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쌤 6권 후기, 학생들의 그레이트 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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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뚱쌤 6권, 타테노의 퀸과 후쿠시마 미츠코


 불량 학생과 불량 교사의 만남은 뜻밖에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만들어낸다. 현실에서는 꿈도 희망도 없는 그림이 그려지겠지만, 적어도 만화처럼 상상 속의 공간에서는 이상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과거 인기 있던 만화이자 애니메이션인 <GTO>가 그랬다. 참, 그건 대단한 명작이었다.


 오늘 소개할 <뚱쌤> 시리즈는 그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작품이다. 현재 국내에서 정발 중인 <뚱쌤> 시리즈는 <뚱쌤 6권>까지 발매되었는데, <뚱쌤 6권>은 뚱보 성애자 앞에 놓인 후쿠시마 미츠코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의 앞에 있는 남성은 여러모로 위험한 수식어가 붙는 인물이었다.


 후쿠시마가 약에 취해 기절하자 그의 속에 있는 미츠코가 나와 그 남자를 10단의 무예로 처리해버린다. 여기까지 아주 단순하게 이어졌는데, 후쿠시마의 가면을 벗기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타테노 팀에서 여러 모략을 또 꾸미기 시작한다. 마치 <GTO>의 초반 에피소드를 보는 느낌이었다.


 오니즈카의 진짜 얼굴, 아니, 그들이 원하는 이기주의적인 모습을 끌어내기 위해서 노력했던 학생들처럼 타테노 팀 또한 잔인하게 움직였다. 미츠코를 산산조각내기 위해서 그(그녀)를 밑에서 지지하는 학생들을 의심하게 만들어서 서로 싸우게 만드는 이이제이 전략을 쓰려고 한다.






 그러나 그 계획은 단 한 번도 미츠코를 의심하지 않은 학생들과 카미야로 변장한 걸 눈치챈 코야마 덕분에 사건은 무사히 종료된다. 도중에 개입된 미국 깡패들을 불곰, 겟토, 카미야 세 사람이 모조리 때려눕히는 모습은 저절로 감탄의 목소리를 내게 했다. 불량 학생 레벨이 너무 대단하다.


 마치 '불량 학생이 너무 대단해서 이세계 녀석들이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만?'이라는 작품이 나올 것 같다. 실제로 불량 학생이 주인공인 이세계 작품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역시 오타쿠 기질을 강하게 품고 있는 사람들의 상상력은 비슷한 것 같다. 아니, 어쩌면 내가 천재적인 걸까? (웃음)


 <뚱쌤 6권>은 그렇게 미츠코 군단을 해체하려고 했던 킹과 퀸의 전략이 허사로 돌아가고, 퀸이 킹에게 버림받는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본격적으로 미츠코를 끌어내리기 위해서 킹이 움직이기 시작할 것 같은데, 과연 <뚱쌤 7권>은 어떤 에피소드를 그리게 될까? 단순하면서도 그냥 기대된다.


 오늘 만화 <뚱쌤 6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진짜 좋은 선생님은 현실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법인데, 다행히 나는 고등학교 때 두 분을 만났고, 대학교에 올라와서도 두 분 정도를 만났다. 덕분에 학교생활과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좀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역시 교육은 선생님과 철학이 중요하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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