 되겠다고 나서는 장면, 그리고 유타가 침대에서 코피를 쏟으며 의식을 잃은 장면 등이 있다. 하지만 이건 내용 전개에 있어서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갑자기 나타난 이세계 영지에 대한 후속 처리 문제다.


 <엘프 신부와 함께 하는 이세계 영주 생활 1권>은 상당히 현실적인 방향으로 여당 의원들이 논의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영토 문제와 자원, 경제 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고민하는 모습이 그려져 상당히 놀랐다. 역시 이세계가 현실의 일본과 연결된다는 것은 마냥 판타지 요소를 즐기는 게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여당 의원 모두가 최대한 긍정적으로 의견을 모으면서 영지의 영주안 엑셀리아의 남편이 될(?) 유타를 통해 이세계 지역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자 하는 안이 놀라웠다. 왠지 그냥 무력 침력을 해서 앞선 과학 기술로 점령해버리는 상황은 역시 희망을 추구하는 소설에서는 그려지지 않았다.



 아무튼, 그렇게 총무성의 인턴 직원 우모리 미우가 파견되어 유타에게 이세계와 연결점이 될 것을 명령한다. 여기서 등장한 우모리 미우 또한 나름 독특한 개성을 가진 인물이었다. 아마 앞으로 <엘프 신부와 함께 하는 이세계 영주 생활> 시리즈에서 그녀 나름의 활약을 톡톡히 해줄 것 같았다.


 실제로 그녀는 <엘프 신부와 함께 하는 이세계 영주 생활 1권> 사건에서 가장 위기에 가까운 상황에 뛰어난 지략으로 큰 활약을 했다. 더욱이 유타에게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요쳥하는 데데가 그 이후 유타를 격려할 때의 모습은 상상외였다. 설정을 바꿔도 이세계의 절대적인 규칙은 변하지 않았다.


 <엘프 신부와 함께 하는 이세계 영주 생활 1권>은 갑작스럽게 현실 일본과 링크가 되어버린 이세계 영지와 그 영지의 영주로 사는 미소녀 엑셀리아와 주인공 유타의 만남이 주요 소재다. 유타는 이상적인 몸을 가진 미소녀 소꿉친구도 있었고, 주인공이 겪어야 할 아픈 경험도 가지고 있었다.


 앞으로 이야기는 유타가 성장하는 동시에 엑셀리아와 이세계와 연결되며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그릴 것 같다. 솔직히 전체적인 점수로 높이 평가할 수는 없지만, 코미디 이세계 장르물로 취급한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직접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아하하.


 아, <엘프 신부와 함께 하는 이세계 영주 생활 1권>에서는 비상식량으로 '비빔밥'이 언급되기도 했는데, 역시 단기간에 많은 사람에게 영양을 공급해주는 데에 비빔밥만큼 좋은 음식은 없는 것 같다. 비빔밥 만세를 외치며, 언젠가 엑셀리아 같은 히로인을 만나고 싶다고 덧붙이며 오늘 글을 마친다!



* 이 작품은 소미미디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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